속초 간 김에 유명하다는 만석닭강정에 가 봄.

만석닭강정 본점 건물임.

속초 해수욕장이랑 가까움.

차로 한 오분 정도 걸린 듯.

 

들어가기 전에 기둥에 이렇게 메뉴판이 붙어 있었음.

쿨하게 세 가지 메뉴만 판다.

메뉴판이 뭔가 세련돼 보임.

넘나 기대되는 것.

 

안에 들어 옴.

세련돼 보였던 메뉴판과 달리 내부는 촌시럽다.

공장 같은 느낌이다.

 

주문 받는 사람 유니폼도 공장 작업복 같은 느낌이다.

난 구미 출신이기 떄문에 공장 작업복에 대해서 잘 안다

근데 주문 받던 아가씨 예쁘더라.

속초 가서 본 여자들 중에 두번째로 예뻤었던 것 같다.

 

닭강정은 기본적으로 식혀서 판매한다고 한다.

식힌게 더 맛있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그냥 미리 많이 만들어 놓고 바로바로 팔아 먹을라고 그런 거 같다.

 

원래 순살 닭강정 시킬랬는데 순살 품절 됐다 그래서 그냥 보통 맛 일반 닭강정을 시켰다.

주문 들어가자 마자 미리 만들어 놓은 닭강정이 바로 나옴.

나루호도, 닭공장인 것인가.

 

숙소 돌아와서 맥주랑 같이 닭강정 뜯어 먹음.

난 만석닭강정 처음 먹어 봤음.

나처럼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은 이거 먹으면 진짜 깜짝 놀랄 거임.

시발 이거 그냥 동네 치킨집 양념 통닭이랑 맛이 넘나 똑같은 것.

심지어 비주얼도 똑같다.

몇 개 주워 먹다 갑자기 생각나서 찍은 사진.

레알로다가 걍 양념 통닭이다.

 

접사도 했다.

사스가 양념통닭데스네.

하도 유명하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나중에 다 먹고 나와서 해수욕장 근처서 포켓몬 잡고 있었는데 돌아댕기는 사람들 전부다 만석닭강정 박스 들고 돌아댕기더라.

에효.

이게 전부 그놈의 파좆블로거들 떄문이다.

혹시 속초 갈 일 있으면 만석닭강정 굳이 사 먹을 필요는 없다고 권하고 싶다.

걍 당신 동네 앞에 있는 치킨집 양념 통닭이랑 맛이 똑같을 테니까.

걍 비비큐에서 양념치킨 시켜 드셈.

 

아 그리고 혹시 속초 가면 바닷가라고 회 먹을라고 하지 마셈.

걍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사 드셈.

창렬임.

 

 

요약

상호 : 만석닭강정

위치 : 속초

총평 : 과장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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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에 지인들이랑 속초 갔다 왔었음.

포켓몬 잡으러.

여름에 한참 포켓몬 고가 유행한다 그래서 궁금했었음.

근데 시험도 있고 해서 못 갔었음.

그러다 팔월 말에 시험 시원하게 말아 먹고 9월 초에 지인들이랑 속초에 갔다 옴.

성수기 지나가지고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음.

포켓몬 좀 잡으면서 돌아다니다가 배 고픈데 속초에 순대로 유명한 동네가 있다고 해서 가 봄.

동네 이름이 아바이마을임.

실향민들이 많이 모여 살았던 동네라서 아바이마을이 됐다는 썰이 있음.

여기 동네가 신기한게 꼭 섬 같이 되어 있음.

어째든 아바이마을에서 제일 유명하다고 지인이 이야기한 데가 단천식당임.

 

단천식당 찾아가는 길.

하늘색 글씨로 간판이 보인다.

비가 올라 그랬음.

 

좀 더 가까이서 찍음.

원조 3대 집이라고 함.

오래 된 집이라 원래 좀 유명했는데 예전에 1박 2일 할 때 강쿠자 패거리가 방문해서 엄청 유명해 졌다고 함.

그러다 2012년에 불이 났었다고,

그래서 싹 다 타가지고 다시 지었다고 한다.

원인 모를 화재라고 하는데 왠지 동네 라이벌이 불을 지른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아무 근거는 없음.

 

입구 사진이다.

텍스트가 많음.

 

메뉴판이다.

관광지에다 유명한 가게라서 그런지 가격이 비싸다.

 

모듬순대랑 명태회냉면이랑 시켰음.

근데 이 동네는 희한한게 전부다 가자미 식혜라고 적어 놓음.

북쪽에서는 그렇게 쓰나?

 

반찬.

오래돼서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생각해 보니까 백김치 말고는 내가 안 좋아하는 것들만 나와서 먹지도 않았던 거 같음.

 

이건 강원도 특산품이라는 옥수수 막걸리. 

사임당 막걸리.

옥수수가루 맛이 나는 막걸리다.

운전해야 돼서 한 모금만 먹어 봤음.

 

모듬 순대 나옴.

아바이순대랑 오징어순대 반반씩 나오는 데 가격에 비해 양이 창렬 데스.

특이한 게 오징어 순대는 계란 옷을 입혀서 전처럼 부쳐서 나옴.

그래서 오징어 특유의 비릿한 향이 별로 안 남.

걍 순대 옷이 좀 두껍고 물컹물컹한 순대라고 해야 할 까.

 

난 솔직히 오징어 별로 안 좋아함.

특히 오징어 특유의 그 비릿한 향이 별로다.

그래도 이 집 오징어 순대가 굉장히 유명하고 맛있다길래 기대를 좀 했음.

순대는 원래 냄새가 심한 음식인데, 거기다 비린내 대장인 오징어를 가지고 만든 순대라니, 얘네들을 어떤식으로 조화시켰을까?

아니면 삭힌 홍어처럼 그냥 대놓고 냄새 끝판 왕인 음식인가?

근데 쌩뚱맞게 계란 옷을 입은 오징어가 나와서 당황했음.

 

오징어 순대 단면을 찍어 보았다.

예전에 소풍 갈 때 김밥 많이 싸고 남으면 엄마가 냉동실에 넣어 놨다가 나중에 계란 옷 입혀서 부쳐주던 기억이 남.

그래서 처음에는 만든 지 오래 된 순대라서 맛이 변할까봐 계란 옷을 입혀서 부쳤나 했는데 원래 이 동네 오징어 순대는 다 이렇게 나온다고 한다.

뭐 오징어의 비린 맛을 계란의 담백함으로 수용해서 더 안정적으로 만들었다고 보면 나쁘지 않은 조리법인 것도 같다.

하여튼 기대가 과했음.

 

이건 아바이 순대 단면.

글쎄 그냥 순대 맛이었다.

 

명태 회 냉면

 

비빔.

 

먹는 사진.

홍어회 대신 명태회를 썼다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음.

양념이 쎄 가지고.

걍 함흥냉면 맛임.

 

 

요약

상호 : 단천식당

위치 : 속초시 아바이마을

총평 : 그냥 속초에 있는 순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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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강남역 CGV 뒷 길에서 술 먹다 갔었던 감자탕집.

황토 감자탕.

갑자기 감자탕이 먹고 싶어서 근처에 제일 가까운 데 있던 감자탕집에 들어갔는데 거기가 황토 감자탕입니다.

24시간 한다고 써 있더라고요.

 

메뉴판입니다.

강남이라서 비싸더라고요.

감자탕 먹기 전에 치킨집 가서 이 것 저 것 집어 먹고 왔기 때문에 배가 불러 감자탕 소자를 시켰습니다.

근데 이 집이 웃긴게 네 명은 감자탕 소자를 시킬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나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보통 서비스 마인드가 있는 곳이라면 네 분이서 드시기에는 소자는 작을텐데 중자를 시키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식으로 권유를 하는데 여기는 뭐 그냥 다짜고짜 "네명이서 소자는 안돼요." 이러더라고요.

손님은 왕이다 마인드는 아니지만, 그럼 뭐 미리 표기를 좀 해 놓던가.

기분 팍 상해부렀어.

그래도 그냥 딴데 가기 귀찮아서 중자 시켜서 소주랑 먹었습니다.

 

감자탕 중자 사진.

 

끓이고 있는 사진입니다.

 

다 끓인 사진입니다.

국물은 그냥 감자탕 맛 국물인데 뭔가 결정적인 한 방이 빠진 것 같은 그런 맛입니다.

좌측상단에는 국자입니다.

쉬구슬 아닙니다.

 

고기.

푸석푸석하더라고요.

그럼 그렇지.

서비스 안 좋은 집 음식이 맛 있으면 굉장히 고민하게 되는데 여기는 그런게 없어서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그래도 다 먹었슴다.

일행중에 파오후들이 많아서.

 

맛 없고 서비스 구린데 손님이 많더라고요.

신기했습니다.

 

 

요약

상호 : 황토 감자탕

위치 : 강남 CGV뒷 길. 평안도 찹쌀 순대 맞은 편.

총평 : 노 맛. 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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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8일에 불꽃축제 한다고 해서 한강대교 갔다 왔습니다.

작년에도 보러 갔었는데요, 작년에는 흑석동 용봉정 근린공원 근처에서 봤었습니다.

그 때 용봉정 근처가 전부 재개발 들어간다고  동네가 막 폐허처럼 되어 있었던 상황이었는데요,

한참 불꽃 터지는 거 보고 있었는데 재개발 조합이라는 약간 깡패 같은 아저씨들과 술취한 아줌마가 나타나서 사유지 무단 침입이라고 당장 다 내려가라고 소리를 막 지르더라고요.

사람들은 막 웅성웅성 거리고, 저도 쫄보라서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른 아줌마가 나타나서 자기도 재개발 조합원인데 당신네들 어디 지구냐고 막 소리지르면서 따지더라고요.

결국 불꽃놀이 다 끝나고 내려가는데, 대신 서서 보는 걸로 희한한 합의를 봤었습니다.

그 때는 재개발 조합은 도대체 뭐하는 애들이길래 저렇게 조폭같이 생겨가지고 사람들한테 일해라 절해라 하는지 궁금했었는데 공무원 시험 공부하다 보니까 행정법 판례에 자주 나오더라고요.

공법인이라고.

 

하여튼 이번에는 흑석동 대신 한강대교에 가 보기로 했습니다.

한강대교 남단에서 봤구요.

사람 드럽게 많더구요.

사실 노들섬에서 볼려고 했는데 오후 7시 15분 시작이라고 해서 한 6시 쯤에 가니까 자리가 진짜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리고 귀찮아서 돗자리 안 갖고 갔는데 노들섬은 돗자리 없으면 자리 잡기가 넘나 애매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한강대교에서 보게 됐슴다.

한강대교도 엄청 일찍부터 나와서 돗자리 깔고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더구요.

저는 돗자리도 없는 상황에서 늦게 가 가가지고 어정쩡한 자리에서 사람들 사이에 껴서 보다가 짜부되는 줄 알았슴다. 

내년에 보러 가실 분들은 돗자리 반드시 준비해 가세요.

그리고 엄청 추우니 돕바도 꼭 준비해 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아 또 바람 엄청 부니까 탈모 있으신 분들은 모자도 꼭 쓰고 가세요.

 

제 지인의 지인은 집이 이촌동 48층이라 집 베란다에서도 불꽃놀이 엄청 잘 보인다 하더라고요.

부럽습니다.

저도 따뜻한데서 불꽃 놀이 보면서 맥주 마시면서 담배피고 싶네요.

 

하여튼 아이패드로 찍은 라이브포토 움짤로 변환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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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신 다음날 해장을 하러 양재에 있는 소호정 본점에 갔다.

소호정은 칼국수로 유명한 집인데 김영삼 전 대통령이 되게 좋아했었다고 한다.

양재에 그 국악고등학교 사거리 근처에 있다.

외관이다.

 

토요일인가 일요일 아침이었는데 사람이 꽤 많이 많았다.

대부분은 할머니 할아버지들.

들어가니 3층으로 가라고 그래서 올라가고 있는 사진이다.

 

3층에 가서 앉았다.

오래된 식당 인테리어다.

한여름이라 짱 더웠는데 에어컨 빠방하게 틀어줘서 좋았음.

 

메뉴판이다.

국수는 만천원이다.

세 명이서 갔었는데, 국수 두 그릇이랑 전(찌짐) 작은 거를 하나 시켰다.

유명한 집이라서 그런가 비싸더라.

사실 이 블로그에 올라가는 포스팅 대부분이 내가 얻어 먹고 다닌 것들인데, 이 날은 내가 계산하게 됐음.

시발 내가 내는 줄 알았으면 그냥 국수만 세 그릇 시켰을텐데.

다 먹고 나가려는데 아무도 지갑을 안갖고 왔다고 하는게 아닌가.

참 애미 없는 상황이었다.

해장하러 갔다가 속이 더 쓰려졌음.

내 돈주고 사 먹은 거라 이번 포스팅은 굉장히 엄격, 진지하게 평가할 예정이다.

 

밑반찬을 먼저 가져다 줌.

소호정은 예전에 서현에 있는 매장에 한 번 가 본적이 있는데 그 때 깻잎 장아찌? 저거를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음.

그래서 넘나 기대하면서 먹었는데 왠지 그때 보다 맛이 좀 밍숭맹숭한 느낌이 좀 들었다.

난 파 안 좋아하는데 파가 너무 많았던 것도 좀 마음에 안 들었음.

 

칼국수가 나왔음.

두 그릇을 시켜서 세 그릇에 나눠 담아 달라고 요청했음.

그래서 양이 좀 적어 보인다.

국물 맛은 좀 닝닝한 편이다.

소고기 육수랑 소금 외에 별 다른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 같음.

그래서 뒷맛이 깔끔한 것은 장점이다.

 

하여튼 좋게 말하면 담백하고 나쁘게 말하면 심심한 그런 맛이다.

평양냉면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근데 난 솔직히 평양냉면 별로 안 좋아한다.

난 국물 음식은 육수를 진하게 우려낸 스타일을 좋아하다.

그래서 예전에 평양냉명 처음 먹었을 때도 깜짝 놀랐다.

실수로 육수 대신 맹물 부어서 갖다 준 줄 알았음.

 

면은 좀 많이 별로인데, 탄력이 너무 없음.

면이 너무 불은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 스타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노인네들이 좋아하는 식당이라 그런가?

이빨 없이 잇몸만으로도 면을 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예전에 서현에서 먹었을 때는 맛있게 먹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내 돈 내고 먹어서 그런 것 같다.

 

칼국수 접사.

한우 기름이 아름답다.

 

먹을려고 보니 그릇에 고춧가루 두 조각이 붙어 있었다.

위생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보통 때 같으면 그냥 넘어 갔겠지만 내 돈 내고 먹는 거라 엄근진 모드다.

 

이건 전.

경상도에서도 전을 찌짐이라고 한다.

양이 많지는 않다.

육전이랑 동태전, 두 종류의 전이 나온다.

전 맛있음.

육전은 허파를 써가지고 식감이 굉장히 부드럽다.

고기 향이 굉장히 은은하게 나서 이게 분명히 고기는 맞는데 식감은 고기가 아닌 것 같아서 헷갈렸음.

동태전은 내가 지금껏 먹은 동태전 중에 제일 맛있었다.

간도 적당하고 살이 부드럽고 야들야들함.

하지만 역시 가격이 너무 창렬인 것.

이 조그마한 접시가 이만육천원이라니...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전집가서 이만육천원치 시키면 거의 한 광주리 꽉 책워서 갖다 줬었는데...

 

여기 계산하고 나서 한 일주일동안 하루 한 끼. 그것도 라면만 먹어야 했다.

빨리 공무원 돼서 돈 벌고 싶다.

광고 꼭 눌러 주세요.

 

 

요약

상호 : 소호정

위치 : 양재 국악고 사거리 근처

총평 : 내 돈 주고 사 먹으면 속이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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