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있는 쌀국수 집.

Emoi.

어케 읽어야 되는가 했는데 에머이라고 읽는다고 한다.

봉추찜닭에서 만든 베트남 음식 프랜차이즈라고 하는데 꽤 유명하다고 함.

 

일요일 저녁에 갔는데 사람 많더라.

북적북적데스네.

뭔가 인스타충들 사진 찍기 좋을 것 같은, 감성충들이 좋아할 것 같은 인테리어다.

특히 테이블 다리랑 파티션 부분에 얼룩덜룩, 초로스름하게 발라 놓은 페인트가 그렇다.

 

테이블 위에는 이렇게 젓가락이랑 컵이랑 숫가락, 휴지가 대접에 담아져있다.

뭔가 현지스럽다.

근데 사실 난 베트남 못 가봤다.

 

메뉴판이다.

베트남 쉐프가 직접 요리한다고 한다.

사실 난 베트남 쌀국수는 포메인 같은 데 밖에 못 가봤다.

여기도 프랜차이즈기는 하지만 베트남 쉐프가 직접 요리해 준다고 해서 기대했음.

심지어 주문 받는 직원도, 국적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 쪽 지방 외국인이었다.

좀 귀엽게 생긴 남자였음.

옹박 미니미 같은 느낌.

쌀국수 프리미엄이랑 분짜라는 걸 시켰다.

분짜가 뭐냐고 물어보니까 비빔국수? 혹은 메밀소바 같은 거라고 함.

마지막에 고수 넣냐고 물어보더라.

사실 고수 싫어하는데 현지스러운 분위기에 취해서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자 넣어 달라고 했음.

 

국수 나옴.

넘나 기대.

 

호기롭게 고수 넣어달라고 했는데 뭔가 못 미더웠는지 고수를 이렇게 따로 담아다 줌.

근데 다행이었다.

고수는 넘나 맛 없는 것.

샴푸 먹는 느낌임.

 

쌀국수.

내가 전에 가 본 포메인 같은 곳의 쌀국수 보다 국물이 훨씬 진하다.

무려 프리미엄이라 차돌박이인지, 우삼겹인지, 하여튼 고기도 그득 들어 있음.

예스맛.

고수 넣으면 샴푸맛.

 

이건 분짜.

각종 채소랑 돼지고기 구운 것, 그리고 짜조? 이거 몇 조각이 얹어져 있는 쌀국수다.

 

분짜 쌀국수 단독 사진이다.

먹기 좋게 덩어리가 져 있다.

 

이건 분짜 소스.

새콤 달콤한 것이 뭔가 베트남 스럽다.

원래는 메밀 소바처럼 면을 소스에 적셔 먹는거라고 하는데, 둘이서 먹으니까 앞접시에다 덜은 다음에 소스를 부어 먹으라고 알려 줌.

그래서 그렇게 먹음.

맛있더라.

 

각종 채소들.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초록색 풀 쪼가리들이랑 같이 먹으면 새콤달콤한데다가 뭔가 상큼한 향도 나서 더 맛있음.

민트 비스무리한 풀이 좀 있어서 그랬던 거 같음.

돼지고기도 맛있더라.

 

봉추찜닭이 참 장사를 잘 하는 것 같다.

 

 

요약

상호 : 에머이

위치 : 종각역 9번출구와 10번출구 사잇길.

총평 : 기존 쌀국수 프랜차이즈 보다 뭔가 현지스러우면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그런 식당. 참고로 저는 베트남 음식 잘 모릅니다. 베알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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