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놀러가서 술 먹은 다음날 해장을 하려고 이 동네에서 유명하다는 궁중해장국이라는 집에 찾아 감.

선지해장국이랑 황태회장국을 파는데 송이를 넣어서 만드는 특이한 집이라고 함.

건물 외관 사진이다.

해장국 집이라 분답시럽다.

근데 이 집이 웃긴게, 아니 엄밀히 말하면 이 집이 운긴 건 아님.

어째든 바로 옆에 똑같은 간판 단 해장국 집이 떡하니 있다.

 

이게 옆집 사진이다.

처음 봤을 때 레알 당황했음.

똑같은 간판 단 가게가 양 옆으로 띡 있어가지고,

분답시러운 인테리어 컨셉도 똑같음.

하나는 '본가'라고 되어 있고 다른 하나는 '본점'이라고 되어 있는 점이 다르다.

그리고 '본점'에는 야관문 아저씨 사진이 붙어 있는 것이 특징.

'본가'와 '본점'. 과연 어디가 진짜 맛집인가?

그러다 그냥 둘 다 같은 집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음.

돈 많이 벌어서 옆집도 사서 크게 영업하는 그런 집인가? 싶었는데 좀 검색해 보니까 그게 아니라고 함.

위에 사진에 있는 궁중해장국 '본가'가 오리지날이고 '본점'은 따라한 집이라고 함.

근데 우리는 잘 모르고 차를 '본점'에 댔음.

당황 및 고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본점'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나와서 빨리 들어오라고 막 그래서 더 당황했다.

우물쭈물 하고 있었는데 지인 중에 기 쎈 사람이 그냥 '본점' 아줌마 쌩 까고 원래 가려던 궁중해장국 '본가'로 들어 감.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쭐래쭐래 '본가'로 따라 들어감.

들어간다 후다다닥!

운전담당은 차 뺐다 다시 대느라 귀찮았을듯.

 

정리하자면 정면에서 바라 봤을 때 좌측이 '본가', 우측이 '본점'이며, '본가'가 오리지날이다.

 

궁중해장국 '본가' 아줌마한테 물어 봤는데 원래는 만두집이었는데 갑자기 저렇게 해장국을 팔기 시작했다고 함.

아줌마 말이 맞다면 참 희한한 것 같다.
바로 옆에서, 같은 메뉴를, 저렇게 헷갈릴 정도로 비슷한 형태의 인테리어로 꾸며 놓고 장사를 한다는 것이 상직적으로 말이 되는가 싶다.

두 집 사장들이 굉장히 친하거나, 아니면 따라한 집 사장이 굉장히 염치가 없고 동시에 험악한 사람이라면 가능할 것도 같다.

 

하여튼 메뉴판 사진이다.

걍 해장국, 황태해장국은 팔천원이고 송이를 넣으면 만원이다.

난 선지해장국 좋아해서 송이선지해장국 시킴.

 

밥 나오기 전에 내부 사진을 찍어 보았다.

뭔 명함이 많이 붙어있다.

난 백수라서 명함이 없어서 못 붙였다.

쏘쌔드.

 

해장국 나옴.

이게 송이선지해장국.

사진에서 열 시 방향으로 있는 희멀건 게 송이이다.

송이를 얇게 슬라이스 해 가지고 한 조각을 넣어 줌.

저거 때문에 일반 해장국보다 이천원이 더 비싼 것.

하여튼 송이 향이 팍팍 난다.

근데 굳이 송이를 선짓국에 넣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는 맛이었음.

송이를 뺀 다른 부분은 그냥 일반 선짓국 수준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이건 황태해장국.

역시 송이가 들어가면 이천원이 더 비싸진다.

난 황탯국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비려서.

 

얘네는 반찬.

두부조림이 맛있었다.

두부조림 다 먹으니까 아주머니가 더 가져다 주심.

친절하심.

 

 

요약

상호 : 궁중해장국 본가

위치 : 속초

총평 : 특이하긴 한데 우수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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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간 김에 유명하다는 만석닭강정에 가 봄.

만석닭강정 본점 건물임.

속초 해수욕장이랑 가까움.

차로 한 오분 정도 걸린 듯.

 

들어가기 전에 기둥에 이렇게 메뉴판이 붙어 있었음.

쿨하게 세 가지 메뉴만 판다.

메뉴판이 뭔가 세련돼 보임.

넘나 기대되는 것.

 

안에 들어 옴.

세련돼 보였던 메뉴판과 달리 내부는 촌시럽다.

공장 같은 느낌이다.

 

주문 받는 사람 유니폼도 공장 작업복 같은 느낌이다.

난 구미 출신이기 떄문에 공장 작업복에 대해서 잘 안다

근데 주문 받던 아가씨 예쁘더라.

속초 가서 본 여자들 중에 두번째로 예뻤었던 것 같다.

 

닭강정은 기본적으로 식혀서 판매한다고 한다.

식힌게 더 맛있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그냥 미리 많이 만들어 놓고 바로바로 팔아 먹을라고 그런 거 같다.

 

원래 순살 닭강정 시킬랬는데 순살 품절 됐다 그래서 그냥 보통 맛 일반 닭강정을 시켰다.

주문 들어가자 마자 미리 만들어 놓은 닭강정이 바로 나옴.

나루호도, 닭공장인 것인가.

 

숙소 돌아와서 맥주랑 같이 닭강정 뜯어 먹음.

난 만석닭강정 처음 먹어 봤음.

나처럼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은 이거 먹으면 진짜 깜짝 놀랄 거임.

시발 이거 그냥 동네 치킨집 양념 통닭이랑 맛이 넘나 똑같은 것.

심지어 비주얼도 똑같다.

몇 개 주워 먹다 갑자기 생각나서 찍은 사진.

레알로다가 걍 양념 통닭이다.

 

접사도 했다.

사스가 양념통닭데스네.

하도 유명하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나중에 다 먹고 나와서 해수욕장 근처서 포켓몬 잡고 있었는데 돌아댕기는 사람들 전부다 만석닭강정 박스 들고 돌아댕기더라.

에효.

이게 전부 그놈의 파좆블로거들 떄문이다.

혹시 속초 갈 일 있으면 만석닭강정 굳이 사 먹을 필요는 없다고 권하고 싶다.

걍 당신 동네 앞에 있는 치킨집 양념 통닭이랑 맛이 똑같을 테니까.

걍 비비큐에서 양념치킨 시켜 드셈.

 

아 그리고 혹시 속초 가면 바닷가라고 회 먹을라고 하지 마셈.

걍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사 드셈.

창렬임.

 

 

요약

상호 : 만석닭강정

위치 : 속초

총평 : 과장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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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에 지인들이랑 속초 갔다 왔었음.

포켓몬 잡으러.

여름에 한참 포켓몬 고가 유행한다 그래서 궁금했었음.

근데 시험도 있고 해서 못 갔었음.

그러다 팔월 말에 시험 시원하게 말아 먹고 9월 초에 지인들이랑 속초에 갔다 옴.

성수기 지나가지고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음.

포켓몬 좀 잡으면서 돌아다니다가 배 고픈데 속초에 순대로 유명한 동네가 있다고 해서 가 봄.

동네 이름이 아바이마을임.

실향민들이 많이 모여 살았던 동네라서 아바이마을이 됐다는 썰이 있음.

여기 동네가 신기한게 꼭 섬 같이 되어 있음.

어째든 아바이마을에서 제일 유명하다고 지인이 이야기한 데가 단천식당임.

 

단천식당 찾아가는 길.

하늘색 글씨로 간판이 보인다.

비가 올라 그랬음.

 

좀 더 가까이서 찍음.

원조 3대 집이라고 함.

오래 된 집이라 원래 좀 유명했는데 예전에 1박 2일 할 때 강쿠자 패거리가 방문해서 엄청 유명해 졌다고 함.

그러다 2012년에 불이 났었다고,

그래서 싹 다 타가지고 다시 지었다고 한다.

원인 모를 화재라고 하는데 왠지 동네 라이벌이 불을 지른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아무 근거는 없음.

 

입구 사진이다.

텍스트가 많음.

 

메뉴판이다.

관광지에다 유명한 가게라서 그런지 가격이 비싸다.

 

모듬순대랑 명태회냉면이랑 시켰음.

근데 이 동네는 희한한게 전부다 가자미 식혜라고 적어 놓음.

북쪽에서는 그렇게 쓰나?

 

반찬.

오래돼서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생각해 보니까 백김치 말고는 내가 안 좋아하는 것들만 나와서 먹지도 않았던 거 같음.

 

이건 강원도 특산품이라는 옥수수 막걸리. 

사임당 막걸리.

옥수수가루 맛이 나는 막걸리다.

운전해야 돼서 한 모금만 먹어 봤음.

 

모듬 순대 나옴.

아바이순대랑 오징어순대 반반씩 나오는 데 가격에 비해 양이 창렬 데스.

특이한 게 오징어 순대는 계란 옷을 입혀서 전처럼 부쳐서 나옴.

그래서 오징어 특유의 비릿한 향이 별로 안 남.

걍 순대 옷이 좀 두껍고 물컹물컹한 순대라고 해야 할 까.

 

난 솔직히 오징어 별로 안 좋아함.

특히 오징어 특유의 그 비릿한 향이 별로다.

그래도 이 집 오징어 순대가 굉장히 유명하고 맛있다길래 기대를 좀 했음.

순대는 원래 냄새가 심한 음식인데, 거기다 비린내 대장인 오징어를 가지고 만든 순대라니, 얘네들을 어떤식으로 조화시켰을까?

아니면 삭힌 홍어처럼 그냥 대놓고 냄새 끝판 왕인 음식인가?

근데 쌩뚱맞게 계란 옷을 입은 오징어가 나와서 당황했음.

 

오징어 순대 단면을 찍어 보았다.

예전에 소풍 갈 때 김밥 많이 싸고 남으면 엄마가 냉동실에 넣어 놨다가 나중에 계란 옷 입혀서 부쳐주던 기억이 남.

그래서 처음에는 만든 지 오래 된 순대라서 맛이 변할까봐 계란 옷을 입혀서 부쳤나 했는데 원래 이 동네 오징어 순대는 다 이렇게 나온다고 한다.

뭐 오징어의 비린 맛을 계란의 담백함으로 수용해서 더 안정적으로 만들었다고 보면 나쁘지 않은 조리법인 것도 같다.

하여튼 기대가 과했음.

 

이건 아바이 순대 단면.

글쎄 그냥 순대 맛이었다.

 

명태 회 냉면

 

비빔.

 

먹는 사진.

홍어회 대신 명태회를 썼다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음.

양념이 쎄 가지고.

걍 함흥냉면 맛임.

 

 

요약

상호 : 단천식당

위치 : 속초시 아바이마을

총평 : 그냥 속초에 있는 순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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