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식을 했다.
소고기 먹는다 그래서 기대하고 있었다.
황박사 수원 왕갈비란 집에 간다고 하더라.
검색해 보니 내가 기대하던 그런 소고기집이 아니었다.
화로구이 같은데 가서 등심 먹는줄 알았는데...
에휴 내 팔자가 그렇지 뭐.
어째든 갔음.
간판이다.
간판이 낡음.
오래됐나 봄.
원래는 보다 짙은 주황색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귤색.
내부는 대충 이런 느낌.
사람이 굉장히 많았고 그래서 굉장히 시끄러웠다.
환기가 잘 안되는지 고기 굽는 유증기가 자욱했다.
한마디로 어수선하다.
테이블석은 없다.
전부 신발 벗고 올라가야 하며, 제공되는 검은 봉다리에 신발을 넣어서 들고 다녀야한다.
검은 봉다리는 수 많은 다른 손님들이 사용한, 약간은 꺼려지는 그런 상태이다.
옷과 가방을 넣을 수 있는 흰 봉다리도 제공된다.
그냥 두면 고기 냄새가 쩔게 배니 꼭 넣도록 하자.
수원왕갈비는 1인분 300그람 2만8천원.
미국산 소고기다.
돼지갈비는 1인분 300그람 만2천원?
이것도 국산은 아니었던 것 같음.
수원왕갈비임.
고기가 뭔가 탄력이 없고 축 늘어져있음.
양은 많음.
이건 서비스로 주는 차돌박이라는데 백퍼 우삼겹인듯.
검색해 보니 수원왕갈비 말고 그냥 돼지갈비 시켜도 이 차돌박이인지 우삼겹인지는 서비스로 준다고 함.
무한대로 준다고 쓰여 있었는데 주인 아줌마가 무한대는 아니라고 그랬음.
근데 많이 주긴 함.
이것도 한참 먹다 남은 거임.
고기 굽는 사진.
가스로 불을 피우는데 불이 좀 많이 약한 편이라 오래 구워야된다.
일단 수원왕갈비는 구워서 입에 넣었을 때 깜놀했다.
냄새가 나서.
숙성을 얼마나 시킨건지, 고기에 탄력이 전혀 없고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 맛이 남.
차돌박인지 우삼겹인지는 신기하게도 돼지 삼겹살 맛이 남.
둘 중에 선택하라면 차돌박인지 우삼겹인지가 더 나은 듯.
그래서 남은 갈비는 옆 테이블 줬다.
나만 그렇게 느꼈는지 다른 테이블 사람들은 잘 먹더라.
막 더 시켜 먹더라.
신기했음.
이건 냉면.
냉면은 더 달라면 더 준다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양이 좀 적은 편이다.
이건 물냉면.
먹다가 생각나서 찍었다.
고기보다는 낫다.
고기에 비해 담담하고 깔끔한 편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데 같이 간 사람중 하나는 고기는 맛있는데 냉면이 별로였다고 그랬음.
나랑 안 맞아.
비빔냉면 맛은 잘 모르겠다
여러명이 가서 그런가 사장님이 테이블 마다 매취순 한병씩 공짜로 주더라.
그건 좋았음.
요약
상호 : 황박사수원왕갈비
위치 : 신설동역 9번 출구와 10번출구 사이에.
총평 : 이만팔천원 주고 햄버거 패티 많이 먹고 싶으면 가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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