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진만두라고 유명한 집이 있다고 그래 가지고 한 번 가 봤다.

홍대입구역 7번 출구에서 한 5~10분 정도 걸어가야 됨.

북적북적하지 않아서 좋음.

반지하에 있다.

 

안에 들어가서 밖을 찍어 봤다.

소위 말하는 계단 다섯개 내려가는 반지하.

 

내부 사진이다.

짱개집이랑 이자카야를 섞은 느낌의 인테리어다.

테이블은 10개가 넘지 않는 듯 하다.

 

테레비에 주성치 영화가 나온다.

중국 만둣집이랑 잘 어울리는 영화다.

 

메뉴판이다.

음식 종류가 많지는 않다.

신기한 게 사와랑 라무네 같은 일본 마실거리가 있음.

그래서 인테리어가 중,일 혼합 스타일인가?

하여튼 만둣집이다 보니 대부분 딤섬정식 저걸 많이 시켜 먹는 것 같았음.

딤섬정식은 2만원이다.

1인 가격은 아니고 걍 2만원에 쭝겨, 꾸어티얼, 쌍구 또는 샤오롱바오, 이렇게 만두 세판이랑 샤왕과 라는게 나오는 메뉴다.

이름만 들어서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데 메뉴판에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좋았음.

 

처음에는 샤왕과 라는 것도 만두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오이 절임? 그런 거 였음.

이게 샤왕과.

피클인 줄 알았는데 새콤한 맛이 들하고 달지도 않다.

아삭아삭한 오이 자체의 맛이 주가 되는 그런 오이 절임이다.

단품으로 시키면 삼천원임.

간장은 따로 나오지 않고 샤왕과 옆에 있는 저 투명한 소스에 만두를 찍어 먹는 거라고 한다.

마늘소스라는데 마늘 향이 그렇게 많이 느껴지지는 않고, 뭐랄까. 당췌 뭔지 모르겠는 그런 맛임.

 

만두 나오는 동안 일단 칭짜오 하나 시킴.

히야시가 들 돼 있어서 좀 아쉬웠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아주 예전에 학교 댕길 때, 여름에 중국 놀러 간 적이 있었는데, 하도 더워서 지하철에 있던 자판기에서 차(茶)같은 음료수를 뽑았는데 그게 뜨뜻해 가지고 깜놀한 적이 있었다.

그때 가이드 아줌마가 중국 애들은 물은 따뜻하게 해서 먹는 걸 좋아한다고 했었다.

그래서 맥주도 뜨뜻하게 마시나?

 

만두 나옴.

이게 쯩겨.

쭝겨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쯩겨라고 써 있었다.

걍 일반적인 찐만두라고 함.

예스맛.

 

만두 단면이다.

돼지고기가 주가 된 만두소가 실하다.

 

이건 샤오롱바오.

샤오롱바오라고 해서 만두피 찢으면 육즙 꿀럭꿀럭 나오는 그런 건줄 알고 만두 피 찢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그거 보더니 여기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고 이야기 해 줌.

육즙 많은 그런 샤오롱바오는 광둥식으로, 만두 만들 때 만두 소에다 젤라틴을 함께 넣는다고 함.

그럼 만두 찔 때 젤라틴이 녹아서 육즙이 흥건한 그런 만두가 되는 거라고 함.

진만두 샤오롱바오는 인위적으로 육즙을 많이 넣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고 걍 자연스럽게 입안에서 적당히 육즙을 음미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남경식 샤오롱바오라고 막 진지하게 이야기 해 줌.

예스맛.

 

이건 꾸어티얼 이라는 만두.

중국어 사전에 꾸어티얼이라고 치면 걍 군만두라고 나옴.

근데 이 집 꾸어티얼은 만두를 찐 다음에 한쪽면만 다시 구워가지고 나오는 그런 만두였음.

덕분에 촉촉함과 바삭바삭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그런 만두였다.

난 찐만두보다 군만두를 좋아해서 이게 제일 맛있었음.

맥주랑 되게 잘 어울리는 만두임.

 

이건 따로 시킨 썅구라는 만두.

돼지고기, 새우, 버섯이 함께 들어간 찐만두라고 함.

메뉴판에서 보면 알겠지만 사장님 추천 메뉴임.

역시 맛있었음.

 

 

요약

상호 : 진만두

위치 : 홍대입구역 7번 출구 방향, 산울림 소극장 근처.

총평 : 가성비 ㅅㅌㅊ 만두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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