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에는 순대볶음이 유명하다.

예전에 학교 댕길 때 한번 갔었다.

드럽게 맛 없어서 개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어쩌다 보니 최근에 다시 한번 신림역 쪽에 갈 일이 있어 지인이랑 같이 순대볶음을 먹자고 해서 순대타운 이라는 곳을 찾아가 봤다.

신림동 또순이 원조순대라는 가게에 갔다.

제일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가게 내부는 온통 분홍색 투성이다.

그냥 분홍색도 아니고 뭔가 굉장히 촌시러운 분홍색이다.

유니폼도 분홍색.

나이드신 분들은 분홍색 개량한복 저고리를 입고 있었다.

정직원이신듯.

아르바이트생으로 추정되는 젊은이들은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은색 철판과 분홍색 테이블, 그리고 의자들.

물은 셀프다.

 

이건 계산서.

귀찮아서 메뉴판 사진을 안 찍었다.

계산서에 있는 메뉴가 전부다.

가격은 일인분 6천원에서 8천원 사이.

나는 오징어백순대 2인분을 시켰다.

 

기본으로 준비되어 나오는 반찬들.

깻잎이랑 치킨무,

양념장이 나온다.

양념장은 쌈장에 들깨가루와 마늘을 넣은 것 같음.

이거랑 같이 펩시콜라 한 병이 서비스로 나온다.

푸라스틱 병이 아니고 정말 유리병 펩시콜라가 나오는데 미리 병을 따서 갖다 줌.

빈병에다 당구장 같은데 가면 있는 혼합콜라를 담아서 주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콜라 김이 많이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오징어 백순대 볶음이 나오기 전에 빈 철판이다.

그냥 찍었다.

 

얼마지 않아 나온 오징어 백순대 볶음.

백순대라고 해서 일반 분식집 순대 말고 특별한 순대가 나오는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냥 분식집 순대가 똑같이 나옴.

단지 양념이 빨간색이 아니라는게 차이점이었다.

소다네...

 

오징어 접사.

오징어가 아직 덜 녹았다.

난 솔직히 오징어 별로 안 좋아하는데, 같이 간 지인이 자기 곱창 싫어한다고, 냄새 난다고 그래서 오징어 백순대 시킴.

근데 난 오징어 냄새가 싫다.

오징어 표면에 저 까만 점들, 마치 우리네 코에 있는 블랙헤드 같구나.

오징어 극혐.

낙지랑 쭈꾸미는 좋음.

 

순대 접사.

분식집에서 파는 그 순대입니다.

 

얼추 다 볶음.

비쥬얼은 뭔가 누렁이 밥 같은 느낌.

백순대 양념은 그냥 들깨가루랑 마늘, 그리고 오징어가 녹으면서 내뿜는 짠물로 구성이 되는 듯 하다.

먹어 봤는데 맛 없더라.

예전에 서울 상경 후 먹었을 때의 그 실망감을 또 느꼈다.

예전에도 그랬는데,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아서 신기방기했음.

양은 많더라.

 

 

지도에 왜 원조민속순대타운 이라고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원조, 민속과 타운의 조합...

가게 인테리어랑 잘 어울리기는 하다.

 

요약

상호 : 신림동 또순이 원조순대

위치 : 신림역 롯데리아 뒷 골목

총평 : 맛 없는 편.

기타 : 주차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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