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양꼬치.

유명한 양꼬치 프랜차이즈라는데 신촌이 본점이고 종로에 직영점이 있다고 한다.

지인이 사 준다 그래서 냉큼 달려갔다.

 

간판이다.

4층인가 되는 건물이 통으로 다 경성양꼬치 가게다.

쩐다.

부럽다.

 

2층으로 안내 받았다.

내부 사진.

내가 아는 양꼬치집 같이 않게 인테리어가 세련됨.

역시 프랜차이즈.

 

메뉴판.

메뉴판 보고 놀랬다.

비싸서.

일반적 양꼬치 가게보다 가격은 비싼데 갯수는 적게 나옴.

헐퀴.

내가 사는 거 아니라서 일단 양꼬치랑 어깨갈비, 꿔바로우를 하나씩 시켰다.

근데 주문 하면서 또 한번 놀랐다.

남자 아르방이 화장을 하고 있어서.

 

요즘 양꼬치집에는 다 있는 자동 양꼬치 굽는 기계.

넘나 편리한 것.

가끔 자동 양꼬치 굽기 기계 중에 톱니 형식이 아니라 자석 형식으로 구동 되는 것들이 있는데 그건 좀 불편하더라.

하여튼 이 자동 양꼬치 굽는 기계는 한 오년전에 처음 봤을 때 깜놀한 신문명이었는데 이제 오만 양꼬치 집 마다 다 도입이 되어있다.

설계한 사람 돈 많이 벌었을 것 같다.

 

밑반찬.

그냥 저냥.

 

양꼬치 나왔다.

양이 적다.

 

굽는 중.

난 마늘 진짜 완전 바싹 구은 거 아니면 안 먹어서 팍팍 익으라고 가운데다가 놔뒀는데 아줌마가 와서 그럼 마늘 다 탄다고 가 쪽으로 옮겨버림.

그 외에도 먹는 속도를 조절하느라 한 두 개 씩만 굽고 있으면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서 화로를 양꼬치로 가득 채워 버리고 빈 접시 가져감.

좋게 말하면 친절하고 신경써 주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손님에게 자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양꼬치 다 구움.

맛은 그닥.

좀 허벅허벅한 것 같기도 하고...술이랑 같이 먹다 보니 취해서 그런가? 마지막에는 약간 골판지 씹는 느낌이 들었음.

 

꿔바로우.

이건 맛있었다.

튀기면 뭐든 맛있다.

 

꿔바로우 다 먹고 리필한 사진.

사실 옆 테이블에서 꿔바로우 엄청 남기고 갔길래 몰래 좀 집어 옴.

 

옆 테이블 음식 갖고 올 때는 제이슨 본처럼 해야된다.

신속하고 자연스럽게. 그리고 군더더기 없이.

 

에효. 사실 이게 다 가난해서 그렇다.

돈 많으면 그냥 한 접시 더 시켰지.

옆 테이블에 있는 거 집어와서 먹는데 꿔바로우가 정말 얼음장처럼 차더라.

쏘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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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상호 : 경성양꼬치 종로직영점

위치 : 종각역 9번출구 쪽에 그 술집 많은 동네

총평 : 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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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있는 꼼장어집 공평동 꼼장어.

지인이 종로 맛집이라고 호들갑을 떨어서 한 번 가 봤음요.

SC제일은행 본사 건물 뒷 편에 있더군요.

 

유명한 집이라더니 평일 저녁인데도 줄을 엄청 서야 되더라고요.

사실 저는 엄청 일찍 가서 줄을 서지는 않았슴다.

한 여섯시 십분 쯤?

이 사진은 다 먹고 나오는 길에 찍은 사진임다.

한 일곱시 십분 쯤?

참고하시길.

 

메뉴판임다.

한 접시 만원이래요.

저는 꼼장어 이인분을 시켰음죠.

 

밑반찬임다.

바지락 국물을 갖다 주더라고요.

근데 정말 정확하게 바지락이 하나씩만 들어있음.

바지락은 맛있는데 국물은 좀 싱겁더라고요.

 

꼼장어 나옴요.

밖에서 다 익혀서 갖다 주는 거라서 나오자 마자 먹어도 됨요.

꼼장어는 걍 다들 아시는 그런 꼼장어 맛.

맵고 짜고 달고 비리고 쫄깃 쫄깃한 그런 맛.

근데 꼼장어랑 떡볶이 떡이 같이 구워져 나오더라고요.

먹어봤는데 꼼장어의 비린맛이 고대로 전염된 그런, 엄청 비린 떡 맛이더라고요.

이걸 왜, 굳이 같이 구웠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째든 같이 나오는 떡은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비린내 나는 떡이라니.

극혐.

 

맛은 그냥저냥 꼼장어 맛인데, 직원분들이 엄청 친절하시더라고요.

근처에 직장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술 마시기 좋은 집 같습니다.

 

꼼장어 집 하니까 또 옛날 생각이 납니다요.

예전에 학교 댕길 때 꼼장어 집에 갔는데 주인 할머니가 저 보고 직장생활 힘들지 않냐고 물어봐서 넘나 무안했던 기억이 나네요.

에효효.

저주 받은 몸뚱아리.

다태판!

 

 

요약

상호 : 공평동 꼼장어

위치 : 종각역 2번 출구로 올라가서 바로 나오는 사거리 왼쪽.
총평 : 친절한 꼼장어 집. 맛은 꼼장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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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어머니가 상경하셔서 누나랑 셋이서 종로에 갔다.

사실 광화문에 시위하는데 감.

난 사람 많은 거 질색이라서 가기 싫었는데 어쩌다 보니까 끌려 감.

하여튼 갔다가 춥고 배고파서 대충 따뜻한 국물 파는 곳을 찾고 있었는데 이 날 종로 상권 대목이더라.

식당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들어갈 수가 없었음.

편의점도 사람 미어터지고.

하여튼 좀 돌아다니다 구리개 손칼국수라고 써 있는 간판을 보고 여기 들어갔음.

간판이 웃긴다.

 

근데 입구에는 구리개 양곱창이라고 써 있음.

간판에 구리개 손칼국수라고 써 있어서 그게 가게 이름인 줄 알았는데.

뭐가 뭔지.

나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블로그를 지향하기 때문에 일단 네이버에 검색해 봤다.

상호가 '구리개 양곱창집'으로 나오더라.

근데 또 다음에서는 걍 '구리개'라고 나옴.

그리고 티스토리가 다음꺼라서 구리개라고 제목을 적었다.

 

구리개가 뭔 말인가 궁금해서 검색해 봤는데 동네 이름이라고 함.

 

'중구 을지로2가 · 명동1가 · 명동2가 · 충무로1가 · 남대문로2가에 걸쳐 있던 마을로, 이 지역에 야트막한 언덕이 하나 있었는데 진흙으로 되어 매우 질어서 누런색을 띄어 구리개라고 불린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갑오개혁 무렵에 구리개를 한자로 옮겨 동현(銅峴) · 동현동(銅峴洞)이라고 하였다. → 동현동 [마을]'

 

출처는 서울지명사전이다.

 

메뉴판 사진.

신문지로 도배를 했다.

분답다.

난 만둣국 시킬라 그랬는데 만두 다 떨어졌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다 같이 칼국수 시킴.

 

방송국 사람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양반들이 밥을 먹고 있었음.

나갈 때 두어명이 서로 계산하겠다고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 사진.

달다.

 

칼국수 나왔다.

안동국시 스타일임.

 

먹다 찍은 사진.

약간 심심한 그런 육수.

안동국시는 다 그렇더라.

곰탕처럼 진짜 푹 고아서 육수를 내면 더 맛있을 것 같은데.

어머니는 경상도 토박이분이신데,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소고기 육수에 말아 나오는 칼국수가 익숙치 않다고 하셨다.

사실 경상도에서 칼국수라고 하면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낸 면을 만 형태가 대부분이다.

나도 서울에 올라와서야 안동국시란 이름으로 나오는 소고기 육수 칼국수를 처음 먹어볼 수 있었다.

안동은 양반들이 많이 살던 동네라 경제적으로 풍족했기 때문에 소고기 육수에 칼국수를 말아 먹는 문화가 생긴 것이 아닐까한다.

 

검색해 보니까 내 말이 맞네 맞어.

 

'안동지역의 독특한 음식을 선보이는 부숙 한정식에 가면 안동국시를 만날 수 있다.
보통 국수라 하면, 언제든지 부담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지방에서는 귀한 손님에게 내놓던 음식에 속했다.
법도를 중시하는 안동에서는 가난한 양반집에도 손님이 끊이질 않았는데,
푸짐한 음식이 없어도 건진국시 정도는 대접하는 게 보통이었다고 한다.
길한 음식, 장수하는 음식이라는 의미를 지닌 까닭이다.
반면 누름국시는 농사꾼들에게 농사일의 새참으로 별미였다.

 

안동국시 만드는 법은 두가지가 있다.
이 두가지 만드는 법은 처음에는 비슷하다. 밀가루와 콩가루를 2대1의 비율로 섞는다.
예로부터 안동에서는 구수한 맛을 내는 콩가루 음식이 발달하였고, 국수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콩가루를 섞으면 영양적인 면이 좋아짐은 물론이거니와 구수한 맛이 입에 착착 붙는다.
여기에 기름을 살짝 넣는것이 좋다. 반죽할때 손에 잘 붙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반죽이 되면 두 시간 정도 숙성시켰다가 홍두깨로 반죽을 민다.
홍두깨질이 끝나면 반죽을 접어 칼로 썬다.


이제 여기서 부터 삶는 방식이 건진국시와 누름국시가 달라진다.

먼저 건진국시는 말 그대로 '삶은 국수를 재빨리 찬물에 건져낸 국수'라는 뜻이다.
건져서 말아놓은 면에 육수를 부으면 완성이 된다.
봉제사나 접빈객 때 면을 삶아서 놓아두었다가 육수를 부어 빠르게 손님을 접대했다.
서원이 많았던 안동에서는 유생들의 새참으로도 국수가 애용되었다.
건진국시가 양반네 음식이었다면 '안동누름국시'는 서민들이 손쉽게 끓여먹던 국수다.
끓는 멸치장국에다 뒤뜰에서 방금 따온 애호박 등을 썰어 함께 끓여낸다.
안동국시는 갑작스레 찾아온 손님에게 반찬없이 내놓아도 격이 떨어지지 않았던 음식이다.
정성과 손님에 대한 예의, 섬김이 오롯이 담긴 귀한 음식이니 정갈한 마음으로 양념간장을 조금씩 얹으며
음미하는 것이 좋겠다.'

 

출처는 경북관광공식블로그다.

http://blog.naver.com/gbnadri/60125972620

 

추론 능력 쩐다.

역시 맛집 블로거.

하여튼 난 개인적으로 육수는 진한 걸 좋아한다.

그래서 안동국시보다는 제주도 고기국수를 더 선호한다.

더는 쓸 말이 없다.

 

어제 밤에는 자려고 누웠는데 옆집인지, 윗집인지 새벽 한시가 넘었는데 남자 두명이랑 여자 한 명이 계속 낄낄거리면서 웃어대가지고 잠을 게속 설쳤다.

시발 뭐가 그리 재밌는지.

그렇게 선잠을 자다가 꿈을 꿨는데 내가 옆집에 총을 가지고 난입하는 꿈이었다.

야 시발놈들아 뭐가 그렇게 웃긴데? 하면서 막 문 열고 들어갔는데 옆집 사람이 무한도전을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더 열이 받았다.

나는 야 이 무도충새끼들아 이게 재밌냐? 이게 웃기냐고? 하면서 총을 난사했다.

넘나 끔찍한 꿈이었다.

백수 생활이 너무 지난해서 자꾸 흉포해지는 것 같다.

 

 

요약

상호 : 구리개

위치 : 종각역 근천데 말 하기가 애매하다. 지도를 참고하세요.

총평 : 걍 안동국시다. 좋게 말하면 깔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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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있는 수제비집. 광화문 수제비.

종각역 6번출구쪽에 알파빌딩 지하 상가에 있음.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로 북적북적거린다고 한다.

 

메뉴판이다.

수제비는 오천오백원부터.

수제비 외에 김밥이나 라면 같은 분식 메뉴도 판다.

수제비랑 김밥 하나 시켰다.

 

가게 내부 사진이다.

출근충들 점심시간보다 좀 일찍 가서 텅텅 비었음.

점심시간 시작되면 가게 앞에 출근충들이 막 줄을 선다고 함.

근데 혼자 가면 잘 안 받아준다고 함.

 

김치랑 깍두기.

해장국집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그런 맛.

새콤하고 달다.

 

수제비는 삶는데 시간이 걸려서 김밥이 먼저 나왔다.

김밥 한 쪽 꼬다리는 집어 먹었다.

먹다가 갑자기 사진 찍어야 된다는 게 생각나서 찍음.

 

걍 일반 김밥임.

김밥 단면 사진.

당근이 많다.

근데 김밥에 당근 넣을 때 보통 볶아서 넣지 않나?

생 당근을 걍 넣어 가지고 김밥 먹을 때 당근이 우적우적 씹힌다.

취향따라 다르게 느끼겠지만 난 생 당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닥.

난 토끼가 아니기 때문이다.

 

수제비 나옴.

한 20분 넘게 걸린 것 같음.

호박이랑 양파, 파 같은 야채가 풍성하게 들어 있어서 보기 좋다.

예전에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수제비가 생각났음.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다.

바지락 육수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야채가 많이 들어있어서 그런가 짭짤하면서도 은근 달달하다.

해장할 때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음.

수제비는 걍 수제비임.

뭉텅뭉텅.

광화문이랑 좀 먼데 왜 광화문수제비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프랜차이즈였음.

수제비 한 그릇에 오천오백원이면 비싼 것 같은데 출근충 말이 이 동네에서는 싼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에효효.

이 놈의 물가.

 

아 근데 오늘 커피 12잔 마시면 나오는 공짜 쿠폰 쓰려고 스타벅스에 갔음.

공짜 쿠폰이라 제일 비싼 거 시킬려고 요즘 새로 나왔다는 크리스마스 스페샬 음료 6,100원짜리 시킴.

넘나 기대하면서 사이렌 오다로 주문 넣었는데 알고 보니까 쿠폰 적용 안되고 생돈 나갔더라고요.

아놔.

시발 수제비보다 비싼 커피 마심.

심지어 맛도 없더라고요.

아니 커피에 왜 딸기크림을 넣는 거여.

증말 짜증납니다.

 

또 근데 님들 이거 아심?

양키들은 스타벅스를 사바스 일케 부르더라고요.

양파 사러 슈퍼가고 있었는데 어떤 양키가 하고 많은 사람들 중에 하필 저한테 길을 물어보더라고요.

자꾸 사바스 사바스 거리길래 뭔 말하나 했는데 알고 보니 스타벅스였음.

양키들이란.

양키 고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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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상호 : 광화문수제비 종로점

위치 : 종각역 6번 출구 아트빌딩 지하 상가

총평 : 무난한 수제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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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있는 쌀국수 집.

Emoi.

어케 읽어야 되는가 했는데 에머이라고 읽는다고 한다.

봉추찜닭에서 만든 베트남 음식 프랜차이즈라고 하는데 꽤 유명하다고 함.

 

일요일 저녁에 갔는데 사람 많더라.

북적북적데스네.

뭔가 인스타충들 사진 찍기 좋을 것 같은, 감성충들이 좋아할 것 같은 인테리어다.

특히 테이블 다리랑 파티션 부분에 얼룩덜룩, 초로스름하게 발라 놓은 페인트가 그렇다.

 

테이블 위에는 이렇게 젓가락이랑 컵이랑 숫가락, 휴지가 대접에 담아져있다.

뭔가 현지스럽다.

근데 사실 난 베트남 못 가봤다.

 

메뉴판이다.

베트남 쉐프가 직접 요리한다고 한다.

사실 난 베트남 쌀국수는 포메인 같은 데 밖에 못 가봤다.

여기도 프랜차이즈기는 하지만 베트남 쉐프가 직접 요리해 준다고 해서 기대했음.

심지어 주문 받는 직원도, 국적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 쪽 지방 외국인이었다.

좀 귀엽게 생긴 남자였음.

옹박 미니미 같은 느낌.

쌀국수 프리미엄이랑 분짜라는 걸 시켰다.

분짜가 뭐냐고 물어보니까 비빔국수? 혹은 메밀소바 같은 거라고 함.

마지막에 고수 넣냐고 물어보더라.

사실 고수 싫어하는데 현지스러운 분위기에 취해서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자 넣어 달라고 했음.

 

국수 나옴.

넘나 기대.

 

호기롭게 고수 넣어달라고 했는데 뭔가 못 미더웠는지 고수를 이렇게 따로 담아다 줌.

근데 다행이었다.

고수는 넘나 맛 없는 것.

샴푸 먹는 느낌임.

 

쌀국수.

내가 전에 가 본 포메인 같은 곳의 쌀국수 보다 국물이 훨씬 진하다.

무려 프리미엄이라 차돌박이인지, 우삼겹인지, 하여튼 고기도 그득 들어 있음.

예스맛.

고수 넣으면 샴푸맛.

 

이건 분짜.

각종 채소랑 돼지고기 구운 것, 그리고 짜조? 이거 몇 조각이 얹어져 있는 쌀국수다.

 

분짜 쌀국수 단독 사진이다.

먹기 좋게 덩어리가 져 있다.

 

이건 분짜 소스.

새콤 달콤한 것이 뭔가 베트남 스럽다.

원래는 메밀 소바처럼 면을 소스에 적셔 먹는거라고 하는데, 둘이서 먹으니까 앞접시에다 덜은 다음에 소스를 부어 먹으라고 알려 줌.

그래서 그렇게 먹음.

맛있더라.

 

각종 채소들.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초록색 풀 쪼가리들이랑 같이 먹으면 새콤달콤한데다가 뭔가 상큼한 향도 나서 더 맛있음.

민트 비스무리한 풀이 좀 있어서 그랬던 거 같음.

돼지고기도 맛있더라.

 

봉추찜닭이 참 장사를 잘 하는 것 같다.

 

 

요약

상호 : 에머이

위치 : 종각역 9번출구와 10번출구 사잇길.

총평 : 기존 쌀국수 프랜차이즈 보다 뭔가 현지스러우면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그런 식당. 참고로 저는 베트남 음식 잘 모릅니다. 베알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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