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을 얻어먹으러 연남동에 있는 하하에 갔다.

홍대 입구역 2번 출구에서 한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연남동이랑 연희동에는 화교들이 많아서 중국집도 많은데 하하는 그 중에서도 좀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하하가 하는 집인줄 알았음.

예전에 갔을 때는 1층 짜리 건물이었는데 한동안 공사한다고 영업을 중단하더니 4층짜리 건물로 돌아왔다.

월요일 6시 4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벌써 기다리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번호표를 받았다.

8번.

40분 정도 기다리라고 안내를 받았다.

그래도 다행인게 예전에는 밖에서 기다렸어야 됐는데, 4층 짜리 건물을 올린 다음에는 1층을 주방 및 대기실로 활용하고 있어서, 안에서 기다릴 수 있었다.

월요일 진짜 개 추웠는데, 밖에서 기다리라 그랬으면 사람들 다 딴데 갔었을 것 같음.

 

이건 여담인데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은 9번 번호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6번이 기다리다 지지치고 집에 갔었던 것 같다.

아저씨가 6번을 몇 번 부르는데 아무도 나서질 않았다.

나 같으면 9번 거꾸로 돌려가지고 내가 6번이라고 그랬을 것 같은데 옆에 사람들은 그러지 않았다.

솔직한 사람들이었다.

 

1층에서 기다리다 차례가 되면 계단을 통해 2층, 혹은 3층으로 올라간다.

왼쪽 문은 주방임.

직원들이 다 중국사람이라서 안에서 중국어가 난무하는게 다 들림.

주문 들어가면 카운터 아저씨가 주방으로 "쫘오쫘오~" 이런다.

그럼 주방에서 "하오! 쫘오쫘오!" 이럼.

 

대기표 뒤에는 가게 명함임.

만두전문점 하하.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미리 볼 수 있다.

하하는 원래 군만두랑 가지튀김이 유명하다고 함.

군만두 육천원.

예전에는 오천원이었는데 건물 올리느라 가격이 올랐음.

가지볶음 만오천원.

탕수육 만육천원.

전체적으로 가격이 다 오른것 같음.

 

메뉴판 뒷면이다.

칭따오 육천원임.

여기는 짜장면 같은 일반적인 식사메뉴가 없음.

참고하셈.

 

40분은 아니고 한 30분 정도 기다리니 드디어 차례가 돌아왔음.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에 테이블이 한 6개 정도 있었던 것 같음.

 

초저녁인데시끌벅적했음.

대부분은 군만두랑 가지튀김을 베이스로 한 두개 정도 더 시키는 듯 함.

우리는 군만두랑 탕수육, 칭따오를 시켰다.

왜냐하면 난 가지를 싫어하고 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가지 튀김 먹어 봤는데 괜찮기는 함.

겉은 바삭바삭한데 안쪽은 기름을 엄청 머뭄고 있어서 촉촉해서 식감이 좋음.

가지 무침, 조림 이런 거랑은 많이 다름.

가지 안 싫어하는 사람들은 한번 시켜 보셈.

 

이건 야경.

추워보임.

스산하다.

 

군만두 나옴.

예전에는 군만두가 다닥다닥 붙어있었는데 요즘에는 다 떨어져서 나옴.

이승만이 생각나는군.

 

만두 접사.

노릇노릇 구워졌다.

앞니로 바삭바삭한 만두피를 가르면 뜨뜻한 돼지고기가 육수와 함께 입압에 펴져서 훈훈해 진다.

계피향이 약간 나는 것도 식욕을 돋운다.

맥주 안주로 굉장히 좋음.

 

탕수육도 나왔다.

접시는 크지 않지만 꽉꽉 담아서 나옴.

찹쌀을 섞었는지 약간 쫄깃쫄깃한 튀김옷을 입고 있음.

고기도 약간 싱겁기는 하지만 씹는 맛이 살아있다.

괜찮음.

 

칭따오.

칭따오는 양꼬치가 아니더라도 기름진 안주랑 굉장히 잘 어울린다.

 

연남동에는 하하 말고도 중국집이 굉장히 많다.

근데 난 다른데는 가 본적이 없음.

집에 가면서 보니까 다른 중국집들도 다 장사 잘 되더라.

나중에는 다른데도 한번 가 봐야겠음.

 

 

 

요약

상호 : 하하

위치 : 연남동

총평 : 술 마시기 좋은 중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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