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뇨떡볶이는 신림역 근처에 있는 즉석 떡볶이 부페다.

참고로 떡볶이 뷔페는 본인이 원하는 재료로 떡볶이를 직접 만들어서 먹고 싶은 만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떡볶이 매니아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 봤을 것이다.

떡볶이가 먹고 싶은데, 많이 먹고 싶어서 떡볶이 부페라고 검색하니까 마뇨떡볶이가 나와서 한번 가 봤음.

신림역 3번 출구로 쭉 나와서 빠리바게뜨 끼고 돌아서 도림천이 나올때 까지 계속 걸어가면 무슨 프라임타워라는 오피스텔 빌딩이 있음.

거기 상가 2층에 마뇨떡볶이가 있다.

신림역에서 그렇게 가깝지는 않다.

2층에 보이는 마뇨떡볶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2층으로 갈 수 있다. 

마뇨떡볶이.

마녀를 귀여운척 하면서 발음해서 마뇨인 것 같음.

마뇨 위에 있는 저 모양이 뭔가 하면서 계속 봤는데, 마녀가 쓰는 모자의 형상이라고 결론 내림.

처음에는 무슨 아프리카 대륙인가 했음.

 

가게 앞에 있던 배너.

평일 저녁에 갔는데 자리 없다고 10분 정도 기다리라 그래서 찍음.

무한리필 뷔페라고 함.

 

자리 났다 그래서 들어감. 

처음 왔다 그러면 대충 가게 안내를 해 주면서 냄비에 육수를 부어준다.

떡볶이 안에 들어가는 소스와 재료, 사리 등은 마음대로 가져와서 넣으면 된다.

 

소스 코너. 

취향별로 소스를 고를 수 있다.

소스는 분말 형태로, 순한맛, 매콤, 졸라 매움, 짜장, 카레. 이렇게 준비되어 있음.

기본적으로 고추가루랑 미원이 베이스고 거기에 카레가루, 짜파게티 가루, 혹은 캡사이신을 추가한 것 같음.

제공되는 소스용 용기에 담아 가면 된다.

 

떡복이 주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는 곳.

쌀떡, 밀떡, 조랭이떡 등등 종류별 떡이 있고 어묵도 종류별로 있다.

그 외 파, 양배추, 깻잎, 양파, 콩나물 등등 야채와 삶은 계란, 비엔나 소세지, 순대 등등 다 있다.

면사리도 종류별로 있어서 좋음.

역시 제공되는 용기에 담아가서 냄비에 투하하면 된다.

치즈 떡이 없는 점이 아쉬웠다.

치즈 떡은 단가가 안 맞는 것 같음.

 

튀김 코너.

오징어, 어묵, 김말이, 만두 등등 종류별 튀김이 있다.

역시 먹고 싶은 만큼 갖다 먹으면 된다.

어묵 튀김이 오징어 튀김이 인기가 많았음.

다 떨어진 튀김이 새로 튀겨져 나올 때면 직원 분들이 튀김 새로 나왔다고 소리를 질러서 알려 줌.

이 때 가면 갓 튀긴 튀김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나 갔을 때 오징어 튀김 새로 나왔다 그래서 후다닥 갔는데 내 앞에 있던 어떤 파오후 여자가 진짜 뻥 안치고 하나만 남기고 새로 나온 오징어 튀김 다 퍼감.

좀 열받음.

파오후들이란...

어째든 무한대로 제공되는 튀김 치고는 맛이 썩 괜찮은 편임.

바삭바삭함.

튀김 위에 조명도 설치해서 온기도 어느정도 유지가 되는 편이다.

또 일반 길거리 분식집 튀김 색이 노르스름한 것에 비해 여기 튀김들은 돈까스 색을 띄고 있어서 더 맛있어 보임.

개인적으로는 어묵 튀김이 제일 맛있었다.

 

이건 쌀국수 코너.

떡볶이 주 재료들 옆에 있음.

간단하게 쌀국수를 말아 먹을 수 있는데,

참고로 쌀국수 용 고기는 없다.

 

쌀국수 육수 옆에는 커피 자판기랑 떡볶이 육수가 있다.

떡볶이 더 먹고 싶으면 여기에서 육수를 퍼 가면 된다.

 

이건 주먹밥 혹은 볶음밥 재료가 있는 곳. 

초점이 나갔는데 김치 다진거, 참치, 스위트콘, 다진 돼지고기 등이 있었음.

주먹밥으로 먹고 싶으면 옆에 있는 1회용 비닐장갑을 가져가서 만들어 먹으면 된다.

 

이건 소스 옆에 있는 부대 음식들.

볶음 국수, 비빔국수, 맛탕, 찹쌀 도나쓰가 있음.

 

퍼온 애들.

소스는 카레.

쌀국수도 갖고 옴.

 

소스 넣음.

끓임.

 

떡볶이 재료 넣음.

계속 끓임.

 

떡볶이 만드는 동안 오뎅꼬치랑 튀김 같은거 먹었음.

오뎅꼬치도 딱 정당히 익어서 맛있더라.

 

떡볶이 다 됨.

위에서 말했듯이 미원 고추가루, 카레가루의 조합으로, 맛은 그냥 즉석떡볶이 맛.

 

다 먹고나서 다른 맛 먹어보자 그래서 냄비바꿈.

냄비 바꿔달라 그러면 바꿔준다.

직원들 친절함.

 

카레 다음에는 짜장떡볶이를 만들어 봄.

짜파게티 소스 맛이 남.

 

카레와 짜장 떡볶이를 보니 고등학교 동창이 생각난다.

대학다닐 때 자취를 했었는데 건물에 화장실이 층별로 하나 밖에 없어서 공용으로 사용을 했다고 함.

그런데 그 건물에 중국 유학생이랑, 인도 유학생들이 유독 많았다고 함.

걔네들은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음식을 먹어서 그런가 항상 특이한 향기가 났는데 특히 똥 쌀때 그 향기가 적나라하게 난다고 함.

화장실 문을 열었을 때 나는 향기로 앞에 중국 유학생이 다녀갔는지, 인도 유학생이 다녀갔는지를 맞출 수 있다고 했음.

그럴 떄면 화장실 문을 열고 "짜장!", "카레!"를 외쳤다고 함.

문득 양키들이 우리나라 사람 다음에 화장실에 들어가면 뭐라고 할지 궁금해졌다.

"갈릭!"이러나?

서양에 못 가봐서 모르겠다.

 

이건 디저트로 먹은 찹쌀 도나쓰.

이름은 허니도넛이라고 함.

사진이 좀 추접스럽게 나왔는데 이거 되게 맛있음.

맛있어서 4개 먹음.

배터지는 줄 알았음.

찹쌀도나쓰에다가 시럽 같은거 살짝 바르고 파마산 치즈가루 뿌린 거 같았음.

일반적인 찹쌀 도나쓰보다 고소하고 달달함.

그리고 짭짤한 버터의 풍미와 치즈가루의 고소함이 더해짐.

 

이건 여담인데 나는 예전에 파마산 치즈의 산이 원산지를 뜻하는 産인줄 알고 있었음.

그래서 파마산 치즈라길래 파마 지방에서 나는 치즈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영어로 Parmesan 적혀 있는거 보고 식겁한 적이 있다.

근데 또 어떤 사람은 그 산이 産은 아니기는 한데 어째든 의미는 비슷하다고 그러더라.

파르마 지방에서 만든 치즈를 영어로 표기한거라는데 왜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음.

 

찹쌀도나쓰 한 입 베어먹은 사진이다.

안에는 백앙금이 들어있음.

앙금이 적당히 달달함.

근데 이건 앙금 나오기 전에 사진임.

왜 앙금 사진 안 찍었는지 모르겠음.

귀찮았던 것 같음.

 

허니도넛은 퍼 오는 데다.

두 번째 퍼 올 때 특별히 찍어봤다.

맛있게 튀겨짐.

튀김도 그렇고 이거 도나쓰도 그렇고 색이 좀 세련됐음.

맛있어 보이는 색을 잘 냄.

 

마뇨떡볶이 같은 즉석떡볶이 부페가 여기저기 있음.

난 떡볶이 좋아해서 가끔 그런데 가고는 한다.

솔직히 떡볶이 맛은 다 비슷비슷하다.

그런데 마뇨떡볶이 여기가 유사한 가게들 중에서 가장 깔끔함.

인테리어도 그렇고, 특히 재료 진열 상태가 좋다.

그리고 떡볶이 재료의 종류가 가장 많고, 튀김류의 수준도 가장 높다.

디저트나 애피타이저가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허니도넛! 이게 레알 맛있다.

단점은 유사 업종(즉석 떡볶이 부페)중에 제일 비쌈.

약 1,2천원 정도 더 비싼 거 같음.

어째든 떡볶이 좋아한다면, 그리고 신림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한번 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참고로 술도 판다.

내 옆에 아줌마 둘은 소맥 말아서 엄청 먹더라.

 

 

 

요약

상호 : 마뇨떡볶이

위치 : 신림역 인근 도림천 옆.

총평 : 떡복이 부페 중에 제일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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