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짜장면편에 나와서 극찬을 받았던 신승반점.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국집 중 하나로, 한국식 짜장면을 처음 판매한 원조 공화춘 주인의 외손녀가 하는 집이라고 한다.

현재 공화춘은 원조 공화춘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집으로, 원조 공화춘이 문을 닫자 어떤 눈치 빠른 사람이 재빨리 상표권 등록을 해서 차린 거라고 함.

통찰력 쩌는 듯.

어째든 최근 백수가 되어서 시간도 많고 해서 빈둥빈둥 거리다, 역시 방학기간이라 빈둥 거리던 누나와 함께 인천 차이나타운의 신승반점을 가 봤다.

차이나타운에 가면 입구에 공영주차장이 있다.

주말이라 북적거린다 싶으면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는게 마음이 편하고, 평일 같이 사람이 별로 없는 날이다 싶으면 공영주차장 근처 공터에다가 주차를 해서 주차비를 아끼도록 하자.

주차를 했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월미도 근처에 있어서 저 멀리 항구에서 쓰는 컨테이너용 크레인 같은게 보임.

덴마큼.

주차장에서 사진 찍고 있었는데, 관광 버스 한 대가 오더니 중국 관광객들이 막 내렸음.

차이나타운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와서 신기했음.

왜 오는걸까?

친척 방문하러 왔나?

 

신승반점 찾아가는 길.

차이나타운이라서 동네 전체가 중국집이다.

그리고 가게 주인들도 다 화교임.

하오하오!

대부분의 가게에서 방송 출연 사실을 현수막 등으로 만들어 내걸고 있다.

생생정보통, 여섯시 내고향 같은 거는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고 가끔 생활의 달인도 있음.

 

여긴 공화춘.

100년을 지켜온 자부심이라고 쓰여 있음.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원조 공화춘과는 이름만 같은 뿐이다.

근데 내가 전에 여기가 원조인줄 알고 가서 먹어 봤는데 맛은 있었음.

근데 좀 비쌈.

걍짜장 말고 공화춘 짜장이라고 간짜장을 파는데 그게 만원이었나 그랬음.

 

여기가 신승반점.

차이나타운의 다른 중국집들이 온통 빨간색 일색이라 회/검 조합이 주가 된 신승반점 건물 외관이 좀 세련돼 보인다.

하지만 골목 안에 있어서 찾기가 수월하지는 않다.

주말에 가면 가게 앞에 사람들이 줄 서 있어서 그나마 찾기 쉽다.

그 날 준비된 재료가 다 떨어지면 더 이상 장사를 하지 않기 떄문에 주말에 너무 늦게 가면, 못 먹고 다른 집에 가야 될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수요미식회에 나왔다고 자랑하는 배너.

예약문의는 032-762-9467

 

안으로 들어갔음. 

만석이라 조금 기다리라고 그랬음.

유명한 집이라 평일 점심때에도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한 10분 정도 기다리다 안쪽 테이블로 안내 받았다.

 

내부 인테리어도 무채색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외관과 통일성을 갖추었다.

공화춘의 적통을 이은 집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신승반점 자체의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아서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세련됐음.

아마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국집 중에서 제일 깔끔할 듯.

개인적으로 무채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음. 

벽에 공화춘 시절에 찍은 사진들이 액자로 걸려있다.

 

메뉴판이다.

짜장면도 종류가 좀 많다.

걍짜장, 간짜장, 유니짜장, 사천짜장, 삼선간짜장, 삼선쟁반짜장.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수요미식회에 나온 건 유니짜장이라고 그래서 그걸 시켰다.

둘이서 가서 짬뽕이랑 탕수육도 시킴.

 

또 메뉴판.

 

메뉴판.

 

이것도 메뉴판.

 

메뉴판 다 찍음.

나는 가난하기 떄문에 요리나 코스는 어차피 못 시키지만 그냥 블로그 방문자를 위한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사진을 찍었다.

배려심 쩐다.

 

탕수육이 먼저 나왔다.

반질반질.

 

접사 했음.

맛있었다.

소스가 닿지 않은 부분은 튀김옷이 바삭바삭하고 소스에 적셔진 부분은 쫄깃쫄깃하다.

돼지고기도 전체적으로 쫄깃 쫄깃 하고 맛있으나 몇몇 조각은 너무 튀겨졌는지, 좀 푸석푸석한 감이 있었음.

 

유니짜장이 나왔음.

면.

계란이 올려져 있다.

가장자리가 깔끔한 것이 계란후라이는 아니고 수란이 아닐까 한다.

 

이건 짜장 양념.

까맣다.

 

양념 붓는 사진.

간짜장류를 시키면 이 때가 제일 흥분된다.

얼마나 맛있을까 하는 기대가 최고조에 이른다.

 

비볐다.

열심히 비빔.

 

먹기 전에 사진 또 찍음.

늘어진 면발이 폭포 같아서 역동적이다.

사진 왜이렇게 많이 찍어는지 모르겠음.

 

유니짜장도 맛있다.

일반적인 짜장면 보다 맛이 더 입체적이다.

짠만, 단만 외에 감칠맛이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또 화학조미료 같이 자극적이고 먹고 나면 양치질을 하고 싶은 텁텁한 그런 감칠맛이 아니라 기분 좋은 풍미가 느껴진다.

그런데 처음 먹을 때는 좀 심심한 감이 없지 않았다.

소스만 먹으면 간이 적당했는데 면이랑 같이 먹으니까 뭔가 좀 싱거운 느낌을 받았음.

하지만 먹을수록 간이 딱 맞아 들어갔다.

면에 소스가 완벽히 배어드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음.

중국 음식이라 만만딘가?

유니짜장을 시키면 면을 다 비빈 후에 면에 소스가 잘 배어들도록 잠시 기다리도록 하자.

아니면 좀 오래 비비던가.

계란 노른자는 꼭 터뜨려서 면과 소스에 스며들도록 해서 먹어야 맛있다.

계란 노른자의 담백한 맛과 꾸덕꾸덕한 질감이 짜장면의 맛을 한층 배가시킨다.

 

이건 짬뽕.

신라면 정도의 매운 맛이 난다.

역시 맛있으나, 역시 처음에는 좀 싱거운 느낌이 있다.

잠시 동안 국물 속에서 면을 불리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차이나타운의 명소 신승반점.

명성에 어울리는 맛있는 짜장면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인테리어도 세련됐고 직원들도 친절하다.

인천 차이나타운에 갈 일이 생긴다면 한번 방문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참고로 차이나타운에 있는 짜장면집이라고 다 그 맛이 그맛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예전에 신승반점 여기 가려다가 재료 다 떨어졌다 그래서 그냥 줄 안서도 되는 아무 중국집 들어가서 짜장면 시켰는데 그냥 동네 짜장면집 맛이랑 똑같더라.

다 먹고 나면 소화도 시킬 겸 버블티나 한 잔 사서 언덕 위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동상도 구경하고 멀리 보이는 바다도 좀 보고가면 좋을듯 하다.

참고로 인천에서는 버블티 타피오카 리필이 안된다.

 

그리고 이건 그냥 이야기 하는 건데, 짜장면만 봤을 때는 부산 화국반점 간짜장이 더 맛있다.

화국반점은 예전에 한 번 갔던 적이 있는데 귀찮아서 사진을 안 찍어서 포스팅을 할 수가 없다.

후회가 된다.

그래서 그냥 여기에다 언급한다. 

근데 신승반점도 맛있음.

신승반점은 판교 현대백화점에도 입점되어 있다고 하니 참고 하세요.

 

 

요약

상호 : 신승반점

위치 : 인천 차이나타운

총평 : ㅅㅌㅊ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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