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에 있는 쫄면집.

엄마가.

쫄면 먹고 싶어서 검색하니까 여기가 신림 쫄면 맛집이라고 그래서 갔음.

 

간판이다.

가게 이름이 정겹다.

 

메뉴판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쫄면 외에 간단한 분식 메뉴들도 있다.

김밥은 두 줄 3,000원인데 한 줄만 시킬 수도 있다.

한 줄은 1,500원.

 

일반 쫄면이랑 야채비빔만두, 김밥 한 줄을 시켰다.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같이 간 지인이 걱정하지말라고 그래서 시킴.

근데 진짜 다 먹음.

 

쫄면 사진이다.

단촐하다.

 

쫄면 비빈 사진이다.

맛있었음.

소스가 많이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달달하고 적당히 매콤하다.

야채가 많이 들어있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다.

 

야채비빔만두 사진이다.

만두는 걍 만두가 아니라 납작만두가 나온다.

만두보다는 밀전병에 가깝다.

내가 알기로 납작만두는 대구 서문시장인가? 하여튼 시장 분식집에서 처음 팔았던 음식인데, 그 동네에서는 야끼만두라고 불렀다.

그러다 장우동이라고 영남지방에서 히트쳤던 분식 및 우동 프랜차이즈에서 본격적으로 팔기 시작하면서 타 지역으로도 퍼지게됐다.

어릴 때 엄마가 밥 하기 싫은 날이면 같이 장우동 가서 떡볶이랑 납작만두를 먹고는 했었다.

지금도 경북 지방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으나 서울에서는 취급하는 곳이 잘 없는데, 이렇게 보게 되니 반가웠다.

괜히 엄마 생각이 난다.

우리 엄마는 참 불쌍하다.

아들이 삼십대 중반이데 백수이기 때문이다.

쏘쌔드.

그래서 난 만약에 결혼한다고 해도 애를 낳지 않을 생각이다.

애 말고 걍 개나 키울라고 한다.

개는 배신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한번도 개 키워 본 적 없는데 사람들이 개는 배신 안한다 그러더라.

 

옆에서도 한번 찍어봤다.

다양한 각도의 사진.

맛은 쫄면야채를 밀전병에  싸 먹는 느낌.

맛있음.

 

김밥.

야채김밥이다.

 

김밥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

야채김밥이라 맛이 산뜻하다.

난 소고기김밥을 좋아하지만 야채김밥도 좋아한다.

 

가게 이름이랑 썩 잘 어울리는 음식들이었다.

먼저 앞에서 언급한 것 처럼 쫄면 소스가 굉장히 중용적이다.

김밥 천국 같은곳의 쫄면을 먹으면 느끼게 되는 자극적인 매콤함과 혀에 작은 입자가 달라붙는 듯한 텁텁한 단 맛이 없어서 좋았음.

그리고 함께 나오는 야채들도 전부 싱싱해서 아삭아삭한 식감과 신선한 즙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이 집이 특이한 게 밑반찬용 단무지를 직접만드는 것 같음.

일반 보급용 단무지가 아니었음.

보급용 단무지보다 들 달고 들 짠데 치자향이 은은하게 남.

여러모로 참 담백한 식당임.

 

평소처럼 광고 꼭 클릭 해 주세요 라고 끝을 맺고 싶은데 시발 광고가 없어짐.

부정클릭이라고 구글에서 광고 빼 버림.

쏘쌔드.

이번 주말에 친 공무원 시험도 말아먹고 광고도 빠지고.

참 큰일입니다.

앞으로 먹고 살 길이 막막한데 이전에 먹은 음식 포스팅을 하자니 참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갑자기 예전에 인기 있었던 드라마 임꺽정 주제곡이 생각납니다.

"슬퍼말아라~ 티끌 같은 세에상. 슬퍼말아라~ 이슬 같은 인생~"

선짓국에 막걸리가 먹고 싶네요.

 

 

요약

상호 : 엄마가

위치 : 지도를 참조하세요.

총평 : 우리 엄마는 쫄면을 해 주신 적이 없지만 만약 해 주셨다면 이런 맛일 거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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