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생고기.

흑석동에 본점이 있는 고깃집이다.

고기도 맛있지만 된짱찌개를 무한리필해 줘서 좋은 집.

학교 댕길 때 가끔 가고는 했었따.

당시 학생 신분이라 돈이 없었기 때문에 고기 먹고 싶으면 1인분 2,500원하는 삽겹살집에 주로 갔었다.

가끔 경사가 있는 날이나 지인들에게 목돈이 생긴 날이나 되어야 엉터리 생고기에 갈 수 있었다.

근데 그건 지금도 그렇다.

아 부자이고 싶다.

 

하여튼 엉터리 생고기. 서울 여기저기 체인점을 늘려 가더니 이제는 무한리필 고깃집도 따로 운영 하더라.

난 무한리필을 좋아하지만 돼지고기 무한리필 집은 대부분 고기 질이 구린 곳이 대부분이라 그닥 선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엉터리 생고기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림에 있는 엉터리 생고기 무한리필 가게에 한 번 가 보았다.

 

간판 사진이다.

두번째이야기.

감성적이다.

근데 간판은 안 감성적이다.

 

평일 저녁에 갔는데 사람 많더라.

메뉴판 사진이다.

가격은 1인 만원이다.

고기는 삼겹살과 목살이 준비되어있다.

 

고기 원산지.

엉터리 생고기라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벨기에산 고기.

여기저기서 다 갖고 오는 것 같다.

하긴 만원 내고 국내산 돼지고기 무한리필을 바란다는 건 좀 염치가 없긴 하다.

 

고기 사진.

동그란 것이 목살.

길쭉한 것이 삼겹살인데, 삼겹살 비계 쩐다.

커팅을 저렇게 해서 언월도 날 같다.

냉동고기라 딴딴해 가지고 고기로 머리 후려치면 머리 뽀사질 것 같음.

술 먹다 시비 붙으면 저걸로 싸워도 될 거 같았다.

쓰고 보니 뭔가 쎈척하는 것 같은데 사실 저는 찐따라 술 먹다 시비 붙은적이 한 번도 없습죠.

헤헤.

 

고기 굽는 사진.

난 엉터리 생고기 된장찌개를 참 좋아하는데 무한리필 집이라 고기 질은 달라도 되장찌개 맛은 같더라.

두부랑 호박이랑 무한대로 갖고 와서 계속 끓여 먹을 수 있음.

풋고추를 썰어 넣으면 칼칼해져서 더 맛있다.

돼지고기는 유럽산이다보니 특유의 누린내가 약간 남.

하지만 일부 저질 무한리필 고깃집 같이 못 먹을 정도는 아니다.

고기 맛에 민감한 분들은 김치랑, 혹은 쌈을 싸서 같이 드세요.

그럼 걍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술이랑 같이 드세요.

 

무한리필집이라 고기를 한 번 더 시켜봤다.

목살이 고기 포장할 때 제일 바깥 쪽에 있었던 부분이었는지 비니루로 돌돌 만 자국이 나 있었음.

웃겼다.

 

고기가 두껍고 냉동육이라서 그런가 안쪽 까지 익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요.

이렇게 보니까 소고기 타다끼 같네요.

 

예전에 들은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어떤 가난한 남자가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아버지와 셋이서 밥을 먹게 됐는데, 돈이 없어서 대패삼겹살 집에 갔다고 해요.

여자친구 아버지께 잘 보이고 싶었는데 싸구려 고깃집에서 대접할 수 밖에 없는 자기 처지가 너무 부끄러워서 민망해하고 있었는데,

여자친구 아버지가

"나는 많은 것 안 바라네. 그냥 앞으로도 우리 OO이 차돌박이 같은 맛있는 음식 많이 먹을 수 있게 해 주게."

라고 해서 더 민망했다는 이야기.

쏘쌔드 스토리.  

 

냉동 고기 하니까 생각나는 이야기도 있네요.

예전에 학교 댕길때 예비군을 갔었는데요, 끝나고나서 다 같이 고기나 먹자고 학교 근처에 있던 가끔 가던 고깃집에 갔습죠. 

훈련비도 받았겠다 호기롭게 평소에 안시키던 생삼겹을 시켰습니다.

근데 얼린 고기가 나오더라고요.

좀 이른 시간에 가서 고기가 들 녹았던 것이죠.

무안하고 미안했던지 주인 아줌마가 고기를 평소보다 많이 주긴 하더라고요.

쏘뻐니 스토리.

 

 

요약

상호 : 엉터리 생고기 두번째이야기 무한삼겹

위치 : 신림역과 당곡사거리 사이.

총평 : 고기 보다는 된장찌개가 맛있다. 저렴하게 술 마시기에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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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논현역 3번 출구 뒷 골목에 있는 고기집. 호박불고기를 가 봤습니다.

소고기(와규-호주산)를 무한대로 먹을 수 있는 아주 바람직한 곳이죠.

 

간판임다.

사실 까먹고 간판 사진을 못 찍어서 전에 하던 블로그에서 사진 가져 왔음.

2013년 찍은 사진이라 화질이 구리네요.

하여튼 갔음다.

 

가게 안에 있는 메뉴판입니다.

메뉴판입니다.

무한리필 A,B라는 메뉴가 짱 크게 표기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한리필 A는 28,000원.

무한리필 B는 23,000원.

차이점은 꽃등심을 주냐 안주냐 입니다.

B코스도 꽃등심은 없지만 등심은 주기 때문에 보통 B코스를 많이 시키는 것 같아요.

단 3명 이상 가야 무한리필 메뉴를 시킬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함께 간 지인은 3명 이상이어야 시킬 수 있다는 이 가게의 규칙을 듣더니 전우조 같다고 하더군요.

신박한 표현입니다.

 

저는 지인 둘이랑 같이 3명이서 가서 무한리필 메뉴를 시킬 수 있었죠.

B코스를 주문하고 내부 사진을 한번 더 찍어 봤습니다.

별 의미는 없지만 걍 한 번 찍어 봤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갔는데 의외로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작년 연말에 갔을 때는 바글바글 했었는데 말이죠.

광화문에 시위하러 갔나 봐요.

 

일단 불판이랑 밑반찬이 준비되어 나왔습니다.

고기 궆는 팬에 단호박 몇 조각을 넣어 줍니다.

그래서 호박 불고기인 것 같아요.

아쉬운 점은 상추 같은 쌈채소를 일절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

무한리필해 주는 집이니까 느끼하게 만들어서 가능한 적게 먹게 하려고 그런 것이 아닐까요?

 

드디어 고기가 나왔습니다.

넘나 시뻘건 것.

푸짐합니다.

다 먹어도 또, 자꾸 자꾸 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배가 부르네요.

가난한 공시충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기회가 흔한 것이 아니기에, 더군다나 소고기라니, 적잖이 흥분했습니다.

 

고기 굽는 사진입니다.

차돌박이? 아마 우삽겹이겠죠? 얘네는 빨리 익어서 철판 위에 올려 놓고 갈빗살을 굽고 있습니다.

갈빗살 맞겠죠?

사실 저는 고기 먹을 기회가 잘 없어서 고기 부위를 잘 모릅니다.

고알못이죠.

참고하면서 리뷰를 읽어 주십시오.

하여튼 맛있더라고요.

소고기.

넘나 좋은 것.

 

이건 등심.

등심이 꼭 칼로 자른게 아니라 손으로 주 뜯어낸 것 같은 비쥬얼이네요.

그래도 넘나 맛있었던 것.

 

일행 중에 파오후가 있어서 엄청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 날은 컨디션이 안 좋았던지 의외로 잘 못 먹더라고요.

그래도 열심히 분발해서 고기 한번 더 시키기로 했습니다.

등심만 더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추가되어 나온 등심.

넘나 시뻘건 것.

식욕을 돋우는 색입니다.

역시 맛있더라고요.

다 먹고 나면 마지막에 고기 굽던 팬에다 된장국을 끓여 줍니다.

이것도 역시 맛납니다.

또 가고 싶습니다.

빨리 시험 붙어서 자주 가야겠다고 다짐했습죠.

 

호박불고기. 좋은 식당입니다.

특히 일행 중 파오후 비중이 높다면 강추하는 곳입니다.

 

 

 

요약

상호 : 호박불고기

위치 : 신논현역 3번 출구, 다이내스티 호텔 뒤.

총평 : 파오후랑 같이 가도 느긋하게 먹을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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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에 있는 고기집. 서울집.

본점이 따로 있고 신림에 있는 건 분점이지만 직영점이라고 한다.

지인이 서울집 우삼겹이 유명하다고 가 보자고 그래서 가게 됐음.

 

주말이라서 사람이 많았음.

그래서 굉장히 시끌벅적 했음.

그래도 고기집 답지 않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직 넓직해서 좋았음.

불판마다 환기통을 들이 대는 그런 시스템이 없어서 시야가 탁 트이고 편하다.

대신 유증기 쩔어.

외투를 꼭 직원분들이 전달해 주는 비니루 봉다리에 넣도록 하자.

 

메뉴판 사진이다.

우삼겹 구천원, 호주산

생삼겹 만원, 이건 국내산 돼지임.

 

앉으면 일단 불판을 세팅해 줌.

가생이에 기름을 빨아들이라고 식빵을 둘렀다.

무슨 팔괘진 같은 느낌이 든다.

처음에는 고기 다 먹고 식빵도 먹는건줄 알았는데 그러면 안된다고 그러더라.

 

우삼겹을 시켜서 불판에 올렸다.

베이컨 같은 느낌이다.

양파는 서비스임.

 

익어가고 있는 우삼겹.

불이 적당히 달궈지면 아주머니가 와서 집게로 고기를 흩뜨려 주신다.

선홍빛 우삼겹이 점점 연한 갈색으로 변하고 있다.

 

고기가 익으면서 연기가 나기 시작한다.

그 때는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고기가 좀 징그럽다.

 

거의 다 익음.

간혹 붉은 빛이 도는 고기도 있지만 대부분 다 익었다.

갈갈한 갈색이 돈다.

이제 좀 덜 징그럽다.

 

대충 익었길래 먹어 봤는데 고기에 기본적인 양념에 잔잔하게 배어 있었다.

짭짤 달달한 맛.

뭔가 익숙한 맛이 자꾸 나길래 뭘까 하고 한동안 생각했는데, 불뚝의 맛이었음.

불뚝 양념에 우삼겹을 재웠나 봄.

그렇게 특출나게 맛있는 건 아니지만 맛 없지는 않다.

익숙한 맛이기는 했지만 이런식의 우삼겹은 처음 먹어봤음.

 

이건 소스.

길거리 노점에서 파는 닭꼬치 소스 맛이었다.

소스는 그냥 MSG맛. 자극적인 편이다.

이거 말고 파절이를 주는데 그거랑 같이 먹는게 더 맛있는 것 같다.

고기 자체에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먹는 것도 나쁘지 않고.

 

이건 된장찌개.

공짜임.

그냥 고기집 된장찌개 맛이다.

 

우삼겹을 차돌백이라고 구라치고 파는 곳이 많은데 우삼겹이라고 정정당당히 표기한 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직원 분들이 친절하시다.

우삼겹은 고기가 얇아 금방 익어서, 빨리 빨리 먹게 된다.

그래서 들어가서 한 시간도 되기 전에 나왔음.

파오후들과는 같이 가지 말자.

 

애드센스도 성공적으로 달고 했는데 방문자가 도통 늘지를 않는다.

뭔가 다른 맛집 블로그들이랑 차별화되는 컨텐츠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

내가 봐도 내 블로그에는 현재 재미 없는 포스팅이 가득하다.

대책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다음주 월요일까지만 나가고 이제 회사도 안나가는데...

블로그에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광고 수익을 많이 올려야 되는데...

여러분 광고 좀 눌러 주세요.

 

 

요약

상호 : 서울집 신림직영점

위치 : 신림역 패션의 거리였나? 걷고 싶은 거리였나? 먹자 거리? 하여튼 무슨 거리에 있다.

총평 : 무난한 고기집.

 

어제 회식을 했다.

소고기 먹는다 그래서 기대하고 있었다.

황박사 수원 왕갈비란 집에 간다고 하더라.

검색해 보니 내가 기대하던 그런 소고기집이 아니었다.

화로구이 같은데 가서 등심 먹는줄 알았는데...

에휴 내 팔자가 그렇지 뭐.

어째든 갔음.

간판이다.

간판이 낡음.

오래됐나 봄.

원래는 보다 짙은 주황색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귤색. 

 

내부는 대충 이런 느낌.

사람이 굉장히 많았고 그래서 굉장히 시끄러웠다.

환기가 잘 안되는지 고기 굽는 유증기가 자욱했다.

한마디로 어수선하다.

테이블석은 없다.

전부 신발 벗고 올라가야 하며, 제공되는 검은 봉다리에 신발을 넣어서 들고 다녀야한다.

검은 봉다리는 수 많은 다른 손님들이 사용한, 약간은 꺼려지는 그런 상태이다.

옷과 가방을 넣을 수 있는 흰 봉다리도 제공된다.

그냥 두면 고기 냄새가 쩔게 배니 꼭 넣도록 하자.

수원왕갈비는 1인분 300그람 2만8천원.

미국산 소고기다.

돼지갈비는 1인분 300그람 만2천원?

이것도 국산은 아니었던 것 같음.

 

수원왕갈비임.

고기가 뭔가 탄력이 없고 축 늘어져있음.

양은 많음.

 

이건 서비스로 주는 차돌박이라는데 백퍼 우삼겹인듯.

검색해 보니 수원왕갈비 말고 그냥 돼지갈비 시켜도 이 차돌박이인지 우삼겹인지는 서비스로 준다고 함.

무한대로 준다고 쓰여 있었는데 주인 아줌마가 무한대는 아니라고 그랬음.

근데 많이 주긴 함.

이것도 한참 먹다 남은 거임.

 

고기 굽는 사진.

가스로 불을 피우는데 불이 좀 많이 약한 편이라 오래 구워야된다.

일단 수원왕갈비는 구워서 입에 넣었을 때 깜놀했다.

냄새가 나서.

숙성을 얼마나 시킨건지, 고기에 탄력이 전혀 없고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 맛이 남.

차돌박인지 우삼겹인지는 신기하게도 돼지 삼겹살 맛이 남.

둘 중에 선택하라면 차돌박인지 우삼겹인지가 더 나은 듯.

그래서 남은 갈비는 옆 테이블 줬다.

나만 그렇게 느꼈는지 다른 테이블 사람들은 잘 먹더라.

막 더 시켜 먹더라.

신기했음.

 

이건 냉면.

냉면은 더 달라면 더 준다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양이 좀 적은 편이다.
이건 물냉면.

먹다가 생각나서 찍었다.

고기보다는 낫다.

고기에 비해 담담하고 깔끔한 편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데 같이 간 사람중 하나는 고기는 맛있는데 냉면이 별로였다고 그랬음.

나랑 안 맞아.

비빔냉면 맛은 잘 모르겠다

 

여러명이 가서 그런가 사장님이 테이블 마다 매취순 한병씩 공짜로 주더라.

그건 좋았음.

 

 

요약

상호 : 황박사수원왕갈비

위치 : 신설동역 9번 출구와 10번출구 사이에.

총평 : 이만팔천원 주고 햄버거 패티 많이 먹고 싶으면 가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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