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강남역 CGV 뒷 길에서 술 먹다 갔었던 감자탕집.

황토 감자탕.

갑자기 감자탕이 먹고 싶어서 근처에 제일 가까운 데 있던 감자탕집에 들어갔는데 거기가 황토 감자탕입니다.

24시간 한다고 써 있더라고요.

 

메뉴판입니다.

강남이라서 비싸더라고요.

감자탕 먹기 전에 치킨집 가서 이 것 저 것 집어 먹고 왔기 때문에 배가 불러 감자탕 소자를 시켰습니다.

근데 이 집이 웃긴게 네 명은 감자탕 소자를 시킬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나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보통 서비스 마인드가 있는 곳이라면 네 분이서 드시기에는 소자는 작을텐데 중자를 시키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식으로 권유를 하는데 여기는 뭐 그냥 다짜고짜 "네명이서 소자는 안돼요." 이러더라고요.

손님은 왕이다 마인드는 아니지만, 그럼 뭐 미리 표기를 좀 해 놓던가.

기분 팍 상해부렀어.

그래도 그냥 딴데 가기 귀찮아서 중자 시켜서 소주랑 먹었습니다.

 

감자탕 중자 사진.

 

끓이고 있는 사진입니다.

 

다 끓인 사진입니다.

국물은 그냥 감자탕 맛 국물인데 뭔가 결정적인 한 방이 빠진 것 같은 그런 맛입니다.

좌측상단에는 국자입니다.

쉬구슬 아닙니다.

 

고기.

푸석푸석하더라고요.

그럼 그렇지.

서비스 안 좋은 집 음식이 맛 있으면 굉장히 고민하게 되는데 여기는 그런게 없어서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그래도 다 먹었슴다.

일행중에 파오후들이 많아서.

 

맛 없고 서비스 구린데 손님이 많더라고요.

신기했습니다.

 

 

요약

상호 : 황토 감자탕

위치 : 강남 CGV뒷 길. 평안도 찹쌀 순대 맞은 편.

총평 : 노 맛. 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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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멘야 고에몬은 강남에 있는 일본식 스파게티 파는 식당이다.

요멘야 고에몬이 뭔 뜻인지는 모르겠다.

강남역 9번출구에 있다.

일본식 스파게티는 한번도 먹어 본 적이 없는데 예전에 심야식당 만화책에서 나폴리탄 스파게티 에피소드가 나온 적이 있었음.

그 때 뭔가 맛있어 보이고 그래서 평소에 근처 지나갈 때 마다 여기 한번 가 보고 싶었는데 비싸 보여서 못 갔음.

그러다 지인이 사 준다 그래서 냉큼 감.

가게 전경을 찍었다.

 

음식 모형이다.

맛있어 보이게 잘 만듬.

 

가게 내부 사진이다.

주방이 개방되어 있다.

들어가면 이랏샤이마세 할 줄 알았는데 안하더라.

 

메뉴판을 찍었다.

세트 메뉴다.

 

이것도 메뉴판,

난 저 오무라이스 계란 입히는 것이 참 보기 좋다고 생각한다.

일반 분식집 오무라이스는 그냥 밥 위에다 계란 옷을 덮은 형태인데, 일본 애들은 꼼꼼해서 그런가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는 것 같다.

뭔가 카와이한 비쥬얼이다.

 

이것도 메뉴판.

단품 가격은 대충 만원에서 만오처원 사이.

 

또 메뉴판

메뉴판 모든 페이지를 다 찍음.

메뉴판에서 도리아 도리아 거리길래 도리아가 도리야낀가 했는데 알고보니 도리아가 그라탕이라고 한다.

어째든 나는 스파게티 먹으러 간 거라서 소세지 스팸 나폴리탄 스파게티랑, 수제 로스카츠 미트소스 스파게티를 시켰음.

 

시키고 좀 기다리고 있었음.

처음에 자리가 없어서 좀 좁은 자리 앉아 있었는데 메뉴 나오는 동안에 옆에 넓은 테이블 자리 나니까 직원이 바로 옮겨 주더라.

친절데스.

 

메뉴 나옴.

이거 소세지 스팸 나폴리탄 스파게티.

토마토 스파게티에 소세지랑, 스팸, 가지, 양파, 버섯 등등 같이 넣고 볶은 거임.

나폴리탄 스파게티가 뭔가 했더니만 그냥 스파게티에 햄 넣은 거인 듯.

걍 햄 맛 나는 그런 스파게티.

계란 후라이가 같이 얹어져서 나오는데 난 계란 후라이를 좋아해서 이게 참 마음에 들었음.

노른자를 터뜨려서 스파게티와 함께 먹도록 하자.

꾸덕꾸덕한 식감과 함께 보다 입체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아 그리고 파마산 치즈 가루가 좀 뿌려져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한달 전이라 잘 생각이 안나는데 그랬던 거 같다.

 

이건 수제 로스카츠 미트소스 스파게티.

이름 그대로 미트소스 토마토 스파게티에 돈까스 얹어줌.

나폴리탄이랑 맛은 비슷함.

걍 햄이냐 고기 다진거냐 이 차이인 것 같음.

 

스파게티 면을 돈까스에 돌돌 감아서 먹는 사진이다.

여기 포크가 없음.

일본식이라서 젓가락으로 먹어야 됨.

솔직히 나는 서른 중반이 됐지만 젓가락질을 잘 못해가지고 포크가 편한데 젓가락 밖에 없어서 좀 실망함.

돈까스는 예상 외로 괜찮음.

잘 튀겨짐.

튀김옷도 고소하고.

스파게티랑 돈까스랑 같이 먹으니까 또 의외로 괜찮더라.

 

다 먹음.

접시가 예쁘더라.

 

나름 평가를 해 보자면 일단 맛은 있다.

먼저 면이 괜찮음.

적당히 탄탄하고 꼬들꼬들했던 거 같음.

그리고 솔직히 음식 조합이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임.

토마토 소스랑 고기, 햄, 소세지, 계란 후라이, 파마산 치즈.

이건 뭐 대충 만들어도 맛있을 것임.

 

근데 소스가 너무 노골적으로 제품 맛임.

거의 케찹에 가까움.

소스만 따지면 파파존스나 도미노피자에서 사이드로 파는 미트소스 스파게티랑 맛이 거의 똑같음.

근데 피자 배달할 떄 시키는 스파게티는 한 팔천원정도 함.

그래서 같이 간 지인은 특색 없는 맛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라고 평함.

 

나도 어느정도 공감은 함

근데 어떻게 보면 일반 파스타 파는 그런집에서도 토마토 스파게티 한 그릇에 만오천원은 받고, 그렇다고 그런 가게들이 제품 안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따지면 별로 안 비싼 것 같기도 함.

그리고 여기 스파게티는 돈까스나 스팸, 가지 등 토핑이 더 다채롭다는 장점이 있다.

걍 스파게티라는 음식이 원래 이 정도는 하는 창렬한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음.

내가 낸 거 아니라서 관대해 짐.

 

아 시발 너무 더워서 잠이 안온다.

에어컨 틀고 싶은데 백수라 못 튼다.

돈이 점점 떨어져 가는데 이거 내년 이맘때까지 버틸 수 있을라나 모르겠음.

요즘 한창 누진세가지고 말들이 많은데 시발 할 꺼면 미리미리 해서 여름 시작하기 전에 결론을 냈어야지 왜 지금와서 저러는지,

꼬라지 보니까 여름 다 지나갈 때 까지 투닥거리다 또 어영부영 넘어갈 듯.

정치인들이란.

 

 

상호 : 요멘야 고에몬

위치 : 강남역 9번출구 스타벅스 맞은 편.

총평 : '나쁘지는 않다.', 내가 내는 게 아니라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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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에서 얻어 먹은 부대찌개.

사골부대찌개, 철판부대볶음 심슨탕.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었다.

지인이 밥 사준다 그래서 강남으로 갔고 '사골부대찌개, 철판부대볶음 심슨탕' 여기를 갔다.

참고로 그 지인은 한동안 공궁을 겪다가 최근에 출세를 했다.

부럽다.

나도 열심히 공부해서 내년에는 공무원 시험 합격하고 싶다.

이 때는 아직 출세가 확정되지는 않아서 소소하게 얻어 먹음.

다음에는 더 비싼거 얻어 먹으려고 한다.

 

벽이다.

누군지 모르겠는데 연예인 사인들이 많았음.

 

프랜차이즈 인테리어.

밖에 비온다. 주룩주룩.

 

메뉴판.

심슨탕이란?

걍 부대찌개임.

1인분 8,500원.

출세한 지인은 파오후라 심슨탕 2인분이랑 라면사리에 햄&소세지도 추가로 시킴.

메뉴판 하단에 보면 추억의 7080버터밥 먹는 법이라고 써 있음.

그리고 테이블 옆에 보면 그 예전에 케이에프씨에서 비스켓 먹을 때 주는 낱개 포장된 버터가 준비되어 있음.

난 버터밥 말은 많이 들어 봤는데 한번도 못 먹어봐서 좀 기대함.

 

부대찌개 나오기 전에 밥을 먼저 주길래 버터밥을 만들어 봄.

버터를 까서 밥에 녹인 다음에 간장을 뿌려서 먹는거라고 함.

 

밥이 따뜻해서 빠다가 실무시 녹음.

버터밥 처음 먹어 봤는데 되게 맛있었다.

버터는 정말 양키들의 미원인 것 같다.

 

밥 좀 먹다 보니까 부대찌개, 심슨탕 나옴.

사리도 넣고, 햄이랑 소세지도 더 넣어서 되게 푸짐했음.

국물에 기름기가 좔좔 흐름.

 

끓이고 있는 모습이다.

안타깝게도 초점이 안맞음.

 

이건 다 먹은 사진.

배 터지는 줄 알았음.

근데 출세한 파오후 지인은 밥 한 그릇 더 시키더라.

파오후들이란.

양배추가 밑에 엄청 깔려 있음.

양배추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계속 끓이다 보면 양배추 단맛이 점점 우러 나와서 국물이 자꾸 달아진다.

지인은 이 점을 단점으로 꼽음.

 

나는 개인적으로 부대찌개는 놀부가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임.

여기도 뭐 맛 없는 건 아닌데, 놀부랑 비교하면 놀부 승.

놀부부대찌개의 국물은 얼큰함과 약간의 느끼함, 사골육수 특유의 바디감이 잘 어우러진 웰메이드 인스턴트의 맛인데, 사골부대찌개, 철판부대볶음 심슨탕 여기 부대찌개는 그보다 좀 느끼한 편임.

지인의 말 처럼 좀 달기도 하고.

굳이 비유하자면 놀부부대찌개가 매우 적절하게 균형 잡힌 강남미인이라면 사골부대찌개, 철판부대볶음 심슨탕 여기는 좀 과한, 너무 높히고 너무 찢고 너무 넣은, 그런 강남미인이랄까.

어째든 햄이랑 소세지가 푸짐해서 좋긴 하다.

가성비는 ㅍㅌㅊ

아 근데 추가사리 넣어서 그럴수도 있겠다.

 

간판에는  사골부대찌개, 철판부대볶음 심슨탕 이라고 드럽게 길게 적혀 있는데 이름이 하도 길어서 방금 검색해 보니까 '심슨탕'이 정식 상호인 것 같음.

시발 매번 긴 상호 다 적느라고 개 고생했네.

난 심슨가족 좋아하는 사람이 만든 줄 알았는데 이거 연예인 심태윤이 하는 프랜차이즈라고 함.

존슨탕에서 앞 글자면 자기 성으로 바꾼듯.

어쩐지 심슨가족 관련 인테리어가 전혀 없더라.

 

난 심슨가족 좋아하는데.

인강 들으려고 아이패드 새로 사서 심슨가족 스프링필드 다시 깔아서 하는 중인데 재미짐.

심슨가족 스프링필드 하는 사람 있으면 realdangnim 친구 추천 부탁요.

아 그리고 광고 꼭 클릭!

불쌍한 공시충을 도웁시다!

 

 

요약

상호 : 심슨탕

위치 : 강남 CGV뒷 골목이었던 것 같음

총평 : 별 세개 짜리 식당 총평이 제일 어려움. 그냥 ㅍㅌㅊ부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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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이었다.

백수라 할 일도 없어서 빈둥 거리고 있었는데 지인 중에 가장 많은 부(富)를 축적한 분이 단톡방에다가 자기가 돈까스를 쏠테니 저녁에 강남으로 모이라고 했다.

강남역 근처 영동프라자라고 상가가 있는데 거기 안에 있는 아빠곰 돈까스라는 돈까스 집이 있다.

가성비가 좋기로 좀 유명한 집인데, 여기를 간다고 했다.

나는 공짜를 좋아하기 때문에 흔쾌히 강남으로 갔다.

7시 30분 쯤에 지오다노 앞에서 물주 분을 만났다.

더 온다는 인원이 있었지만 이 날은 굉장히 추운 날이어서 일단 둘이서 먼저 영동프라자로 출발했다.

먼저 주문을 하려고 아빠곰 돈까스로 들어가려는데 이상하게도 아빠곰 돈까스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그 앞에 있는 밥집에만 사람이 드글드글 거리고 있었다.

그 밥집 이름이 게밥에 도토리였다.

한동안 고민했다.

계획대로 아빠곰 돈까스를 갈 것인가, 아니면 사람이들이 많아 맛있어 보이는 게밥에 도토리를 갈 것인가를 한 동안 고민했다.

에라 그냥 원래 가려는데 가자 하면서 아빠곰 돈까스를 갔는데 마침 거기 사장님이 자기 영업 끝났다고 그랬음.

그래서 잘 됐다 하면서 홀가분하게 게밥에 도토리를 가 보게 되었다.

 

이건 간판.

보쌈돈까스라는 메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듯 했다.

 

상가 안에 있는 밥집이라 공간이 넓지 않다.

테이블 석은 따로 없고 전부 카운터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꽉꽉 채워 앉으면 15명 정도 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우리는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분 외 3명, 총 4명이었는데 마침 자리가 나서 적당히 앉을 수 있었음.

영동플라자 안에 있는 밥집들 중에 유독 게밥에 도토리 여기에만 손님들이 많았다.

사진 뒤로 아빠곰 돈까스가 보인다.

 

 메뉴판이다.

뭘 시킬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분이 재빨리 검색을 해서 게밥에 도토리에는 게장 돌솥 알밥이 유명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좀 있다가 이야기 할 거기는 한 데 이 집은 메뉴를 시키면 도토리 묵사발을 장국처럼 내어 주는데,

'게밥'에 '도토리'라는 이름이 게장 돌솥 알밥과 묵사발, 이 두가지 음식에 착안하여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확인해 보지는 않았다.

어째든 게장 돌솥 알밥을 하나 시키고, 원래는 돈까스 먹으려고 모인 거라서 보쌈 돈까스 하나 시키고, 사장님 추천을 받아서 인도 카레 덮밥과 교토 제육 덮밥을 하나씩 시켰다.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셨다.

메뉴를 추천할 때 사장님의 자부심을 좀 느낄 수 있었다.

 

밑반찬이 먼저 나온다.

메뉴마다 밑반찬이 조금씩 다른다.

내가 시킨 교토 제육 덮밥에는 백김치?랑 무 쌈과 쪽파?가 나왔다.

 

이건 김친데...

어떤 메뉴에 딸려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김치 맛은 그냥 식당 김치 맛임.

 

이건 묵사발.

멸치 육수에다 도토리묵을 길게 썰어 넣고 조미료 탄 맛이다.

따뜻하게 나옴.

엄청 추운 날이라 따뜻한 국물이 반가웠다.

 

얼마 후 메인메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건 게장 돌솥 알밥.

김이 많이 뿌려져 있어서 내용물들이 잘 안보인다.

우측으로 날치알은 보이는데 게장이 어떤식으로 들어가 있는지는 이 사진만으로는 잘 알아볼 수가 없다.

아마 아래 쪽에 흐물흐물해 보이는 게 게장이 아닐까 하고 추측해 본다.

김을 걷고 사진 한번 찍을 걸 그랬음.

 

비비고 있는 사진.

이거 시킨 사람이 파오후였는데, 배고프다고 막 격렬하게 비비는 통에 사진 초점이 안 맞았다.

다 비비고 두 숟가락 정도 먹어 봤는데, 게장 향이 추가된 알밥이라고 보면 되겠다.

게장 먹을 때 게 껍데기에 밥 비며 먹는 짭쪼름하고 비릿비릿한 게 내장의 느낌이 남.

게장의 풍미는 유지하고 맛은 조금 더 캐쥬얼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게 만든, 게 껍데기 밥이라고 보면 되겠다.

특이하기는 한데 난 솔직히 게장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이건 보쌈 돈까스.

이것도 초점이 안 맞음.

 

보쌈 돈까스 단면.

옆에서 찍었따.

이건 초점 맞음.

보싼 돈까스가 뭔가 했는데 옆에 단면을 보면 알겠지만 보쌈 고기로 돈까스를 만든 거임.

보통 돈까스는 살코기로만 만드는데 게밥에 도토리 보쌈 돈까스는 살코기랑 비계가 같이 있다.

그래서 맛이 보다 부드럽고, 비계가 포함되어 육즙이 많이 나옴.

원래 가려고 했던 아빠곰 돈까스 보다 맛있는 듯.

 

이건 내가 시킨 교토 제육 덮밥.

제육 덮밥이라고 해서 시뻘건 고추장 양념인줄 알았는데 간장 베이스 양념이었는데, 데리야끼 소스 비슷했던 것 같음.

고기 위에는 가다랑어포를 수북히 올려 놨음. 

교토 제육 덮밥이라 그런가?

일단 일반 제육 덮밥 보다는 비쥬얼이 훨씬 세련됐음.

가다랑어포 위에 쪽파도 송송 올려져 있고,

접시 이빨이 나간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상가 내 식당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점 또한 멋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가다랑어포는 미관상으로는 좋은데 고기랑 같이 먹으면 좀 짜고 비림.

가달랑어포랑 같이 내려면 간을 좀 심심하게 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제육 볶음만 먹으면 간이 딱 맞음.

고기도 야들야들하고 쫄깃쫄깃하다.

괜찮음.

덮밥이지만 밥은 따로 나오는데 밥 맛이 썩 괜찮은 편이다.

햅쌀로 갓 지은 밥의 달달한 향과 맛을 머금고 있다.

참고로 밥은 더 달라면 더 준다.

같이 간 3명 중에 2명은 파오후였는데 역시나 밥 더 시켜 먹더라.

파오후들이란...

 

이건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분이 시킨 인도 카레 덮밥이다.

인도 카레라고 하는데 내용물이 많아서 푸짐해 보인다.

몇 숟가락 얻어 먹어 봤는데 개인적으로 이 날의 베스트 메뉴가 아니었나 한다.

일단 인도식 카레는 아님.

오히려 일본식 카레에 가깝다고 보여지기는 하는데 하여튼 독특한 맛이다.

카레 특유의 톡 쏘는 향 이후에 대파의 은은한 단 맛이 실무시 느껴진다.

굉장히 맛있음.

카레에 들어가는 고명? 고기는 닭고기랑 돼지고기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이건 닭고기.

나중에 돼지고기도 먹어보고 싶다.

 

게밥의 도토리.

전반적으로 맛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거기다 개성을 가지고 있는 식당이다.

하지만 시그니쳐 메뉴라고 하는 게장 돌솥 알밥과 묵사발 보다 다른 메뉴들이 더 맛있다.

 

우연한 선택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면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낀다.

식당을 나온 뒤 담배 피면서 그 뿌듯함을 만끽했다.

다 먹고 나서 집에 가려는데 파오후 중 한명이 자기 아직 배고프다고 막 징징거렸음.

밥을 더 시켜 먹었는데 왜 배가 고프냐고 물어보니 원래 본인은 더 먹고 싶었는데 밥 두 그릇 추가하면 너무 파오후 처럼 보일까봐 참았다고 한다.

그리고는 계속 배고프다고, 더 먹고 싶다고 오뎅 먹자고 징징 거려서 결국 근처 순대집에 가서 순대국이랑 순대를 먹었음.

파오후들이란...

 

 

요약

상호 : 게밥에 도토리

위치 : 강남 영동프라자 1층

총평 : 메뉴만 보면 백반짐. 하지만 개성과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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