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 숭실대입구역 뒤에 있는 순대집 고향토종 순대곱창에 갔습니다.

순대 먹고 싶어서 갔습니다.

숭실대입구역 2번 출구 뒤에 봉구비어 옆에 있습니다.

밤에 갔습니다.

남원골 추어탕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상호가 두 갠가?

 

외관은 연희동 스타일의 가정집입니다.

들어가면 작은 마당이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식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내부 사진입니다.

일반적인 식당 인테리어에요.

 

메뉴판입니다.

순대 한 접시랑 순대국 하나랑 막걸리 하나 시켰습니다.

 

밑반찬 입니다.

깍두기랑 겉절이가 나옵니다.

간은 약간 싱거운데 즙감이 좋습니다.

 

순대사진입니다.

나쁘지 않아요.

확실히 당면만 들어있는 분식집 공장 순대 보다는 맛있어요.

 

순댓국.

생각보다 돼지냄새 별로 안 나더라고요.

괜찮았습니다.

 

뭐 딱히 더 쓸 말이 없네요.

광고도 짤리고 해서 블로그 할 의욕이 거의 제로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훗날을 위해서 꾸역꾸역 포스팅을 할 계획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 드립니다.

에효.

 

 

요약

상호 : 고향토종 순대곱창

위치 : 숭실대입구역 2번 출구 뒤에

총평 : 걍 순대집.

비가 오는 날에는 종로3가역에 가보자.

깜짝 놀란다.

할배 냄새가 진동해서.

근처에 할배들의 성지인 탑골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탑골공원 뒤 낙원상가 뒷골목은 하루 일과를 마친 할아버지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 곳으로, 그야말로 할배들의 홍대라고 불리우는 곳이다.

사실 나만 그렇게 부른다.

근데 한번 가 보면 안다.

진짜 할배 개 많다.

쏘 매니 틀딱.

할배가 많은 것 외에 특징 하나가 음식 값이 굉장히 싸다는 것.

2,500원이면 선짓국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는 동네다.

 

하여튼 그 동네 중에서 전과 막걸리로 유면한 집.

'행복한 집 전과 막걸리'란 가게에 오랜만에 한번 가 봤다.

 

간판이다.

행복한 집.

송명섭 생막걸리란 술을 취급하는 몇 안되는(내가 알기에) 가게다.

 

가게가 옆으로 길어서 나눠 찍었다.

금정산성막걸리도 취급한다.

이거 내가 좋아하는 막걸리임.

 

메뉴판이다.

잘 안보인다.

참고로 모듬전은 만원이다.

막걸리는 다섯 종류가 있다.

보통 전집 가면 장수 막걸리만 있거나 끽해야 국순당 생 막걸리 정도가 추가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막걸리 선택지가 넓어서 좋다.

일단 모듬전이랑 금정산성 막걸리를 시켰다.

할배들이 많은 가겐데 와이파이가 되는 것이 신기하다.

 

음식 나오는 막간을 이용해서 내부 사진을 찍었다.

할배들의 홍대답게 할배들이 드글드글함.

머대리 할배, 모자 쓴 할배, 염색한 할배 등등.

할배들이 많다 보니 대화 주제도 남다름.

술 취한 할배들의 고성 가운데서 '낙동강 전투', '학도병'같은 단어들이 종종 들려온다.

 

전보다 먼저 나온 밑반찬이랑 막걸리.

김치는 새콤함을 강조한 가운데 단맛이 추가된, 막걸리 안주 전용 김치.

양파 절임은 안 좋아해서 안 먹음.

전 찍어 먹는 간장으로 활용하도록 하자.

홍합탕은 약간은 밍밍, 좋게 말하면 담백.

홍합살은 적당히 탱글탱글한 것이 맛있었음.

홍합탕은 더 달라면 더 줌.

섹스!

 

내가 좋아하는 금정산성 막걸리.

부산지역에서 만드는 막걸리로 목넘김이 걸쭉하고 새콤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처럼 말해보자면 묵직한 바디감과 산뜻한 산미를 자랑하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막걸리라고 할 수 있다.

 

이건 사족인데, 최근에 집 밑에 있는 커피숍에 가서 오늘의 드립 커피라는 것을 시켰음.

바리스타 양반이 "산미 좋아하세요?"했는데 못 알아 들어가지고 속으로 '그게 뭐지? 삼미 슈퍼스타즈는 없어졌는데... 소설 말하는 건가?'하면서 고민하다가 결국 "네? 뭔미요?"했음.

그러니까 "신맛이요!"그러더라.

그렇게 새로운 단어를 하나 더 배움.

 

모듬전 나옴.

계란 값이 올라서 그런가 예전보다 양이 좀 줄었다.

그래도 맛있음.

특히 굴전이 맛있다.

난 개인적으로 특유의 향 때문에 굴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란 옷을 입혀 부치면 계란의 담백함이 굴을 감싸서 굴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느껴져서 좋다.

 

전 다먹고 꼬막 시킴.

삶은 꼬막.

난 조개 중에 꼬막이 제일 좋다.

비린데 맛있는 비림임.

식감도 쫄깃쫄깃함.

 

술도 다 먹어서 하나 더 시킴.

이번에는 송명섭 생 막걸리란 것을 시킴.

금정산성 막걸리는 서울에서 가끔 취급하는 곳을 볼 수 있는데 이 막걸리는 진짜 취급하는 곳을 찾기가 굉장히 어려움.

일반 막걸리보다 용기가 매우 약간 더 크다.

위에 금정산성 막걸리가 750ml.

송명섭 생 막걸리 이거는 900ml.

그리고 알콜 함량도 더 높은 느낌임.

먹고 나면 알딸딸해 짐.

그래서 그런가 천원 더 비쌈.

오천원임.

고급임.

이걸 시키면 아줌마가 "아이고 꼴에 좋은 술은 알아가지고~"하면서 갖다 줌.

 

송명섭이란 사람은 병에서 쓰여 있듯이 전통술 담그기 무형문화재라고 함.

지인 말에 따르면 최남선이 꼽은 조선 3대 명주가 있는데 이강고, 감홍로, 죽력고가 그 것들이라고 함.

그리고 송명섭 이 양반이 대가 끊긴 죽력고를 다시 복원한 술 장인이라고 함.

원래는 트럭 운전하다가 죽력고 복원하고 나서 요즘에는 무형문화재로 잘 나간다고 한다.

어째든 그런 쩌는 양반이 자기 이름 걸고 만든 막걸리가 송명섭 생 막걸리다.

잡 맛이 없는 가운데 뒷맛이 씁쓸한 것이 특징이다.

근데 그 씁슬한 맛이 굉장히 묘한데, 어케 보면 술 많이 먹고 다음날 계속 토하다 보면 마지막에 올라오는 위액의 씁쓸함과도 흡사함.

 

예전에 어디서 봤는데 시중에 파는 막걸리 중에 느린마을 막걸리, 금정산성 막걸리, 송명섭 생 막걸리 얘네가 괜찮은 막걸리들인데, 이제 막 술을 먹기 시작한 어린 친구들은 느린마을 막걸리를, 술 맛을 좀 안다 하는 사람들은 금정산성 막걸리를, 그리고 레알 주당들은 이 송명섭 생 막걸리를 찾는다고 함.

처음에는 느린마을 막걸리의 달콤함을 좋아하고, 주력이 어느정도 쌓인 후에는 금정산성 막걸리의 산뜻한 산미를 좋아하게되며, 그 후 레알 주당이 되면 송명섭 생 막걸리의 특이한 씁쓸함을 즐기게 된다는 이야기였음.

나도 몇 년 전에는 이 씁쓸함이 굉장히 불쾌했었는데 이번에 먹어 보니까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이 느껴졌음.

인생이 힘드니 술이 점점 맛있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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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포스팅은 자체 표절을 좀 했습니다.

혹시나 눈치채신 분들은 양해 바랍니다.

 

 

요약

상호 : 행복한 집 전과 막걸리

위치 : 종로 3가역 6번 출구 방향

총평 : 전과 막걸리에 딱 맞는 클래식한 분위기. 다양한 막걸리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 화장실이 밖에 있다는 점은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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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동에는 장독대라고 나름 유명한 민속주점이 있다.

오래되기도 했거니와 이 집의 대표 메뉴인 해물파전이 상당히 맛이 있는 편이라 개강 및 종강 시즌이면 인근 대학교 학생들이 몰려들어 자리를 잡기가 어려운 곳이다.

현재 유일하게 연락이 닿는 고등학교 동창을 만날 일이 있어 오랜만에 장독대에 가 보게 되었다.

 

중앙대학교 병원 맞은편 151번 버스 타는 곳, 신한은행 옆에 롯데리아 건물 옆에, 노르스름한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다.

참고로 신한은행 건물은 그 유명한 흑석동 서장훈 빌딩이라고 한다.

장독대 간판이다.

토속음식 전문점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바라본 입구 사진이다.

엄청 산만스러운게 꼭 점집 입구 같음.

예전부터 계속 이랬었는데 요즘같이 세련된 것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계속해서 이런 촌시러운 인테리어를 고집하는 것을 보면 사장님이 취향이 확고하신 분인 듯 하다.

 

내부 인테리어는 더 하다.

난리 남.

 

행운, 미소!

고개를 돌릴때 마다 저런 긍정적인 단어와 문장을 읽을 수 있다.

사장님이 긍정전도사인 것 같다.

 

메뉴판.

깨알정보가 붙어 있다.

 

메뉴판 내부 사진이다.

조명이 어두워서 많이 흔들림.

블로거로서 면목이 없다.

메뉴가 이것 저것 많기는 한데 솔직히 장독대 여기서는 전부 해물파전 시킴.

그래서 굳이 메뉴판 사진은 없어도 될 거 같기도 하다.

해물파전이 만삼천원인가 했었던 것 같다.

오차가 한  일,이천원 정도 있을 수도 있는데 크게 상관은 없을 듯.

술은 뭐 종류별로 있고 술집 표준가격이다.

 

일단 해물파전을 시킴.

술은 소주 시켰다.

근데 같이 간 고등학교 동창이 생맥주도 같이 시키더라.

소맥 먹으려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술 먹다 목 마르면 마시려고 생맥주 시켰다고 함.

원래 술을 잘 먹는 인간인데 한동안 못 본 사이에 술이 더 는 것 같았다.

사는게 워낙에 힘들어서 그런 듯.

참고로 이 고등학교 동창은 예전에 나에게 '이번 인생은 망했다.'라는 명언을 알려준 사람이다.

처음 들었을 때 저 말이 진짜 웃겼었는데.

그때는 공감은 하면서도 '그래도...'라는 기대가 약간 있긴 했었는데, 지금은 시발 웃을 수 없게 되었음.

공무원 시험도 떨어지고...

하. 일년 더 공부를 할 생각을 하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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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전 나오기 전에 나온 김치랑 양파절임.

김치는 약간 새콤달콤한 맛이고, 양파절임은 내가 싫어해서 안 먹어봤다.

 

파전 나옴.

파전이기는 한데 파 비중이 그리 높지는 않다.

오히려 양배추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 있음.

달궈진 솥뚜껑에다 파전을 가져다 주는데 데워 먹는 음식들이 다 그렇겠지만 이 파전은 유독 처음 나왔을 때가 짱 맛있음.

따뜻하고 고소하고, 바삭바삭, 아삭아삭, 거기다 오징어 특유의 약간 비린 맛도 솔솔 나서 술 안주로 넘나 잘 어울리는 것.

 

예전에 동래파전이 유명하다고 그래서 한 번 먹어봤는데 뭐 시발 파전이 아니라 케이큰줄 알았음.

하도 두꺼워서.

하지만 장독대 해물파전은 적당한 두께에 바삭바삭한 식감도 일품이다.

측면 사진.

 

단 주의할 점.

전 종류가 다 그렇기는 하지만 식으면 급격히 맛이 없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장독대 해물파전을 시켰을 때는 술을 빨리 빨리 마시는 게 좋다.

그러면 식어서 맛 없어진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절반 정도 먹은 사진이다.

난 술이 쎄기 때문에 덜 취해가지고 이 때쯤 되니까 식어서 맛 없어진 게 느껴지더라.

 

화장실에 오줌 누러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여기도 역시 긍정글이 붙어 있다.

페북이었으면 사람들에게 따봉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글이다.

비정기적으로 새로운 글로 바뀌는 것 같다.

 

흑석동에 있는 몇 안되는 맛집 중 하나. 장독대.

여기와 얽힌 추억들이 좀 있다.

예전에 학교 댕길 때 파전이 먹고 싶어서 여기를 갔었는데 파전 시키기에 돈이 천원정도 부족했었다.

그래도 파전이 넘나 먹고 싶어서 사장님한테 만원치만 부쳐주시면 안되냐고 하니 흔쾌히 그냥 한판을 내어주셨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

 

그런데 어떤 지인에 따르면 학기 초 개강 기념 술자리에서 모두가 꽐라가 되자, 사장님이 계산할 때 먹지 않은 술 몇병을 끼워 넣을려고 했다라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전해진다.

 

또 다른 지인은 장독대에서 굉장히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는데, 양키 유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파전과 동동주를 마시며 공동묘지 게임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양키들이 꼬부라진 혀로 하나 같이 "쉬췌가 붤뛐!"외치는 것이 그야말로 장관이어서 배째 뻔 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여러 일들이 바로 이곳 장독대에서 있었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하여튼 장독대.

비가 오는 날 당신이 흑석동 근처에 있다면 꼭 한번 정도는 가 볼 만한 곳이다.

 

 

요약

상호 : 장독대

위치 : 흑석동 151버스 종점 인근

총평 : 해물파전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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