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머니가 상경하셔서 누나랑 셋이서 종로에 갔다.

사실 광화문에 시위하는데 감.

난 사람 많은 거 질색이라서 가기 싫었는데 어쩌다 보니까 끌려 감.

하여튼 갔다가 춥고 배고파서 대충 따뜻한 국물 파는 곳을 찾고 있었는데 이 날 종로 상권 대목이더라.

식당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들어갈 수가 없었음.

편의점도 사람 미어터지고.

하여튼 좀 돌아다니다 구리개 손칼국수라고 써 있는 간판을 보고 여기 들어갔음.

간판이 웃긴다.

 

근데 입구에는 구리개 양곱창이라고 써 있음.

간판에 구리개 손칼국수라고 써 있어서 그게 가게 이름인 줄 알았는데.

뭐가 뭔지.

나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블로그를 지향하기 때문에 일단 네이버에 검색해 봤다.

상호가 '구리개 양곱창집'으로 나오더라.

근데 또 다음에서는 걍 '구리개'라고 나옴.

그리고 티스토리가 다음꺼라서 구리개라고 제목을 적었다.

 

구리개가 뭔 말인가 궁금해서 검색해 봤는데 동네 이름이라고 함.

 

'중구 을지로2가 · 명동1가 · 명동2가 · 충무로1가 · 남대문로2가에 걸쳐 있던 마을로, 이 지역에 야트막한 언덕이 하나 있었는데 진흙으로 되어 매우 질어서 누런색을 띄어 구리개라고 불린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갑오개혁 무렵에 구리개를 한자로 옮겨 동현(銅峴) · 동현동(銅峴洞)이라고 하였다. → 동현동 [마을]'

 

출처는 서울지명사전이다.

 

메뉴판 사진.

신문지로 도배를 했다.

분답다.

난 만둣국 시킬라 그랬는데 만두 다 떨어졌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다 같이 칼국수 시킴.

 

방송국 사람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양반들이 밥을 먹고 있었음.

나갈 때 두어명이 서로 계산하겠다고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 사진.

달다.

 

칼국수 나왔다.

안동국시 스타일임.

 

먹다 찍은 사진.

약간 심심한 그런 육수.

안동국시는 다 그렇더라.

곰탕처럼 진짜 푹 고아서 육수를 내면 더 맛있을 것 같은데.

어머니는 경상도 토박이분이신데,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소고기 육수에 말아 나오는 칼국수가 익숙치 않다고 하셨다.

사실 경상도에서 칼국수라고 하면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낸 면을 만 형태가 대부분이다.

나도 서울에 올라와서야 안동국시란 이름으로 나오는 소고기 육수 칼국수를 처음 먹어볼 수 있었다.

안동은 양반들이 많이 살던 동네라 경제적으로 풍족했기 때문에 소고기 육수에 칼국수를 말아 먹는 문화가 생긴 것이 아닐까한다.

 

검색해 보니까 내 말이 맞네 맞어.

 

'안동지역의 독특한 음식을 선보이는 부숙 한정식에 가면 안동국시를 만날 수 있다.
보통 국수라 하면, 언제든지 부담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지방에서는 귀한 손님에게 내놓던 음식에 속했다.
법도를 중시하는 안동에서는 가난한 양반집에도 손님이 끊이질 않았는데,
푸짐한 음식이 없어도 건진국시 정도는 대접하는 게 보통이었다고 한다.
길한 음식, 장수하는 음식이라는 의미를 지닌 까닭이다.
반면 누름국시는 농사꾼들에게 농사일의 새참으로 별미였다.

 

안동국시 만드는 법은 두가지가 있다.
이 두가지 만드는 법은 처음에는 비슷하다. 밀가루와 콩가루를 2대1의 비율로 섞는다.
예로부터 안동에서는 구수한 맛을 내는 콩가루 음식이 발달하였고, 국수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콩가루를 섞으면 영양적인 면이 좋아짐은 물론이거니와 구수한 맛이 입에 착착 붙는다.
여기에 기름을 살짝 넣는것이 좋다. 반죽할때 손에 잘 붙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반죽이 되면 두 시간 정도 숙성시켰다가 홍두깨로 반죽을 민다.
홍두깨질이 끝나면 반죽을 접어 칼로 썬다.


이제 여기서 부터 삶는 방식이 건진국시와 누름국시가 달라진다.

먼저 건진국시는 말 그대로 '삶은 국수를 재빨리 찬물에 건져낸 국수'라는 뜻이다.
건져서 말아놓은 면에 육수를 부으면 완성이 된다.
봉제사나 접빈객 때 면을 삶아서 놓아두었다가 육수를 부어 빠르게 손님을 접대했다.
서원이 많았던 안동에서는 유생들의 새참으로도 국수가 애용되었다.
건진국시가 양반네 음식이었다면 '안동누름국시'는 서민들이 손쉽게 끓여먹던 국수다.
끓는 멸치장국에다 뒤뜰에서 방금 따온 애호박 등을 썰어 함께 끓여낸다.
안동국시는 갑작스레 찾아온 손님에게 반찬없이 내놓아도 격이 떨어지지 않았던 음식이다.
정성과 손님에 대한 예의, 섬김이 오롯이 담긴 귀한 음식이니 정갈한 마음으로 양념간장을 조금씩 얹으며
음미하는 것이 좋겠다.'

 

출처는 경북관광공식블로그다.

http://blog.naver.com/gbnadri/60125972620

 

추론 능력 쩐다.

역시 맛집 블로거.

하여튼 난 개인적으로 육수는 진한 걸 좋아한다.

그래서 안동국시보다는 제주도 고기국수를 더 선호한다.

더는 쓸 말이 없다.

 

어제 밤에는 자려고 누웠는데 옆집인지, 윗집인지 새벽 한시가 넘었는데 남자 두명이랑 여자 한 명이 계속 낄낄거리면서 웃어대가지고 잠을 게속 설쳤다.

시발 뭐가 그리 재밌는지.

그렇게 선잠을 자다가 꿈을 꿨는데 내가 옆집에 총을 가지고 난입하는 꿈이었다.

야 시발놈들아 뭐가 그렇게 웃긴데? 하면서 막 문 열고 들어갔는데 옆집 사람이 무한도전을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더 열이 받았다.

나는 야 이 무도충새끼들아 이게 재밌냐? 이게 웃기냐고? 하면서 총을 난사했다.

넘나 끔찍한 꿈이었다.

백수 생활이 너무 지난해서 자꾸 흉포해지는 것 같다.

 

 

요약

상호 : 구리개

위치 : 종각역 근천데 말 하기가 애매하다. 지도를 참고하세요.

총평 : 걍 안동국시다. 좋게 말하면 깔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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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근처에 있는 즉석 떡볶이집. 준호네 즉석 떡볶이.

걍 지인이 즉석 떡볶이가 먹고 싶다 그래서 한번 가 봤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 3번 출구쪽에 있는 가마로닭강정 옆에 있는 가겐데, 이게 건물이 주상복합인가? 하여튼 굉장히 특이하게 생겼다.

직접 보면 뭔 말인지 알 것이다.

무슨 홍콩 느와르 영화에 나올 것 같은 그런 건물이다.

 

하여튼 가 봤다.

간판.

준호네 즉석 떡볶이.

 

상가 내부로 좀 들어가야 가게가 있다.

가게 외관이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설치 되어 있다.

에효.

크리스마스.

또 한 해가 가네요.

 

내부 사진.

이렇게 보면 걍 분식집 분위기.

 

근데 벽 쪽은 엄청 분답스럽다.

분답다. 분답어.

 

메뉴판.

치즈떡볶이 2인분 시켰다.

 

떡볶이 나옴.

왼쪽에 쇠구슬 아님.

 

끓이는 중.

 

다 끓임.

맛이 좀 심심한 느낌이다.

결정적인 뭔가가 없는 그런 맛.

미원을 적게 쓰시나?

내 취향은 아니더라.

그렇다고 내가 미원 많인 쓰는 음식을 좋아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미원을 안 써서 맛 없는 것 보다는 미원을 통해 평타취 맛을 조리해 내는 것이 낫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지금 국회방송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를 생중계 해 주고 있는데요.

참 나라가 어찌되려는지. 공무원 지망생으로서 착잡합니다.

특히 차은택씨를 보니 머대리는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되네요.

가발도 못 쓴 채로 민머리를 전국민에게 보여야 한다니...

어쩜 좋습니까.

에효효.

저도 나중에 돈 많이 벌면 하이모 하나 맞출 생각인데 절대 죄를 짓지 말아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죄 짓지 말고 사세요.

그리고 광고 꼭 눌러 주세요.

 

 

요약

상호 : 준호네 즉석 떡볶이

위치 : 숭실대입구역 3번 출구 앞.

총평 : 내 취향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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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생고기.

흑석동에 본점이 있는 고깃집이다.

고기도 맛있지만 된짱찌개를 무한리필해 줘서 좋은 집.

학교 댕길 때 가끔 가고는 했었따.

당시 학생 신분이라 돈이 없었기 때문에 고기 먹고 싶으면 1인분 2,500원하는 삽겹살집에 주로 갔었다.

가끔 경사가 있는 날이나 지인들에게 목돈이 생긴 날이나 되어야 엉터리 생고기에 갈 수 있었다.

근데 그건 지금도 그렇다.

아 부자이고 싶다.

 

하여튼 엉터리 생고기. 서울 여기저기 체인점을 늘려 가더니 이제는 무한리필 고깃집도 따로 운영 하더라.

난 무한리필을 좋아하지만 돼지고기 무한리필 집은 대부분 고기 질이 구린 곳이 대부분이라 그닥 선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엉터리 생고기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림에 있는 엉터리 생고기 무한리필 가게에 한 번 가 보았다.

 

간판 사진이다.

두번째이야기.

감성적이다.

근데 간판은 안 감성적이다.

 

평일 저녁에 갔는데 사람 많더라.

메뉴판 사진이다.

가격은 1인 만원이다.

고기는 삼겹살과 목살이 준비되어있다.

 

고기 원산지.

엉터리 생고기라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벨기에산 고기.

여기저기서 다 갖고 오는 것 같다.

하긴 만원 내고 국내산 돼지고기 무한리필을 바란다는 건 좀 염치가 없긴 하다.

 

고기 사진.

동그란 것이 목살.

길쭉한 것이 삼겹살인데, 삼겹살 비계 쩐다.

커팅을 저렇게 해서 언월도 날 같다.

냉동고기라 딴딴해 가지고 고기로 머리 후려치면 머리 뽀사질 것 같음.

술 먹다 시비 붙으면 저걸로 싸워도 될 거 같았다.

쓰고 보니 뭔가 쎈척하는 것 같은데 사실 저는 찐따라 술 먹다 시비 붙은적이 한 번도 없습죠.

헤헤.

 

고기 굽는 사진.

난 엉터리 생고기 된장찌개를 참 좋아하는데 무한리필 집이라 고기 질은 달라도 되장찌개 맛은 같더라.

두부랑 호박이랑 무한대로 갖고 와서 계속 끓여 먹을 수 있음.

풋고추를 썰어 넣으면 칼칼해져서 더 맛있다.

돼지고기는 유럽산이다보니 특유의 누린내가 약간 남.

하지만 일부 저질 무한리필 고깃집 같이 못 먹을 정도는 아니다.

고기 맛에 민감한 분들은 김치랑, 혹은 쌈을 싸서 같이 드세요.

그럼 걍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술이랑 같이 드세요.

 

무한리필집이라 고기를 한 번 더 시켜봤다.

목살이 고기 포장할 때 제일 바깥 쪽에 있었던 부분이었는지 비니루로 돌돌 만 자국이 나 있었음.

웃겼다.

 

고기가 두껍고 냉동육이라서 그런가 안쪽 까지 익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요.

이렇게 보니까 소고기 타다끼 같네요.

 

예전에 들은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어떤 가난한 남자가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아버지와 셋이서 밥을 먹게 됐는데, 돈이 없어서 대패삼겹살 집에 갔다고 해요.

여자친구 아버지께 잘 보이고 싶었는데 싸구려 고깃집에서 대접할 수 밖에 없는 자기 처지가 너무 부끄러워서 민망해하고 있었는데,

여자친구 아버지가

"나는 많은 것 안 바라네. 그냥 앞으로도 우리 OO이 차돌박이 같은 맛있는 음식 많이 먹을 수 있게 해 주게."

라고 해서 더 민망했다는 이야기.

쏘쌔드 스토리.  

 

냉동 고기 하니까 생각나는 이야기도 있네요.

예전에 학교 댕길때 예비군을 갔었는데요, 끝나고나서 다 같이 고기나 먹자고 학교 근처에 있던 가끔 가던 고깃집에 갔습죠. 

훈련비도 받았겠다 호기롭게 평소에 안시키던 생삼겹을 시켰습니다.

근데 얼린 고기가 나오더라고요.

좀 이른 시간에 가서 고기가 들 녹았던 것이죠.

무안하고 미안했던지 주인 아줌마가 고기를 평소보다 많이 주긴 하더라고요.

쏘뻐니 스토리.

 

 

요약

상호 : 엉터리 생고기 두번째이야기 무한삼겹

위치 : 신림역과 당곡사거리 사이.

총평 : 고기 보다는 된장찌개가 맛있다. 저렴하게 술 마시기에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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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갔던 홍대 진만두에 또 갔습니다.

두 가지 이유로 다시 방문했는데요,

첫 번째는 맛있어서.

두 번째는 블로그에 후기 올리면 서비스 메뉴 하나 준다고 해서.

저기 보면 이벤트라고 되어 있죠?

원하시는 메뉴 하나 서비스로 준다고 써 있습니다.

 

메뉴판 사진 다시.

처음에는 서비스 메뉴로다가 아무거나 하나 고를 수 있는 줄 알고, 동파육 시킬 생각에 두근거렸습니다.

근데 그건 아니고 만두 중에 하나 고를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샤오롱바오로 시켰습니다.

 

전 공짜를 넘나 좋아해서 이 날 기분이 너무 좋았죠.

그래서 머대리가 된 것 같습니다.

쏘쌔드.

 

사장님이 만두도 좋아하시고 차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처음 가면 시원한 물이랑 차 중에 뭐 마실거냐고 물어보시는데요,

처음 갔을 때는 일반 중국집처럼 걍 엽차 주는 줄 알고 물 달라 그랬었는데요, 이번에는 차를 부탁 드리니까 이렇게 뭔가 거창해 보이는 다기들을 갖다 주시더라고요.  

차에 대해서 넘나 문외한이라 이걸 어케 먹어야 되나 하고 만지작 거리니까, 사장님이 자기가 알아서 해 준다고 걍 가만히 있으라 그러시더라고요.

차는 마테차, 자스민 뭐 이렇게 준비되어 있다고 그랬던 거 같은데 잘 기억이 안 납니다.

그래서 자스민으로 달라 그랬나?

정성 들여 차를 내 주셨는데 면목없네요.

 

내려주신 차.

찻잔이 예쁩니다.

맛은 닝닝.

뭔가 멋있게 내려주셨는데 맛있지는 않더라고요.

원래 그런가?

전 차알못이라.

 

만두 사진 입니다.

꾸어티얼.

군만두임다.

이거 넘나 내 취향임.

찐만두를 한쪽만 구워 부드러움과 바삭바삭함을 함꼐 즐길 수 있읍죠.

왼쪽에는 소스.

마늘 소스라고 하는데요, 전에 리뷰 올릴 때 별 맛 안난다고 했던 것 같은데 확실히 마늘 향이 납니다.

새콤 달콤한 가운데 마늘향이 은은하게 나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피자시키면 같이 주는 갈릭 디핑 소스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이건 쯩겨.

걍 기본 찐만두라고 해요.

김 때문에 사진이 구리네요.

하여튼 예스맛.

 

샤오롱바오사진은 까먹고 못 찍었지만 새우랑 돼지고기 맛이 잘 어우러져서 맛있었어요.

특히 새우살이 푹척푹척 씹히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샤오롱바오 젤라틴 이야기는 처음 찾아 온 분들한테는 다 이야기해 주시는 거 같더라고요.

옆 테이블에 하는 이야기를 엿들음.

그 이야기를 하실 때면 만두를 대하는 사장님의 진지함이 느껴집니다.

사실 전 인생을 진지하게 못 살아서 진지한 분들을 만나면 어쩔 줄 몰라 하는 나쁜 습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 진만두 뉴비가 아니기었에 이번에는 그런 상황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홍대 진만두.

블로그 시작하고 처음으로 꽁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 준 곳입니다.

여러분들도 홍대 근처에서 만두 먹고 싶을 때 한 번 가 보시죠.

그리고 블로그에 올리고 공짜 만두 드세요.

 

혹시나 철슐랭가이드의 진만두 첫 번째 리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이용하세요.

2016/11/17 - [철수가 가 본 식당/★★★★] - 진만두 (홍대)

 

 

요약

상호 : 진만두

위치 : 홍대입구 근처?

총평 : 예스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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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논현역 3번 출구 뒷 골목에 있는 고기집. 호박불고기를 가 봤습니다.

소고기(와규-호주산)를 무한대로 먹을 수 있는 아주 바람직한 곳이죠.

 

간판임다.

사실 까먹고 간판 사진을 못 찍어서 전에 하던 블로그에서 사진 가져 왔음.

2013년 찍은 사진이라 화질이 구리네요.

하여튼 갔음다.

 

가게 안에 있는 메뉴판입니다.

메뉴판입니다.

무한리필 A,B라는 메뉴가 짱 크게 표기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한리필 A는 28,000원.

무한리필 B는 23,000원.

차이점은 꽃등심을 주냐 안주냐 입니다.

B코스도 꽃등심은 없지만 등심은 주기 때문에 보통 B코스를 많이 시키는 것 같아요.

단 3명 이상 가야 무한리필 메뉴를 시킬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함께 간 지인은 3명 이상이어야 시킬 수 있다는 이 가게의 규칙을 듣더니 전우조 같다고 하더군요.

신박한 표현입니다.

 

저는 지인 둘이랑 같이 3명이서 가서 무한리필 메뉴를 시킬 수 있었죠.

B코스를 주문하고 내부 사진을 한번 더 찍어 봤습니다.

별 의미는 없지만 걍 한 번 찍어 봤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갔는데 의외로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작년 연말에 갔을 때는 바글바글 했었는데 말이죠.

광화문에 시위하러 갔나 봐요.

 

일단 불판이랑 밑반찬이 준비되어 나왔습니다.

고기 궆는 팬에 단호박 몇 조각을 넣어 줍니다.

그래서 호박 불고기인 것 같아요.

아쉬운 점은 상추 같은 쌈채소를 일절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

무한리필해 주는 집이니까 느끼하게 만들어서 가능한 적게 먹게 하려고 그런 것이 아닐까요?

 

드디어 고기가 나왔습니다.

넘나 시뻘건 것.

푸짐합니다.

다 먹어도 또, 자꾸 자꾸 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배가 부르네요.

가난한 공시충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기회가 흔한 것이 아니기에, 더군다나 소고기라니, 적잖이 흥분했습니다.

 

고기 굽는 사진입니다.

차돌박이? 아마 우삽겹이겠죠? 얘네는 빨리 익어서 철판 위에 올려 놓고 갈빗살을 굽고 있습니다.

갈빗살 맞겠죠?

사실 저는 고기 먹을 기회가 잘 없어서 고기 부위를 잘 모릅니다.

고알못이죠.

참고하면서 리뷰를 읽어 주십시오.

하여튼 맛있더라고요.

소고기.

넘나 좋은 것.

 

이건 등심.

등심이 꼭 칼로 자른게 아니라 손으로 주 뜯어낸 것 같은 비쥬얼이네요.

그래도 넘나 맛있었던 것.

 

일행 중에 파오후가 있어서 엄청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 날은 컨디션이 안 좋았던지 의외로 잘 못 먹더라고요.

그래도 열심히 분발해서 고기 한번 더 시키기로 했습니다.

등심만 더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추가되어 나온 등심.

넘나 시뻘건 것.

식욕을 돋우는 색입니다.

역시 맛있더라고요.

다 먹고 나면 마지막에 고기 굽던 팬에다 된장국을 끓여 줍니다.

이것도 역시 맛납니다.

또 가고 싶습니다.

빨리 시험 붙어서 자주 가야겠다고 다짐했습죠.

 

호박불고기. 좋은 식당입니다.

특히 일행 중 파오후 비중이 높다면 강추하는 곳입니다.

 

 

 

요약

상호 : 호박불고기

위치 : 신논현역 3번 출구, 다이내스티 호텔 뒤.

총평 : 파오후랑 같이 가도 느긋하게 먹을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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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있는 수제비집. 광화문 수제비.

종각역 6번출구쪽에 알파빌딩 지하 상가에 있음.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로 북적북적거린다고 한다.

 

메뉴판이다.

수제비는 오천오백원부터.

수제비 외에 김밥이나 라면 같은 분식 메뉴도 판다.

수제비랑 김밥 하나 시켰다.

 

가게 내부 사진이다.

출근충들 점심시간보다 좀 일찍 가서 텅텅 비었음.

점심시간 시작되면 가게 앞에 출근충들이 막 줄을 선다고 함.

근데 혼자 가면 잘 안 받아준다고 함.

 

김치랑 깍두기.

해장국집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그런 맛.

새콤하고 달다.

 

수제비는 삶는데 시간이 걸려서 김밥이 먼저 나왔다.

김밥 한 쪽 꼬다리는 집어 먹었다.

먹다가 갑자기 사진 찍어야 된다는 게 생각나서 찍음.

 

걍 일반 김밥임.

김밥 단면 사진.

당근이 많다.

근데 김밥에 당근 넣을 때 보통 볶아서 넣지 않나?

생 당근을 걍 넣어 가지고 김밥 먹을 때 당근이 우적우적 씹힌다.

취향따라 다르게 느끼겠지만 난 생 당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닥.

난 토끼가 아니기 때문이다.

 

수제비 나옴.

한 20분 넘게 걸린 것 같음.

호박이랑 양파, 파 같은 야채가 풍성하게 들어 있어서 보기 좋다.

예전에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수제비가 생각났음.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다.

바지락 육수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야채가 많이 들어있어서 그런가 짭짤하면서도 은근 달달하다.

해장할 때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음.

수제비는 걍 수제비임.

뭉텅뭉텅.

광화문이랑 좀 먼데 왜 광화문수제비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프랜차이즈였음.

수제비 한 그릇에 오천오백원이면 비싼 것 같은데 출근충 말이 이 동네에서는 싼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에효효.

이 놈의 물가.

 

아 근데 오늘 커피 12잔 마시면 나오는 공짜 쿠폰 쓰려고 스타벅스에 갔음.

공짜 쿠폰이라 제일 비싼 거 시킬려고 요즘 새로 나왔다는 크리스마스 스페샬 음료 6,100원짜리 시킴.

넘나 기대하면서 사이렌 오다로 주문 넣었는데 알고 보니까 쿠폰 적용 안되고 생돈 나갔더라고요.

아놔.

시발 수제비보다 비싼 커피 마심.

심지어 맛도 없더라고요.

아니 커피에 왜 딸기크림을 넣는 거여.

증말 짜증납니다.

 

또 근데 님들 이거 아심?

양키들은 스타벅스를 사바스 일케 부르더라고요.

양파 사러 슈퍼가고 있었는데 어떤 양키가 하고 많은 사람들 중에 하필 저한테 길을 물어보더라고요.

자꾸 사바스 사바스 거리길래 뭔 말하나 했는데 알고 보니 스타벅스였음.

양키들이란.

양키 고 홈.

 

광고 꼭 클릭해 주세요.

 

 

요약

상호 : 광화문수제비 종로점

위치 : 종각역 6번 출구 아트빌딩 지하 상가

총평 : 무난한 수제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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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있는 쌀국수 집.

Emoi.

어케 읽어야 되는가 했는데 에머이라고 읽는다고 한다.

봉추찜닭에서 만든 베트남 음식 프랜차이즈라고 하는데 꽤 유명하다고 함.

 

일요일 저녁에 갔는데 사람 많더라.

북적북적데스네.

뭔가 인스타충들 사진 찍기 좋을 것 같은, 감성충들이 좋아할 것 같은 인테리어다.

특히 테이블 다리랑 파티션 부분에 얼룩덜룩, 초로스름하게 발라 놓은 페인트가 그렇다.

 

테이블 위에는 이렇게 젓가락이랑 컵이랑 숫가락, 휴지가 대접에 담아져있다.

뭔가 현지스럽다.

근데 사실 난 베트남 못 가봤다.

 

메뉴판이다.

베트남 쉐프가 직접 요리한다고 한다.

사실 난 베트남 쌀국수는 포메인 같은 데 밖에 못 가봤다.

여기도 프랜차이즈기는 하지만 베트남 쉐프가 직접 요리해 준다고 해서 기대했음.

심지어 주문 받는 직원도, 국적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 쪽 지방 외국인이었다.

좀 귀엽게 생긴 남자였음.

옹박 미니미 같은 느낌.

쌀국수 프리미엄이랑 분짜라는 걸 시켰다.

분짜가 뭐냐고 물어보니까 비빔국수? 혹은 메밀소바 같은 거라고 함.

마지막에 고수 넣냐고 물어보더라.

사실 고수 싫어하는데 현지스러운 분위기에 취해서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자 넣어 달라고 했음.

 

국수 나옴.

넘나 기대.

 

호기롭게 고수 넣어달라고 했는데 뭔가 못 미더웠는지 고수를 이렇게 따로 담아다 줌.

근데 다행이었다.

고수는 넘나 맛 없는 것.

샴푸 먹는 느낌임.

 

쌀국수.

내가 전에 가 본 포메인 같은 곳의 쌀국수 보다 국물이 훨씬 진하다.

무려 프리미엄이라 차돌박이인지, 우삼겹인지, 하여튼 고기도 그득 들어 있음.

예스맛.

고수 넣으면 샴푸맛.

 

이건 분짜.

각종 채소랑 돼지고기 구운 것, 그리고 짜조? 이거 몇 조각이 얹어져 있는 쌀국수다.

 

분짜 쌀국수 단독 사진이다.

먹기 좋게 덩어리가 져 있다.

 

이건 분짜 소스.

새콤 달콤한 것이 뭔가 베트남 스럽다.

원래는 메밀 소바처럼 면을 소스에 적셔 먹는거라고 하는데, 둘이서 먹으니까 앞접시에다 덜은 다음에 소스를 부어 먹으라고 알려 줌.

그래서 그렇게 먹음.

맛있더라.

 

각종 채소들.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초록색 풀 쪼가리들이랑 같이 먹으면 새콤달콤한데다가 뭔가 상큼한 향도 나서 더 맛있음.

민트 비스무리한 풀이 좀 있어서 그랬던 거 같음.

돼지고기도 맛있더라.

 

봉추찜닭이 참 장사를 잘 하는 것 같다.

 

 

요약

상호 : 에머이

위치 : 종각역 9번출구와 10번출구 사잇길.

총평 : 기존 쌀국수 프랜차이즈 보다 뭔가 현지스러우면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그런 식당. 참고로 저는 베트남 음식 잘 모릅니다. 베알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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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랑 약속이 있어 오후에 종각에 갔다.

근처에 맛있는 분식집이 있다 그래서 갔다.

그게 종로분식임.

외관이다.

종로분식 떡볶이.

 

요 동네에서 꽤 오래된 분식이라고 한다.

그리고 무려 무한도전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고 한다.

박명수랑 하하 사진이 붙어 있음.

오래된 집이라 원래 유명했는데 무한도전 출연하고 더 유명해졌다고 함.

난 근데 무한도전 별로 안 좋아함.

노잼이라.

벽에는 낙서가 가득하다.

별 뜻 없는 글부터 패기 쩌는 글, 연얘질 하는 글 등등, 대중이 없다.

낙서 말미에 적혀 있는 날짜들은 대부분 수년 전 것들인데, 내가 적은 것들도 아닌데 보고 있자면 괜히 아련해 진다.

 

메뉴판이다.

분식집 표준 가격 튀떡순 각각 3,000원.

튀김범벅은 떡볶이랑 튀김을 같이 주는 거라고 함.

튀김범벅 작은 것 하나랑 야채김밥을 시켰다.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출근충들.

별 의미 없는 대화도 엿듣다 보면 넘나 부러운 것.

에효효.

 

튀김범벅이 나왔다.

분식집 표준가격이라 방심했는데 보니까 양이 적더라.

그리고 특이한 게 떡볶이 소스가 양념통닭 소스 맛임.

물엿을 넣었나? 꾸덕꾸덕하고 좀 많이 달다.

맛있다고 소문 난 거 같던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튀김은 그냥 저냥, 걍 분식집 튀김 맛.

근데 튀김에 내가 싫어하는 고구마 튀김 비중이 높았음.

미리 고구마는 빼달라고 하는 걸 까먹었다.

고구마 튀김 극혐!

 

손님이 많으니까 사장님이 바빠서 김밥은 깜빡하심.

이거 다 먹을 때 까지 안 나와서 걍 이것만 계산하고 나옴.

 

 

요약

상호 : 종로분식

위치 : 종각역 6번출구 에서 한 200미터?

총평 : 양념 통닭 맛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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