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랑 약속이 있어 오후에 종각에 갔다.

근처에 맛있는 분식집이 있다 그래서 갔다.

그게 종로분식임.

외관이다.

종로분식 떡볶이.

 

요 동네에서 꽤 오래된 분식이라고 한다.

그리고 무려 무한도전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고 한다.

박명수랑 하하 사진이 붙어 있음.

오래된 집이라 원래 유명했는데 무한도전 출연하고 더 유명해졌다고 함.

난 근데 무한도전 별로 안 좋아함.

노잼이라.

벽에는 낙서가 가득하다.

별 뜻 없는 글부터 패기 쩌는 글, 연얘질 하는 글 등등, 대중이 없다.

낙서 말미에 적혀 있는 날짜들은 대부분 수년 전 것들인데, 내가 적은 것들도 아닌데 보고 있자면 괜히 아련해 진다.

 

메뉴판이다.

분식집 표준 가격 튀떡순 각각 3,000원.

튀김범벅은 떡볶이랑 튀김을 같이 주는 거라고 함.

튀김범벅 작은 것 하나랑 야채김밥을 시켰다.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출근충들.

별 의미 없는 대화도 엿듣다 보면 넘나 부러운 것.

에효효.

 

튀김범벅이 나왔다.

분식집 표준가격이라 방심했는데 보니까 양이 적더라.

그리고 특이한 게 떡볶이 소스가 양념통닭 소스 맛임.

물엿을 넣었나? 꾸덕꾸덕하고 좀 많이 달다.

맛있다고 소문 난 거 같던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튀김은 그냥 저냥, 걍 분식집 튀김 맛.

근데 튀김에 내가 싫어하는 고구마 튀김 비중이 높았음.

미리 고구마는 빼달라고 하는 걸 까먹었다.

고구마 튀김 극혐!

 

손님이 많으니까 사장님이 바빠서 김밥은 깜빡하심.

이거 다 먹을 때 까지 안 나와서 걍 이것만 계산하고 나옴.

 

 

요약

상호 : 종로분식

위치 : 종각역 6번출구 에서 한 200미터?

총평 : 양념 통닭 맛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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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 진만두라고 유명한 집이 있다고 그래 가지고 한 번 가 봤다.

홍대입구역 7번 출구에서 한 5~10분 정도 걸어가야 됨.

북적북적하지 않아서 좋음.

반지하에 있다.

 

안에 들어가서 밖을 찍어 봤다.

소위 말하는 계단 다섯개 내려가는 반지하.

 

내부 사진이다.

짱개집이랑 이자카야를 섞은 느낌의 인테리어다.

테이블은 10개가 넘지 않는 듯 하다.

 

테레비에 주성치 영화가 나온다.

중국 만둣집이랑 잘 어울리는 영화다.

 

메뉴판이다.

음식 종류가 많지는 않다.

신기한 게 사와랑 라무네 같은 일본 마실거리가 있음.

그래서 인테리어가 중,일 혼합 스타일인가?

하여튼 만둣집이다 보니 대부분 딤섬정식 저걸 많이 시켜 먹는 것 같았음.

딤섬정식은 2만원이다.

1인 가격은 아니고 걍 2만원에 쭝겨, 꾸어티얼, 쌍구 또는 샤오롱바오, 이렇게 만두 세판이랑 샤왕과 라는게 나오는 메뉴다.

이름만 들어서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데 메뉴판에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좋았음.

 

처음에는 샤왕과 라는 것도 만두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오이 절임? 그런 거 였음.

이게 샤왕과.

피클인 줄 알았는데 새콤한 맛이 들하고 달지도 않다.

아삭아삭한 오이 자체의 맛이 주가 되는 그런 오이 절임이다.

단품으로 시키면 삼천원임.

간장은 따로 나오지 않고 샤왕과 옆에 있는 저 투명한 소스에 만두를 찍어 먹는 거라고 한다.

마늘소스라는데 마늘 향이 그렇게 많이 느껴지지는 않고, 뭐랄까. 당췌 뭔지 모르겠는 그런 맛임.

 

만두 나오는 동안 일단 칭짜오 하나 시킴.

히야시가 들 돼 있어서 좀 아쉬웠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아주 예전에 학교 댕길 때, 여름에 중국 놀러 간 적이 있었는데, 하도 더워서 지하철에 있던 자판기에서 차(茶)같은 음료수를 뽑았는데 그게 뜨뜻해 가지고 깜놀한 적이 있었다.

그때 가이드 아줌마가 중국 애들은 물은 따뜻하게 해서 먹는 걸 좋아한다고 했었다.

그래서 맥주도 뜨뜻하게 마시나?

 

만두 나옴.

이게 쯩겨.

쭝겨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쯩겨라고 써 있었다.

걍 일반적인 찐만두라고 함.

예스맛.

 

만두 단면이다.

돼지고기가 주가 된 만두소가 실하다.

 

이건 샤오롱바오.

샤오롱바오라고 해서 만두피 찢으면 육즙 꿀럭꿀럭 나오는 그런 건줄 알고 만두 피 찢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그거 보더니 여기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고 이야기 해 줌.

육즙 많은 그런 샤오롱바오는 광둥식으로, 만두 만들 때 만두 소에다 젤라틴을 함께 넣는다고 함.

그럼 만두 찔 때 젤라틴이 녹아서 육즙이 흥건한 그런 만두가 되는 거라고 함.

진만두 샤오롱바오는 인위적으로 육즙을 많이 넣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고 걍 자연스럽게 입안에서 적당히 육즙을 음미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남경식 샤오롱바오라고 막 진지하게 이야기 해 줌.

예스맛.

 

이건 꾸어티얼 이라는 만두.

중국어 사전에 꾸어티얼이라고 치면 걍 군만두라고 나옴.

근데 이 집 꾸어티얼은 만두를 찐 다음에 한쪽면만 다시 구워가지고 나오는 그런 만두였음.

덕분에 촉촉함과 바삭바삭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그런 만두였다.

난 찐만두보다 군만두를 좋아해서 이게 제일 맛있었음.

맥주랑 되게 잘 어울리는 만두임.

 

이건 따로 시킨 썅구라는 만두.

돼지고기, 새우, 버섯이 함께 들어간 찐만두라고 함.

메뉴판에서 보면 알겠지만 사장님 추천 메뉴임.

역시 맛있었음.

 

 

요약

상호 : 진만두

위치 : 홍대입구역 7번 출구 방향, 산울림 소극장 근처.

총평 : 가성비 ㅅㅌㅊ 만두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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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이랑 광화문 교보 사이에 식객촌이라는 데가 있는데 유명한 식당들을 많이 모아 놓았다고 함.

지인이 그 식객촌에 있는 완백부대찌개라는 집이 맛있다 그래 가지고 한 번 가 봤음.

평일 저녁에 갔는데 근처에 회사가 많다 보니 정장 입은 직장인들이 많더라.

넘나 부러운 것.

 

여기가 완백부대찌개.

백김치가 맛있다고 적혀 있다.

 

메뉴판이다.

부대찌개 1인분 팔천원.

라면이랑 칼국수사리가 포함된 가격이고 거기다 무한리필해 줌.

아이 라이크 무한리필.

 

맛있다고 자랑하던 백김치.

그냥 백김치 맛이었다.

좀 달다.

 

부대찌개 나옴.

예쁘게 담겨져서 나온다.

어차피 끓인 다음에 다 섞을 거지만 이렇게 예쁘게 담겨져 나오니 보기에도 좋고 사진 찍기에도 좋다.

특히 가운데에 완자가 묵직하게 놓여져 있어서 참 보기가 좋음.

 

끓임.

칼국수 사리도 넣음.

맛있더라.

적당히 얼큰하고 적당히 기름지고 적당히 자극적임.

무게감 있게 놓여져 있던 수제 완자도 맛있었음.

근데 진짜 맛있었던 거는 푸주.

중국 건두부의 일종이라는데 이게 되게 고소하다.

쫄깃쫄깃한 식감도 좋고 거기다 얼큰, 기름진 부대찌개 국물이랑도 굉장히 잘 어울려서 먹다 보면 치즈 먹는 느낌이 든다. 

위에 끓이기 전에 찍은 사진에 열두시, 여섯시 방향에 있는 하얀 것이 푸주임.

처음에는 백김치인 줄 알았음.

이거 맛있다고 주인 아저씨한테 말하니까 좀 더 넣어주심.

그러면서 자기네 집 식재료 중에 푸주가 제일 단가가 쎄다고, 하지만 더 준다고 생색내심.

부대찌개에 칼국수 면 넣은 거는 처음 먹어 봤는데 좋았음.

 

칼국수 다 먹고 라면 사리도 넣어 봤음.

육수 모질라 보이니까 더 넣어 주더라.

.

라면 사리보다는 칼국수 사리가 더 낫더라.

 

개인적으로 부대찌개는 놀부 부대찌개가 제일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완백 부대찌개 여기 가 보고 마음이 바뀜.

놀부 부대찌개 보다 맛이 깔끔하고, 양도 많고, 칼국수랑 라면사리도 공짜로 리필 되고, 거기다 푸주도 들어가 있음.

모든 면에서 놀부를 압도하네요.

추천합니다.

종로, 광화문 근처에서 부대찌개가 먹고 싶을 때 여기 한번 가 보세요.

근데 점심, 저녁 시간대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좀 기달려야 되는 거 같더라고요.

참고하세요.

 

오늘 광화문에서 중요한 시위가 있다고 하지요.

거기 갔다가 여기 가서 부대찌개랑 소주 한 잔 하면 좋을 거 같아요.

시골에 계신 저희 부모님도 거기 참가하려고 올라 오신다고 하더라고요.

올라 오시는 김에 노량진에서 회 좀 사달라고 그랬는데 바쁘다고 그러시네요.

끝나면 밤에 바로 내려 가실거라고.

노친네들 참 힘도 좋아.

올라 온 김에 하루 자고 가고, 백수 아들 회도 사주고 하면 얼마나 좋아.

하여튼 그러면서 저 한테는 당신들이 가니까 오지 말고 공부나 하라고 그러시더군요.

아 공부하기 싫은데...

 

사실 저번주에 시위할 때 나갔었는데요, 광화문부터 종로, 을지로, 명동, 남대문 거쳐서 다시 광화문으로 행진 한번 하니까 개 피곤하더라고요.

행진하면서 다 같이 대통령 퇴진하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었는데 길거리에서는 어떤 할아버지가 "야 시발 김대중, 노무현이도 다 퇴진하라 그래!" 하면서 막 화 내고, 재밌었어요

하여튼 시국이 뒤숭숭한데 모두들 힘내시고, 광고 꼭 클릭해 주세요.

 

근데 지금 테레비에서 매트릭스3 하고 있는데, 네오가 마지막에 기계 도시로 찾아가잖아요?

거기에서 네오랑 협상하는 기계 대장이랑 아키텍트랑 동일인물 아닌가요?

전 아키텍트의 물리적 구현이 그 기계 대장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 그러네요. 

 

 

요약

상호 : 완백부대찌개

위치 : 종로 식객촌

총평 : 예스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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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에는 길거리 음식이 굉장히 많음.

유명한 컵밥부터 무슨 샌드위치, 토스트, 핫도그 등등 드럽게 많음.

하여튼 그 중에서 수제비로 유명하다는, 노량진 수제비란 곳에 가 봤다.

솔직히 노량진 노점 음식들은 거의 다 양과 가격으로 승부하는 데라서 대부분 맛이 별론데 노량진 수제비 여기는 개중에 맛있는 집이라고, 테레비에도 많이 나왔다고, 지인이 가 보자고 그래서 가 봤음.

예전에는 노점들이 노량진역 맞은 편 길거리를 전부 점거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보니까 컵밥거리라고 해서 노들역 쪽 방향으로 다 같이 이사를 갔더라.

노점들이 노량진 다이소였나? 주유소였나 하여튼 그 앞에서 부터 노들역 방향으로 일렬로 쭉 늘어서 있는데,

노량진 수제비는 거의 끝 부분에 위치해 있었음.

한참 가야 됨.

아홉시 넘어서 갔는데 사람들이 많았다.

나의 경쟁자들.

밥 먹는 동안에도 막 공부 이야기 하더라.

빨리 들어가 잘 것이지.

 

메뉴판이다.

생활의 달인이랑 백종원의 3대천왕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한 곳이라고 한다.

 

백종원 사인도 있음.

반죽이 좋다고 한다.

 

노점이다 보니 서서 먹어야한다.

미리 주문, 계산을 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자리가 나면 삐집고 들어가야 한다.

자리를 잡고나면 그제서야 수제비 조리에 들어간다.

일단 걍 수제비랑 얼큰 수제비를 하나씩 시켰다.

걍수제비는 3,500원, 얼큰 수제비는 4,000원이다.

 

수제비를 만들고 있는 사장님.

테레비 방송 캡처해서 붙여 놓은 거에는 환하게 웃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시종일관 지친 표정이었음.

미리 준비된 반죽을 조금씩 떼어 내서 삶는다.

내가 슬쩍 봤는데 반죽 덩어리가 일본식 우동 반죽 같은 그런 모양이었음.

 

다 삶아진 반죽에 준비된 육수를 부어서 수제비를 완성한다.

육수 붓는 사진.

완성되기 까지 한 10분 정도 걸림.

 

걍수제비

육수는 멸치육수인데 담백하고 시원한 편이다.

내가 어릴 적에는 서울에서 경부선-무궁화호 하행선을 타면 대전역에서 약 15분 정도 정차를 했었다.

하여튼 그 때면 아버지랑 나는 같이 기차에서 잠시 내려 가락국수를 사 먹은 뒤 다시 타고는 했었다.

그 때 먹었던 가락국수 국물이 생각났음.

옛날 생각 나는 국물임.

 

수제비 접사 사진.

얇음.

중국 물만두 껍질이 생각날 만큼 얇음.

하지만 그 보다는 탄력이 있음.

 

얼큰 수제비

얼큰 수제비는 걍 수제비에다 유부와 매콤한 소스가 추가돼서 나온다.

 

상당히 맵다.

개인적으로는 매콤수제비를 시켜서 매콤소스는 빼달라고 하는 게 제일 맛있을 것 같다.

일반 수제비에 유부만 추가하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이야기임.

 

반찬으로 준비되어 있는 단무지랑 김치.

둘다 달달 하다.

 

난 솔직히 수제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지인이 꼭 가보고 싶다 그래서 간 거임.

맛은 있는데, 서서 먹기 싫어서 다시 가지는 않을 듯.

앉아서 먹을 수 있고, 소주를 같이 팔면 장사가 더 잘 될 것 같다.

 

 

요약

상호 : 노량진 수제비

위치 : 노량진 컵밥 거리 제일 끝.

총평 : 서서 먹기 귀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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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에 있는 연어 무한 리필 식당 연어세상.

난 무한리필 이런 거 되게 좋아한다.

근데 가면 많이 못 먹는다.

등치가 작아서 그런가.

 

근데 푸드파이터 고바야시는 등치 작은데 엄청 잘 먹더라.

예전에 군대 있을 때 테레비를 보고 있었는데, 외국 프로그램이었다.

곰이랑 사람이 대결한다고 막 그랬다.

곰이 먼저 우어어어 거리면서 나와서 긴장감을 조성했다.

그 다음에 고바야시가 띡 등장했다.

호리호리한 미소년 스타일이었다.

그때는 고바야시가 뭐 하는 앤지 몰라서 우와 저 새끼는 저케 잘 생겼는데 싸움도 되게 잘하나 보다. 했다.

곰이랑 싸운다길래.

근데 알고 보니 곰이랑 핫도그 빨리 먹는 거였음.

고바야시는 유명한 핫도그 빨리 먹기 대회에서 일등한 애라고 그랬음.

경기 시작 하니까 고바야시가 핫도그를(우리나라 노점 핫도그 아님, 미국식 소세지임) 진짜 엄청 빨리 먹었다.

씹지도 않고 막 그냥 안쪽으로, 위까지 꾸역꾸역 밀어 넣는 느낌이었다.

근데 곰은 딴짓하고 있었음.

그러다 곰이 슬슬 먹기 시작하는데, 우와 진짜 사람이 곰은 절대 못 이기는구나 싶었다.

그냥 한방에 다 먹어 버렸다.

고바야시도 되게 허탈해 했음.

 

하여튼 회를 엄청 많이 먹고 싶은데 돈은 많지 않아서 연어를 무한으로 준다는 연어세상을 한번 가 보았다.

1인당 만육천구백원을 내면 연어 사시미랑 거기다 후라이드 치킨도 무한으로 주는 곳으로 여기저기 체인점이 많다고 알고 있다.

 

예전에 러시아랑 우크라이나랑 싸울 때 미국이랑 유럽이 러시아에 경제 제제를 가하자 러시아가 빡쳐서 한 대응 중에 하나가 바로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중단한 거라고 한다.

그래가지고 한동안 연어 값이 똥값이 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자 눈치 빠른 사람들이 연어세상처럼 연어를 무한리필해 주는 그런가게를 만들어서 돈을 엄청 많이 벌었다고 한다.

근데 요즘에는 연어 값이 다시 올라서 그렇게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한다고 한다.

거기다 1인당 가격도 올랐음.

예전에는 만원 초반이었는데 요즘에는 만원 후반이다.

그냥 가격을 올리기는 좀 눈치보였는지 가격을 올리면서 치킨도 무한리필해 주는 걸로 바뀜.

 

하여튼 들어가서 연어랑 치킨 무한리필 메뉴 시킴.

바로 연어회가 준비되어 나왔음.

연어 사진.

넘나 푸짐한 것.

근데 연어에서 비린내가 엄청 남.

레알 노맛.

 

이건 치킨.

순살임.

근데 뭐랄까 닭껍데기 튀긴인 줄 알았다.

난 근데 닭껍데기 좋아해서 연어보다 맛있게 먹었다.

 

이건 같이 나온 망고 샐러드.

망고가 꽝꽝 얼어서 먹다 보면 이 시림.

이것도 무한리필.

 

연어가 레알 맛이 없었지만 무한리필 집이기 때문에 한번은 리필을 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억지로 막 먹음.

진짜 타르타르 소스 엄청 바르고 무순 엄청 같이 먹으면서 겨우 한 접시 다 먹음.

그리고 연어 리필해 달라고 함.

그래서 연어 또 나옴.

한접시 그대로 나오면 진짜 먹다 토할 거 같아서 반접시만 더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줬다.

연어 밑에 깔린 거 얼음인 거 같은데 얼음 아님.

처음 나왔던 거 보다 지방이 더 많아 보이는 연어살이 나와서 겁먹었는데 오히려 처음 나왔던 것 보다는 비린내가 덜 나고 먹을만 하더라.

익숙해졌나?

하지만 넘나 배부르고 느끼해서 몇 점 먹다 그냥 나옴.

 

신림의 연어세상.

다시는 연어 무한리필해 주는 곳에 가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식당이었다.

님들도 가지 마셈.

 

요즘 금연 중이다.

담배 값이 넘나 비싸서 감당이 안됨.

저번 주 금요일에는 보건소 가서 상담도 받고 니코틴 패치도 받아 왔음.

그래서 성질이 예민해 짐.

그래서 포스팅도 신경질적이다.

양해를 바라며 광고 클릭 부탁드려요.

 

 

요약

상호 : 연어세상 신림역점

위치 : 신림역 순대타운 근처

총평 : 창렬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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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놀러가서 술 먹은 다음날 해장을 하려고 이 동네에서 유명하다는 궁중해장국이라는 집에 찾아 감.

선지해장국이랑 황태회장국을 파는데 송이를 넣어서 만드는 특이한 집이라고 함.

건물 외관 사진이다.

해장국 집이라 분답시럽다.

근데 이 집이 웃긴게, 아니 엄밀히 말하면 이 집이 운긴 건 아님.

어째든 바로 옆에 똑같은 간판 단 해장국 집이 떡하니 있다.

 

이게 옆집 사진이다.

처음 봤을 때 레알 당황했음.

똑같은 간판 단 가게가 양 옆으로 띡 있어가지고,

분답시러운 인테리어 컨셉도 똑같음.

하나는 '본가'라고 되어 있고 다른 하나는 '본점'이라고 되어 있는 점이 다르다.

그리고 '본점'에는 야관문 아저씨 사진이 붙어 있는 것이 특징.

'본가'와 '본점'. 과연 어디가 진짜 맛집인가?

그러다 그냥 둘 다 같은 집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음.

돈 많이 벌어서 옆집도 사서 크게 영업하는 그런 집인가? 싶었는데 좀 검색해 보니까 그게 아니라고 함.

위에 사진에 있는 궁중해장국 '본가'가 오리지날이고 '본점'은 따라한 집이라고 함.

근데 우리는 잘 모르고 차를 '본점'에 댔음.

당황 및 고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본점'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나와서 빨리 들어오라고 막 그래서 더 당황했다.

우물쭈물 하고 있었는데 지인 중에 기 쎈 사람이 그냥 '본점' 아줌마 쌩 까고 원래 가려던 궁중해장국 '본가'로 들어 감.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쭐래쭐래 '본가'로 따라 들어감.

들어간다 후다다닥!

운전담당은 차 뺐다 다시 대느라 귀찮았을듯.

 

정리하자면 정면에서 바라 봤을 때 좌측이 '본가', 우측이 '본점'이며, '본가'가 오리지날이다.

 

궁중해장국 '본가' 아줌마한테 물어 봤는데 원래는 만두집이었는데 갑자기 저렇게 해장국을 팔기 시작했다고 함.

아줌마 말이 맞다면 참 희한한 것 같다.
바로 옆에서, 같은 메뉴를, 저렇게 헷갈릴 정도로 비슷한 형태의 인테리어로 꾸며 놓고 장사를 한다는 것이 상직적으로 말이 되는가 싶다.

두 집 사장들이 굉장히 친하거나, 아니면 따라한 집 사장이 굉장히 염치가 없고 동시에 험악한 사람이라면 가능할 것도 같다.

 

하여튼 메뉴판 사진이다.

걍 해장국, 황태해장국은 팔천원이고 송이를 넣으면 만원이다.

난 선지해장국 좋아해서 송이선지해장국 시킴.

 

밥 나오기 전에 내부 사진을 찍어 보았다.

뭔 명함이 많이 붙어있다.

난 백수라서 명함이 없어서 못 붙였다.

쏘쌔드.

 

해장국 나옴.

이게 송이선지해장국.

사진에서 열 시 방향으로 있는 희멀건 게 송이이다.

송이를 얇게 슬라이스 해 가지고 한 조각을 넣어 줌.

저거 때문에 일반 해장국보다 이천원이 더 비싼 것.

하여튼 송이 향이 팍팍 난다.

근데 굳이 송이를 선짓국에 넣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는 맛이었음.

송이를 뺀 다른 부분은 그냥 일반 선짓국 수준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이건 황태해장국.

역시 송이가 들어가면 이천원이 더 비싸진다.

난 황탯국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비려서.

 

얘네는 반찬.

두부조림이 맛있었다.

두부조림 다 먹으니까 아주머니가 더 가져다 주심.

친절하심.

 

 

요약

상호 : 궁중해장국 본가

위치 : 속초

총평 : 특이하긴 한데 우수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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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간 김에 유명하다는 만석닭강정에 가 봄.

만석닭강정 본점 건물임.

속초 해수욕장이랑 가까움.

차로 한 오분 정도 걸린 듯.

 

들어가기 전에 기둥에 이렇게 메뉴판이 붙어 있었음.

쿨하게 세 가지 메뉴만 판다.

메뉴판이 뭔가 세련돼 보임.

넘나 기대되는 것.

 

안에 들어 옴.

세련돼 보였던 메뉴판과 달리 내부는 촌시럽다.

공장 같은 느낌이다.

 

주문 받는 사람 유니폼도 공장 작업복 같은 느낌이다.

난 구미 출신이기 떄문에 공장 작업복에 대해서 잘 안다

근데 주문 받던 아가씨 예쁘더라.

속초 가서 본 여자들 중에 두번째로 예뻤었던 것 같다.

 

닭강정은 기본적으로 식혀서 판매한다고 한다.

식힌게 더 맛있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그냥 미리 많이 만들어 놓고 바로바로 팔아 먹을라고 그런 거 같다.

 

원래 순살 닭강정 시킬랬는데 순살 품절 됐다 그래서 그냥 보통 맛 일반 닭강정을 시켰다.

주문 들어가자 마자 미리 만들어 놓은 닭강정이 바로 나옴.

나루호도, 닭공장인 것인가.

 

숙소 돌아와서 맥주랑 같이 닭강정 뜯어 먹음.

난 만석닭강정 처음 먹어 봤음.

나처럼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은 이거 먹으면 진짜 깜짝 놀랄 거임.

시발 이거 그냥 동네 치킨집 양념 통닭이랑 맛이 넘나 똑같은 것.

심지어 비주얼도 똑같다.

몇 개 주워 먹다 갑자기 생각나서 찍은 사진.

레알로다가 걍 양념 통닭이다.

 

접사도 했다.

사스가 양념통닭데스네.

하도 유명하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나중에 다 먹고 나와서 해수욕장 근처서 포켓몬 잡고 있었는데 돌아댕기는 사람들 전부다 만석닭강정 박스 들고 돌아댕기더라.

에효.

이게 전부 그놈의 파좆블로거들 떄문이다.

혹시 속초 갈 일 있으면 만석닭강정 굳이 사 먹을 필요는 없다고 권하고 싶다.

걍 당신 동네 앞에 있는 치킨집 양념 통닭이랑 맛이 똑같을 테니까.

걍 비비큐에서 양념치킨 시켜 드셈.

 

아 그리고 혹시 속초 가면 바닷가라고 회 먹을라고 하지 마셈.

걍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사 드셈.

창렬임.

 

 

요약

상호 : 만석닭강정

위치 : 속초

총평 : 과장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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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에 지인들이랑 속초 갔다 왔었음.

포켓몬 잡으러.

여름에 한참 포켓몬 고가 유행한다 그래서 궁금했었음.

근데 시험도 있고 해서 못 갔었음.

그러다 팔월 말에 시험 시원하게 말아 먹고 9월 초에 지인들이랑 속초에 갔다 옴.

성수기 지나가지고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음.

포켓몬 좀 잡으면서 돌아다니다가 배 고픈데 속초에 순대로 유명한 동네가 있다고 해서 가 봄.

동네 이름이 아바이마을임.

실향민들이 많이 모여 살았던 동네라서 아바이마을이 됐다는 썰이 있음.

여기 동네가 신기한게 꼭 섬 같이 되어 있음.

어째든 아바이마을에서 제일 유명하다고 지인이 이야기한 데가 단천식당임.

 

단천식당 찾아가는 길.

하늘색 글씨로 간판이 보인다.

비가 올라 그랬음.

 

좀 더 가까이서 찍음.

원조 3대 집이라고 함.

오래 된 집이라 원래 좀 유명했는데 예전에 1박 2일 할 때 강쿠자 패거리가 방문해서 엄청 유명해 졌다고 함.

그러다 2012년에 불이 났었다고,

그래서 싹 다 타가지고 다시 지었다고 한다.

원인 모를 화재라고 하는데 왠지 동네 라이벌이 불을 지른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아무 근거는 없음.

 

입구 사진이다.

텍스트가 많음.

 

메뉴판이다.

관광지에다 유명한 가게라서 그런지 가격이 비싸다.

 

모듬순대랑 명태회냉면이랑 시켰음.

근데 이 동네는 희한한게 전부다 가자미 식혜라고 적어 놓음.

북쪽에서는 그렇게 쓰나?

 

반찬.

오래돼서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생각해 보니까 백김치 말고는 내가 안 좋아하는 것들만 나와서 먹지도 않았던 거 같음.

 

이건 강원도 특산품이라는 옥수수 막걸리. 

사임당 막걸리.

옥수수가루 맛이 나는 막걸리다.

운전해야 돼서 한 모금만 먹어 봤음.

 

모듬 순대 나옴.

아바이순대랑 오징어순대 반반씩 나오는 데 가격에 비해 양이 창렬 데스.

특이한 게 오징어 순대는 계란 옷을 입혀서 전처럼 부쳐서 나옴.

그래서 오징어 특유의 비릿한 향이 별로 안 남.

걍 순대 옷이 좀 두껍고 물컹물컹한 순대라고 해야 할 까.

 

난 솔직히 오징어 별로 안 좋아함.

특히 오징어 특유의 그 비릿한 향이 별로다.

그래도 이 집 오징어 순대가 굉장히 유명하고 맛있다길래 기대를 좀 했음.

순대는 원래 냄새가 심한 음식인데, 거기다 비린내 대장인 오징어를 가지고 만든 순대라니, 얘네들을 어떤식으로 조화시켰을까?

아니면 삭힌 홍어처럼 그냥 대놓고 냄새 끝판 왕인 음식인가?

근데 쌩뚱맞게 계란 옷을 입은 오징어가 나와서 당황했음.

 

오징어 순대 단면을 찍어 보았다.

예전에 소풍 갈 때 김밥 많이 싸고 남으면 엄마가 냉동실에 넣어 놨다가 나중에 계란 옷 입혀서 부쳐주던 기억이 남.

그래서 처음에는 만든 지 오래 된 순대라서 맛이 변할까봐 계란 옷을 입혀서 부쳤나 했는데 원래 이 동네 오징어 순대는 다 이렇게 나온다고 한다.

뭐 오징어의 비린 맛을 계란의 담백함으로 수용해서 더 안정적으로 만들었다고 보면 나쁘지 않은 조리법인 것도 같다.

하여튼 기대가 과했음.

 

이건 아바이 순대 단면.

글쎄 그냥 순대 맛이었다.

 

명태 회 냉면

 

비빔.

 

먹는 사진.

홍어회 대신 명태회를 썼다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음.

양념이 쎄 가지고.

걍 함흥냉면 맛임.

 

 

요약

상호 : 단천식당

위치 : 속초시 아바이마을

총평 : 그냥 속초에 있는 순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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