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강남역 CGV 뒷 길에서 술 먹다 갔었던 감자탕집.

황토 감자탕.

갑자기 감자탕이 먹고 싶어서 근처에 제일 가까운 데 있던 감자탕집에 들어갔는데 거기가 황토 감자탕입니다.

24시간 한다고 써 있더라고요.

 

메뉴판입니다.

강남이라서 비싸더라고요.

감자탕 먹기 전에 치킨집 가서 이 것 저 것 집어 먹고 왔기 때문에 배가 불러 감자탕 소자를 시켰습니다.

근데 이 집이 웃긴게 네 명은 감자탕 소자를 시킬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나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보통 서비스 마인드가 있는 곳이라면 네 분이서 드시기에는 소자는 작을텐데 중자를 시키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식으로 권유를 하는데 여기는 뭐 그냥 다짜고짜 "네명이서 소자는 안돼요." 이러더라고요.

손님은 왕이다 마인드는 아니지만, 그럼 뭐 미리 표기를 좀 해 놓던가.

기분 팍 상해부렀어.

그래도 그냥 딴데 가기 귀찮아서 중자 시켜서 소주랑 먹었습니다.

 

감자탕 중자 사진.

 

끓이고 있는 사진입니다.

 

다 끓인 사진입니다.

국물은 그냥 감자탕 맛 국물인데 뭔가 결정적인 한 방이 빠진 것 같은 그런 맛입니다.

좌측상단에는 국자입니다.

쉬구슬 아닙니다.

 

고기.

푸석푸석하더라고요.

그럼 그렇지.

서비스 안 좋은 집 음식이 맛 있으면 굉장히 고민하게 되는데 여기는 그런게 없어서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그래도 다 먹었슴다.

일행중에 파오후들이 많아서.

 

맛 없고 서비스 구린데 손님이 많더라고요.

신기했습니다.

 

 

요약

상호 : 황토 감자탕

위치 : 강남 CGV뒷 길. 평안도 찹쌀 순대 맞은 편.

총평 : 노 맛. 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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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8일에 불꽃축제 한다고 해서 한강대교 갔다 왔습니다.

작년에도 보러 갔었는데요, 작년에는 흑석동 용봉정 근린공원 근처에서 봤었습니다.

그 때 용봉정 근처가 전부 재개발 들어간다고  동네가 막 폐허처럼 되어 있었던 상황이었는데요,

한참 불꽃 터지는 거 보고 있었는데 재개발 조합이라는 약간 깡패 같은 아저씨들과 술취한 아줌마가 나타나서 사유지 무단 침입이라고 당장 다 내려가라고 소리를 막 지르더라고요.

사람들은 막 웅성웅성 거리고, 저도 쫄보라서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른 아줌마가 나타나서 자기도 재개발 조합원인데 당신네들 어디 지구냐고 막 소리지르면서 따지더라고요.

결국 불꽃놀이 다 끝나고 내려가는데, 대신 서서 보는 걸로 희한한 합의를 봤었습니다.

그 때는 재개발 조합은 도대체 뭐하는 애들이길래 저렇게 조폭같이 생겨가지고 사람들한테 일해라 절해라 하는지 궁금했었는데 공무원 시험 공부하다 보니까 행정법 판례에 자주 나오더라고요.

공법인이라고.

 

하여튼 이번에는 흑석동 대신 한강대교에 가 보기로 했습니다.

한강대교 남단에서 봤구요.

사람 드럽게 많더구요.

사실 노들섬에서 볼려고 했는데 오후 7시 15분 시작이라고 해서 한 6시 쯤에 가니까 자리가 진짜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리고 귀찮아서 돗자리 안 갖고 갔는데 노들섬은 돗자리 없으면 자리 잡기가 넘나 애매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한강대교에서 보게 됐슴다.

한강대교도 엄청 일찍부터 나와서 돗자리 깔고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더구요.

저는 돗자리도 없는 상황에서 늦게 가 가가지고 어정쩡한 자리에서 사람들 사이에 껴서 보다가 짜부되는 줄 알았슴다. 

내년에 보러 가실 분들은 돗자리 반드시 준비해 가세요.

그리고 엄청 추우니 돕바도 꼭 준비해 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아 또 바람 엄청 부니까 탈모 있으신 분들은 모자도 꼭 쓰고 가세요.

 

제 지인의 지인은 집이 이촌동 48층이라 집 베란다에서도 불꽃놀이 엄청 잘 보인다 하더라고요.

부럽습니다.

저도 따뜻한데서 불꽃 놀이 보면서 맥주 마시면서 담배피고 싶네요.

 

하여튼 아이패드로 찍은 라이브포토 움짤로 변환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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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신 다음날 해장을 하러 양재에 있는 소호정 본점에 갔다.

소호정은 칼국수로 유명한 집인데 김영삼 전 대통령이 되게 좋아했었다고 한다.

양재에 그 국악고등학교 사거리 근처에 있다.

외관이다.

 

토요일인가 일요일 아침이었는데 사람이 꽤 많이 많았다.

대부분은 할머니 할아버지들.

들어가니 3층으로 가라고 그래서 올라가고 있는 사진이다.

 

3층에 가서 앉았다.

오래된 식당 인테리어다.

한여름이라 짱 더웠는데 에어컨 빠방하게 틀어줘서 좋았음.

 

메뉴판이다.

국수는 만천원이다.

세 명이서 갔었는데, 국수 두 그릇이랑 전(찌짐) 작은 거를 하나 시켰다.

유명한 집이라서 그런가 비싸더라.

사실 이 블로그에 올라가는 포스팅 대부분이 내가 얻어 먹고 다닌 것들인데, 이 날은 내가 계산하게 됐음.

시발 내가 내는 줄 알았으면 그냥 국수만 세 그릇 시켰을텐데.

다 먹고 나가려는데 아무도 지갑을 안갖고 왔다고 하는게 아닌가.

참 애미 없는 상황이었다.

해장하러 갔다가 속이 더 쓰려졌음.

내 돈주고 사 먹은 거라 이번 포스팅은 굉장히 엄격, 진지하게 평가할 예정이다.

 

밑반찬을 먼저 가져다 줌.

소호정은 예전에 서현에 있는 매장에 한 번 가 본적이 있는데 그 때 깻잎 장아찌? 저거를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음.

그래서 넘나 기대하면서 먹었는데 왠지 그때 보다 맛이 좀 밍숭맹숭한 느낌이 좀 들었다.

난 파 안 좋아하는데 파가 너무 많았던 것도 좀 마음에 안 들었음.

 

칼국수가 나왔음.

두 그릇을 시켜서 세 그릇에 나눠 담아 달라고 요청했음.

그래서 양이 좀 적어 보인다.

국물 맛은 좀 닝닝한 편이다.

소고기 육수랑 소금 외에 별 다른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 같음.

그래서 뒷맛이 깔끔한 것은 장점이다.

 

하여튼 좋게 말하면 담백하고 나쁘게 말하면 심심한 그런 맛이다.

평양냉면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근데 난 솔직히 평양냉면 별로 안 좋아한다.

난 국물 음식은 육수를 진하게 우려낸 스타일을 좋아하다.

그래서 예전에 평양냉명 처음 먹었을 때도 깜짝 놀랐다.

실수로 육수 대신 맹물 부어서 갖다 준 줄 알았음.

 

면은 좀 많이 별로인데, 탄력이 너무 없음.

면이 너무 불은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 스타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노인네들이 좋아하는 식당이라 그런가?

이빨 없이 잇몸만으로도 면을 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예전에 서현에서 먹었을 때는 맛있게 먹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내 돈 내고 먹어서 그런 것 같다.

 

칼국수 접사.

한우 기름이 아름답다.

 

먹을려고 보니 그릇에 고춧가루 두 조각이 붙어 있었다.

위생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보통 때 같으면 그냥 넘어 갔겠지만 내 돈 내고 먹는 거라 엄근진 모드다.

 

이건 전.

경상도에서도 전을 찌짐이라고 한다.

양이 많지는 않다.

육전이랑 동태전, 두 종류의 전이 나온다.

전 맛있음.

육전은 허파를 써가지고 식감이 굉장히 부드럽다.

고기 향이 굉장히 은은하게 나서 이게 분명히 고기는 맞는데 식감은 고기가 아닌 것 같아서 헷갈렸음.

동태전은 내가 지금껏 먹은 동태전 중에 제일 맛있었다.

간도 적당하고 살이 부드럽고 야들야들함.

하지만 역시 가격이 너무 창렬인 것.

이 조그마한 접시가 이만육천원이라니...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전집가서 이만육천원치 시키면 거의 한 광주리 꽉 책워서 갖다 줬었는데...

 

여기 계산하고 나서 한 일주일동안 하루 한 끼. 그것도 라면만 먹어야 했다.

빨리 공무원 돼서 돈 벌고 싶다.

광고 꼭 눌러 주세요.

 

 

요약

상호 : 소호정

위치 : 양재 국악고 사거리 근처

총평 : 내 돈 주고 사 먹으면 속이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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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포스팅할 식당은 신림에 있는 중국집 영빈관이다.

신림에서는 은근 괜찮은 집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함.

배달도 하고 홀 장사도 하고, 황궁쟁반짜장 체인점도 같이 하는 것 같음.

 

이 날 굉장히 더운 날이었는데 에어컨이 빠방하게 틀어져 있어서 좋았음.

가끔 손님이 없거나 적다고 에어컨 안트는 집들이 있는데 참으로 근시안적이라고 생각함.

 

내부 사진을 찍음.

인테리어가 굉장히 분답스러운 가게다.

딱 동네 중국집스러움.

 

바깥 풍경도 찍음.

넘나 더웠던 것.

 

메뉴판 사진.

원래 중국냉면 먹고 싶었는데 그건 없더라.

그래서 그냥 짜장 짬뽕 탕수육 세트 시킴.

17,000원임.

 

좀 기다리니까 바로 나옴.

근데 초점이 안 맞음

어쩔 수 없지.

근데 개별 사진을 찍어놔서 별 상관 없을 것 같음.

 

탕수육 사진.

소스는 부어져서 나온다.

가끔 '부먹충 극혐'이라는 둥, 정색하면서 소스 따로 달라고 하는 찍먹충들이 있는데, 난 탕수육 소스 따로 갖다 주는건 배달용에나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찍먹충들의 이야기는 소스를 미리 부어 놓으면 탕수육이 눅눅해 진다는 것인데, 것도 뭐 일리는 있다.

하지만 그건 정말 근본 없는 중국집 탕수육에나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제데로 된 탕수육이라면 처음이나 나중이나 항상 우리에게 만족을 주는 법이다.

반대로 처음 집은 탕수육에서는 튀김 옷의 바삭바삭함과 갓 조리된 소스의 산뜻함을, 마지막에 집은 탕수육에서는 눅진하게 배어든 소스의 진중한 향과 맛, 그리고 부드러운 식감을 모두 음미하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미식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쓰고 보니 굉장히 편협해 보인다.

사실 저는 다양성을 굉장히 존중하는 사람입니다.

취존왕이죠.

찍먹충 분들의 취향 역시 존중합니다.

음식을 즐기는데 있어 개개인의 혀와 입맛에 무슨 왕도가 있겠습니까?

심지어 국내 제일의 중국집이라고 여겨지는 신라호텔 팔선에서도 탕수육 시키면 부먹인지 찍먹인지 물어 본다고 그러더라고요.

물론 가 보지는 못 했습니다.

위에 글은 그냥 나오는 대로 쓰다 보니 약간 격한 표현이 들어간 것 같은데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근데 솔직히, 아마도, 그 팔선에서도 처음에는 부어 줬을 겁니다.

하도 찍먹충들이 따로 달라 그러니까 그냥 서비스 차원에서 물어보는 것이 아닐까요?

하여튼 신림동 영빈관 여기 탕수육이 맛있었음.

튀김옷도 바삭바삭하고 기름 냄새도 별로 안나고 적당히 고소한 것이 반죽에 계란을 많이 쓴 것이 아닐까 합니다.

소스는 걍 일반적 탕수육 소스입니다.

 

짜장면 사진.

짜장면은 그냥 동네 짜장면 맛.

 

짬뽕 사진입니다.

짬뽕도 그냥 짬뽕 맛.

대왕 오징어가 많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처음 들어갔을 때 시원하다고 좋아했는데 하도 시원하다 보니까 짬뽕이 엄청 빨리 식어서 아쉽더라고요.

참, 사람이 간사합니다.

 

어째든 신림 영빈관 여기는 동네 중국집 수준에서는 썩 괜찮은 집인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신림역 근처에 살았으면 짱개는 여기서 시켜 먹을 것 같네요.

 

다들 추석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이번 추석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삼십 중반의 백수이자 공시충이라 참 가족, 친적들 앞에서 영 면이 안 서기도 하고 열심히 공부를 해서 빨리 취업하고 싶기 떄문이죠.

추석 연휴가 되니 사람들 전부다 고향에 내려가서 동네가 조용합디다.

편의점에 담배 사러 갔다 오는데 제가 사는 건물에 불 켜진 데가 제 방 뿐이더라고요.

가끔 보이는 사람이라곤 전부 중국 유학생들 뿐인 것 같습니다.

그 양반들도 참 집이, 가족들이 그리울 거예요.

그래서 밤에 술 꽐라 돼 가지고 쭝국말로 쏼라쏼라 거리면서 시끄럽게 하더라고요.

에휴.

중국집 포스팅하니까 갑자기 생각나서 주절 거렸습니다.

여러분 모두 남은 연휴 마무리 잘 하시고, 언제나 건승하십시오.

아 그리고 광고 꼭 눌러 주세요.

 

 

요약

상호 : 영빈관

위치 : 관악 우체국 옆에

총평 : 탕수육이 괜찮은 동네 중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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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경마장에 갔다 왔다.

예전에는 경마장하면 막 폐인 같은 아저씨들이 여기 저기서 담배 뻑뻑 펴 대면서 마권 찢어서 뿌려대는 그런 곳이었는데 요즘에는 좀 쾌적하게 바꼈더라.

 

우선 경마장 이름이 과천 경마 공원에서 렛츠 런 파크로 바뀜.

또 경마장 내 대부분이 금연구역으로 설정 돼 가지고 한쪽 구석 흡연구역에서만 담배를 필 수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 어플로 배팅을 할 수 있게 돼 가지고 더 이상 사인펜이랑 OMR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가장 접근성이 좋은 첫번째 건물 일층의 인테리어가 좀 세련되게 바꼈고, 카페와 베스킨라빈스 같은 프랜차이즈 매장이 들어섰다.

VR승마 등 체험 공간과 전시 공간도 설치 됐다.

경마장을 처음 방문한 사람들을 위한 교육 공간도 접근성을 높이고 교육 컨텐츠도 캐쥬얼해졌다.

 

물론 여전히 경마장을 찾는 사람 대부분은 아직도 위에서 말한 예전의 그 폐인 같은 아저씨, 아줌마들이긴 하다.

그리고 이 분들은 스마트폰 어플로 배팅 안 하신다.

여전히 뒷 주머니에 OMR카드 한 뭉탱이를 꽂은 채로 한 손에는 경마 예상지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사인펜 들고 다니신다.

아마 어플을 사용하면 10만원 배팅 금액 제한에 걸려서 그런 것이 아닐까 예상해 본다.

여전히 경마 예상지에다 사인펜으로 뭐라 뭐라 엄청 메모를 하다가 게임 끝나면 마권 찢어서 하늘로 뿌린다.

마권 찢어서 뿌리는 건 청소하시는 분들에게는 짜증나는 일이겠지만 구경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뭔가 되게 멋있어 보이는 광경이다.

 

어째든 경마장의 이러한 변화 때문인지 가족 단위, 젊은 남녀 커플이 굉장히 많이 보이더라.

폐인 같은 아저씨, 아줌마들은 흡연 공간 혹은 건물 2층 이상에서 주로 활동하심.

 

경마장 입구 사진.

입장료는 2,000원이다.

 

현금으로 내는 거 아니고 옆에 있는 요 기계로 입장권을 발급받아야 된다. 

입장료 2,000원에 입장권 보증금 1,000원.

나중에 집에갈 때 입장권 넣으면 1,000원 돌려준다.

현금으로만 발급 가능하다.

티머니 같은 선불 충전형 교통카드가 있으면 입장권 따로 발급할 필요 없이 걍 찍고 들어갈 수 있다.

 

경마장 건물은 두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일반 사람들은 걍 들어가서 바로 있는 흰색 건물 1층에서 논다.

2층 부터는 예전 경마장의 그 담배 쩐내가 아직도 좀 나더라.

왼쪽에 보이는 안쪽 건물에는 보다 매니악한 아저씨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배팅할 수 있는 조금 스페셜한 공간과 마주 등의 VIP들만 들어갈 수 있는 많이 스페셜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예전에 마주들 모이는 데 한번 견학해 봤는데 좋더라.

 

경마용 계정?을 발급 받으면 마이카드2.0이라는 스마트폰 어플로 배팅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이거 어플이 좋은게, 단순 배팅하는 것 뿐만 아니라 배팅 방법(단승식, 연승식, 복연승식 등)에 대한 설명과 경기 정보, 결과 예상도 함께 제공해 줌.

되게 편했음.

단 해당 어플은 안드로이드만 사용 가능하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경마장에서 무료로 대여해주는 배팅용 태블릿을 이용하면 된다.

태블릿 사진이다.

간단한 신청서 작성 후 대여할 수 있다.

한 게임당 10만원을 초과하여 배팅할 수 없게 설정되어 있다.

그래서 아저씨들은 이거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아 그리고 계정 생성 후 현금 충전을 해야 사용할 수 있는데 현장에 있는 직원분들을 통해 바로 가능하고, 계좌 이체로 직접 충전할 수도 있다.

보통은 오천원이나 만원 정도 충전하는 듯.

그러면 반나절 정도 가볍게 즐길 수 있음.

나는 오천원 충전해 가지고 천원, 이천원씩 깨작 거렸는데 집에 갈 때 육천원 됐음.

 

말 들어오는 영상.

슬로우 비디오로 찍음.

 

말 들어올 때 관중석 모습.

한 게임에 30억 넘는 돈이 걸리더라.

 

주말에 심심하면 경마장 한번 가 보셈.

재미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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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동에는 장독대라고 나름 유명한 민속주점이 있다.

오래되기도 했거니와 이 집의 대표 메뉴인 해물파전이 상당히 맛이 있는 편이라 개강 및 종강 시즌이면 인근 대학교 학생들이 몰려들어 자리를 잡기가 어려운 곳이다.

현재 유일하게 연락이 닿는 고등학교 동창을 만날 일이 있어 오랜만에 장독대에 가 보게 되었다.

 

중앙대학교 병원 맞은편 151번 버스 타는 곳, 신한은행 옆에 롯데리아 건물 옆에, 노르스름한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다.

참고로 신한은행 건물은 그 유명한 흑석동 서장훈 빌딩이라고 한다.

장독대 간판이다.

토속음식 전문점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바라본 입구 사진이다.

엄청 산만스러운게 꼭 점집 입구 같음.

예전부터 계속 이랬었는데 요즘같이 세련된 것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계속해서 이런 촌시러운 인테리어를 고집하는 것을 보면 사장님이 취향이 확고하신 분인 듯 하다.

 

내부 인테리어는 더 하다.

난리 남.

 

행운, 미소!

고개를 돌릴때 마다 저런 긍정적인 단어와 문장을 읽을 수 있다.

사장님이 긍정전도사인 것 같다.

 

메뉴판.

깨알정보가 붙어 있다.

 

메뉴판 내부 사진이다.

조명이 어두워서 많이 흔들림.

블로거로서 면목이 없다.

메뉴가 이것 저것 많기는 한데 솔직히 장독대 여기서는 전부 해물파전 시킴.

그래서 굳이 메뉴판 사진은 없어도 될 거 같기도 하다.

해물파전이 만삼천원인가 했었던 것 같다.

오차가 한  일,이천원 정도 있을 수도 있는데 크게 상관은 없을 듯.

술은 뭐 종류별로 있고 술집 표준가격이다.

 

일단 해물파전을 시킴.

술은 소주 시켰다.

근데 같이 간 고등학교 동창이 생맥주도 같이 시키더라.

소맥 먹으려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술 먹다 목 마르면 마시려고 생맥주 시켰다고 함.

원래 술을 잘 먹는 인간인데 한동안 못 본 사이에 술이 더 는 것 같았다.

사는게 워낙에 힘들어서 그런 듯.

참고로 이 고등학교 동창은 예전에 나에게 '이번 인생은 망했다.'라는 명언을 알려준 사람이다.

처음 들었을 때 저 말이 진짜 웃겼었는데.

그때는 공감은 하면서도 '그래도...'라는 기대가 약간 있긴 했었는데, 지금은 시발 웃을 수 없게 되었음.

공무원 시험도 떨어지고...

하. 일년 더 공부를 할 생각을 하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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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전 나오기 전에 나온 김치랑 양파절임.

김치는 약간 새콤달콤한 맛이고, 양파절임은 내가 싫어해서 안 먹어봤다.

 

파전 나옴.

파전이기는 한데 파 비중이 그리 높지는 않다.

오히려 양배추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 있음.

달궈진 솥뚜껑에다 파전을 가져다 주는데 데워 먹는 음식들이 다 그렇겠지만 이 파전은 유독 처음 나왔을 때가 짱 맛있음.

따뜻하고 고소하고, 바삭바삭, 아삭아삭, 거기다 오징어 특유의 약간 비린 맛도 솔솔 나서 술 안주로 넘나 잘 어울리는 것.

 

예전에 동래파전이 유명하다고 그래서 한 번 먹어봤는데 뭐 시발 파전이 아니라 케이큰줄 알았음.

하도 두꺼워서.

하지만 장독대 해물파전은 적당한 두께에 바삭바삭한 식감도 일품이다.

측면 사진.

 

단 주의할 점.

전 종류가 다 그렇기는 하지만 식으면 급격히 맛이 없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장독대 해물파전을 시켰을 때는 술을 빨리 빨리 마시는 게 좋다.

그러면 식어서 맛 없어진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절반 정도 먹은 사진이다.

난 술이 쎄기 때문에 덜 취해가지고 이 때쯤 되니까 식어서 맛 없어진 게 느껴지더라.

 

화장실에 오줌 누러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여기도 역시 긍정글이 붙어 있다.

페북이었으면 사람들에게 따봉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글이다.

비정기적으로 새로운 글로 바뀌는 것 같다.

 

흑석동에 있는 몇 안되는 맛집 중 하나. 장독대.

여기와 얽힌 추억들이 좀 있다.

예전에 학교 댕길 때 파전이 먹고 싶어서 여기를 갔었는데 파전 시키기에 돈이 천원정도 부족했었다.

그래도 파전이 넘나 먹고 싶어서 사장님한테 만원치만 부쳐주시면 안되냐고 하니 흔쾌히 그냥 한판을 내어주셨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

 

그런데 어떤 지인에 따르면 학기 초 개강 기념 술자리에서 모두가 꽐라가 되자, 사장님이 계산할 때 먹지 않은 술 몇병을 끼워 넣을려고 했다라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전해진다.

 

또 다른 지인은 장독대에서 굉장히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는데, 양키 유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파전과 동동주를 마시며 공동묘지 게임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양키들이 꼬부라진 혀로 하나 같이 "쉬췌가 붤뛐!"외치는 것이 그야말로 장관이어서 배째 뻔 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여러 일들이 바로 이곳 장독대에서 있었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하여튼 장독대.

비가 오는 날 당신이 흑석동 근처에 있다면 꼭 한번 정도는 가 볼 만한 곳이다.

 

 

요약

상호 : 장독대

위치 : 흑석동 151버스 종점 인근

총평 : 해물파전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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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마당에서 하는 장 자끄 상뻬 전시회에 갔다 왔다.

원래 7,000원인데 티몬에서 평일 티켓 4,000원에 팔더라. 

평일이라 사람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람 많았다.

규모가 큰 건 아니었지만 나름 알찼음.

 

제일 마음에 들었던 그림.

소소한 재미가 있다.

 

비슷한 컨셉의 그림.

참 따뜻한 그림이다.

일본어로는 다듯한 그리무.

보고 있으면 괜히 피식 웃게 된다.

그리고 부러움과 약간의 자괴감.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인간이 백수 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마음이 배배 꼬이게 된다.

청년 실업률이 빨리 낮아져야 될 텐데.

안 그러면 나중에는 이토준지의 소용돌이와 같이 마음이 꼬인 사람들이 난립하는 세상이 될 지도 모른다.

넘나 무서운 것.

우리 모두 빨리 취업합시다.

 

이것들 외에도 기차역에서의 4중주단 그림이랑, 소파 판매원, 그리고 사자의 꿈에 대한 그림이 좋았다.

단 사회 풍자 관련 그림은 당시 시대상을 이해하고 있어야지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았음.

꼬마 니콜라 시리즈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되어 있음

전시는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관심 있으면 한 번 가 보셈.

 

에효.

더워서 잠이 안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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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멘야 고에몬은 강남에 있는 일본식 스파게티 파는 식당이다.

요멘야 고에몬이 뭔 뜻인지는 모르겠다.

강남역 9번출구에 있다.

일본식 스파게티는 한번도 먹어 본 적이 없는데 예전에 심야식당 만화책에서 나폴리탄 스파게티 에피소드가 나온 적이 있었음.

그 때 뭔가 맛있어 보이고 그래서 평소에 근처 지나갈 때 마다 여기 한번 가 보고 싶었는데 비싸 보여서 못 갔음.

그러다 지인이 사 준다 그래서 냉큼 감.

가게 전경을 찍었다.

 

음식 모형이다.

맛있어 보이게 잘 만듬.

 

가게 내부 사진이다.

주방이 개방되어 있다.

들어가면 이랏샤이마세 할 줄 알았는데 안하더라.

 

메뉴판을 찍었다.

세트 메뉴다.

 

이것도 메뉴판,

난 저 오무라이스 계란 입히는 것이 참 보기 좋다고 생각한다.

일반 분식집 오무라이스는 그냥 밥 위에다 계란 옷을 덮은 형태인데, 일본 애들은 꼼꼼해서 그런가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는 것 같다.

뭔가 카와이한 비쥬얼이다.

 

이것도 메뉴판.

단품 가격은 대충 만원에서 만오처원 사이.

 

또 메뉴판

메뉴판 모든 페이지를 다 찍음.

메뉴판에서 도리아 도리아 거리길래 도리아가 도리야낀가 했는데 알고보니 도리아가 그라탕이라고 한다.

어째든 나는 스파게티 먹으러 간 거라서 소세지 스팸 나폴리탄 스파게티랑, 수제 로스카츠 미트소스 스파게티를 시켰음.

 

시키고 좀 기다리고 있었음.

처음에 자리가 없어서 좀 좁은 자리 앉아 있었는데 메뉴 나오는 동안에 옆에 넓은 테이블 자리 나니까 직원이 바로 옮겨 주더라.

친절데스.

 

메뉴 나옴.

이거 소세지 스팸 나폴리탄 스파게티.

토마토 스파게티에 소세지랑, 스팸, 가지, 양파, 버섯 등등 같이 넣고 볶은 거임.

나폴리탄 스파게티가 뭔가 했더니만 그냥 스파게티에 햄 넣은 거인 듯.

걍 햄 맛 나는 그런 스파게티.

계란 후라이가 같이 얹어져서 나오는데 난 계란 후라이를 좋아해서 이게 참 마음에 들었음.

노른자를 터뜨려서 스파게티와 함께 먹도록 하자.

꾸덕꾸덕한 식감과 함께 보다 입체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아 그리고 파마산 치즈 가루가 좀 뿌려져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한달 전이라 잘 생각이 안나는데 그랬던 거 같다.

 

이건 수제 로스카츠 미트소스 스파게티.

이름 그대로 미트소스 토마토 스파게티에 돈까스 얹어줌.

나폴리탄이랑 맛은 비슷함.

걍 햄이냐 고기 다진거냐 이 차이인 것 같음.

 

스파게티 면을 돈까스에 돌돌 감아서 먹는 사진이다.

여기 포크가 없음.

일본식이라서 젓가락으로 먹어야 됨.

솔직히 나는 서른 중반이 됐지만 젓가락질을 잘 못해가지고 포크가 편한데 젓가락 밖에 없어서 좀 실망함.

돈까스는 예상 외로 괜찮음.

잘 튀겨짐.

튀김옷도 고소하고.

스파게티랑 돈까스랑 같이 먹으니까 또 의외로 괜찮더라.

 

다 먹음.

접시가 예쁘더라.

 

나름 평가를 해 보자면 일단 맛은 있다.

먼저 면이 괜찮음.

적당히 탄탄하고 꼬들꼬들했던 거 같음.

그리고 솔직히 음식 조합이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임.

토마토 소스랑 고기, 햄, 소세지, 계란 후라이, 파마산 치즈.

이건 뭐 대충 만들어도 맛있을 것임.

 

근데 소스가 너무 노골적으로 제품 맛임.

거의 케찹에 가까움.

소스만 따지면 파파존스나 도미노피자에서 사이드로 파는 미트소스 스파게티랑 맛이 거의 똑같음.

근데 피자 배달할 떄 시키는 스파게티는 한 팔천원정도 함.

그래서 같이 간 지인은 특색 없는 맛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라고 평함.

 

나도 어느정도 공감은 함

근데 어떻게 보면 일반 파스타 파는 그런집에서도 토마토 스파게티 한 그릇에 만오천원은 받고, 그렇다고 그런 가게들이 제품 안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따지면 별로 안 비싼 것 같기도 함.

그리고 여기 스파게티는 돈까스나 스팸, 가지 등 토핑이 더 다채롭다는 장점이 있다.

걍 스파게티라는 음식이 원래 이 정도는 하는 창렬한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음.

내가 낸 거 아니라서 관대해 짐.

 

아 시발 너무 더워서 잠이 안온다.

에어컨 틀고 싶은데 백수라 못 튼다.

돈이 점점 떨어져 가는데 이거 내년 이맘때까지 버틸 수 있을라나 모르겠음.

요즘 한창 누진세가지고 말들이 많은데 시발 할 꺼면 미리미리 해서 여름 시작하기 전에 결론을 냈어야지 왜 지금와서 저러는지,

꼬라지 보니까 여름 다 지나갈 때 까지 투닥거리다 또 어영부영 넘어갈 듯.

정치인들이란.

 

 

상호 : 요멘야 고에몬

위치 : 강남역 9번출구 스타벅스 맞은 편.

총평 : '나쁘지는 않다.', 내가 내는 게 아니라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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