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충들의 성지 노량진.

노량진에 가면 공무원 수험생들을 위한 식당들이 많음.

고시식당, 컵밥, 백반집, 분식집, 돈까스집 등등.

얘네들은 하나 같이 값은 싸고 양이 많은데,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공시충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기 때문이리라.

그 중 고시식당은 저렴한 한식부페집들을 통칭하는 말로, 공부에 지친 공무원 수험생들의 한끼를 든든하게 책임져 주는 매우 유익한 곳이다.

오늘 포스팅하는 고구려는 그런 고시식당중에 가장 유명하고 역사가 깊은 집으로, 난 노량진에서 공부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어쩌다 노량진 갈 일이 생겨서 겸사 겸사 한 번 가 봤음.

 

입구 사진이다.

1호선 노량진역 길 건너, 동작 경찰서 옆에 하나은행 건물 지하에 있음.

합격영토 고구려!

어색한 조합인 것 같은데 이상하게 잘 어울리는 네이밍이다.

 

입구에 덕지 덕지 뭐가 붙어 있음.

한 끼 4,500원이다.

여러끼를 한 번에 결제하면 할인해 준다.

여기서 주목해야 되는 건 일반 부페랑 다르게 접시는 한 명당 하나만 써야 된다는 점이다.

참고로 선불이다.

 

음식 사진이다.

여러가지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저 날 준비되어 있던 메뉴는 김치, 참외, 오징어 채와 골뱅이 초고추장 무침, 만두 튀김, 에그스크램블, 제육 두부 조림, 훈제오리, 샐러드 였던 것 같다.

메뉴는 매일 바뀌고 대부분 대량으로 조리가 가능한 음식들로 구성된다.

 

밥을 떠 왔음.

푸짐하다.

예상하겠지만 음식 간이 하나 같이 쎈 편임.

그리고 재료의 신선도가 그리 좋지는 않은 것으로 느껴지는데, 이게 음식의 간이 쎈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그냥 저렴한 맛에 먹도록 하자.

 

내부 전경을 한 번 찍어 봤음.

식당 이름이 고구려라 고구려 컨셉 인테리어가 많음.

공무원 수험생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많고 그냥 동네 아저씨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간간이 있었음.

일반 식당이랑 다르게 혼자 먹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나처럼 소심한 혼밥충도 별 부담없이 밥을 먹을 수 있음.

참고로 혼자 밥 먹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어폰을 끼고 한 손으로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면서 밥을 먹으니 혼자 가게 되면 따라 하도록 하자.

나도 그랬음.

그러면 동질감, 소속감,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백수가 되고 5개월이 지나니 그런 것들에 넘나 목마른 것.

할아버지들은 그래서 탑골 공원에 나가는 거겠지.

 

다 먹음.

지저분 하지만 접시는 하나만 써야 됨.

 

고시식당이 좋은 게 밥 말고 라면도 마음대로 끓여 먹을 수 있음.

옆에 보면 라면 끓이는 코너가 따로 있는데 거기서 자기가 원하는 라면 골라서 끓여 먹으면 됨.

난 참깨라면 먹음.

 

분식집 아니라서 라면은 직접 끓여야 된다.

일반 가정집보다 불이 쎄서 라면이 맛있게 끓여짐.

면빨이 꼬들꼬들하다.

참깨라면 처음 먹어 봤는데 진라면에다 참기름 향을 첨가한 맛이었음.

 

다 먹고 나면 사용한 그릇이랑 접시랑 수저랑 설거지 하는데다 갖다 놓으면 됨.

후식으로 망고주스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 뭐냐 진짜 생과일 주스는 아니고 망고향 나는 단물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다 먹고 나와서 왼쪽 편에 보면 골목이 있음.

거기 담배 피는 데임.

'합격영토에서 밥 먹었으니 합격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하면서 담배 핌.

아 근데 공부 넘나 재미없는 것.

이 짓을 앞으로 1년 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니 한숨이 나온다.

시발거.

 

저번 주말에 술을 마셨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들 자리 잡고 잘 사는 것 같더라.

벌써 과장 단 애도 있었음.

세 명이서 술을 마셨는데 1차 곱창, 2차 육회 얻어 먹고 3차는 자연스럽게 내가 내는 분위기가 되니까, 지인들이 나 생각해서 은근슬쩍 싼 데 찾는 걸 보니 괜히 짠하고 미안했음.

결국 맛대가리 없는 2천원짜리 짝태랑 2천5백원짜리 생맥주 먹음.

불쌍한 공시충을 위해 광고를 클릭합시다.

 

 

요약

상호 : 고구려

위치 : 1호선 노량진역 길 건너, 동작 경찰서 옆에 하나은행 건물 지하.

총평 : 맛있는 건 아니나 예전 급식이나 짬밥 시절 나름 1선발 반찬 서너개가 한번에 나오니 은근 혜자.

강남역에서 얻어 먹은 부대찌개.

사골부대찌개, 철판부대볶음 심슨탕.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었다.

지인이 밥 사준다 그래서 강남으로 갔고 '사골부대찌개, 철판부대볶음 심슨탕' 여기를 갔다.

참고로 그 지인은 한동안 공궁을 겪다가 최근에 출세를 했다.

부럽다.

나도 열심히 공부해서 내년에는 공무원 시험 합격하고 싶다.

이 때는 아직 출세가 확정되지는 않아서 소소하게 얻어 먹음.

다음에는 더 비싼거 얻어 먹으려고 한다.

 

벽이다.

누군지 모르겠는데 연예인 사인들이 많았음.

 

프랜차이즈 인테리어.

밖에 비온다. 주룩주룩.

 

메뉴판.

심슨탕이란?

걍 부대찌개임.

1인분 8,500원.

출세한 지인은 파오후라 심슨탕 2인분이랑 라면사리에 햄&소세지도 추가로 시킴.

메뉴판 하단에 보면 추억의 7080버터밥 먹는 법이라고 써 있음.

그리고 테이블 옆에 보면 그 예전에 케이에프씨에서 비스켓 먹을 때 주는 낱개 포장된 버터가 준비되어 있음.

난 버터밥 말은 많이 들어 봤는데 한번도 못 먹어봐서 좀 기대함.

 

부대찌개 나오기 전에 밥을 먼저 주길래 버터밥을 만들어 봄.

버터를 까서 밥에 녹인 다음에 간장을 뿌려서 먹는거라고 함.

 

밥이 따뜻해서 빠다가 실무시 녹음.

버터밥 처음 먹어 봤는데 되게 맛있었다.

버터는 정말 양키들의 미원인 것 같다.

 

밥 좀 먹다 보니까 부대찌개, 심슨탕 나옴.

사리도 넣고, 햄이랑 소세지도 더 넣어서 되게 푸짐했음.

국물에 기름기가 좔좔 흐름.

 

끓이고 있는 모습이다.

안타깝게도 초점이 안맞음.

 

이건 다 먹은 사진.

배 터지는 줄 알았음.

근데 출세한 파오후 지인은 밥 한 그릇 더 시키더라.

파오후들이란.

양배추가 밑에 엄청 깔려 있음.

양배추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계속 끓이다 보면 양배추 단맛이 점점 우러 나와서 국물이 자꾸 달아진다.

지인은 이 점을 단점으로 꼽음.

 

나는 개인적으로 부대찌개는 놀부가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임.

여기도 뭐 맛 없는 건 아닌데, 놀부랑 비교하면 놀부 승.

놀부부대찌개의 국물은 얼큰함과 약간의 느끼함, 사골육수 특유의 바디감이 잘 어우러진 웰메이드 인스턴트의 맛인데, 사골부대찌개, 철판부대볶음 심슨탕 여기 부대찌개는 그보다 좀 느끼한 편임.

지인의 말 처럼 좀 달기도 하고.

굳이 비유하자면 놀부부대찌개가 매우 적절하게 균형 잡힌 강남미인이라면 사골부대찌개, 철판부대볶음 심슨탕 여기는 좀 과한, 너무 높히고 너무 찢고 너무 넣은, 그런 강남미인이랄까.

어째든 햄이랑 소세지가 푸짐해서 좋긴 하다.

가성비는 ㅍㅌㅊ

아 근데 추가사리 넣어서 그럴수도 있겠다.

 

간판에는  사골부대찌개, 철판부대볶음 심슨탕 이라고 드럽게 길게 적혀 있는데 이름이 하도 길어서 방금 검색해 보니까 '심슨탕'이 정식 상호인 것 같음.

시발 매번 긴 상호 다 적느라고 개 고생했네.

난 심슨가족 좋아하는 사람이 만든 줄 알았는데 이거 연예인 심태윤이 하는 프랜차이즈라고 함.

존슨탕에서 앞 글자면 자기 성으로 바꾼듯.

어쩐지 심슨가족 관련 인테리어가 전혀 없더라.

 

난 심슨가족 좋아하는데.

인강 들으려고 아이패드 새로 사서 심슨가족 스프링필드 다시 깔아서 하는 중인데 재미짐.

심슨가족 스프링필드 하는 사람 있으면 realdangnim 친구 추천 부탁요.

아 그리고 광고 꼭 클릭!

불쌍한 공시충을 도웁시다!

 

 

요약

상호 : 심슨탕

위치 : 강남 CGV뒷 골목이었던 것 같음

총평 : 별 세개 짜리 식당 총평이 제일 어려움. 그냥 ㅍㅌㅊ부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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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헌 뼈 해장국은 고양시에 있는 뼈 해장국집이다.

휴지랑 라면 등등 물자가 떨어져서 누나네 보급 받으러 갔는데 간 김에 밥도 얻어 먹어야겠다 싶어서 밥 사달랬음.
감자탕이 먹고 싶어가지고 대충 검색을 해 보니까 고양시에서는 여기가 뭐 30년 전통의 뼈다귀 해장국 맛집이라고 나오길래 한번 가 봤음.

좀 외진 동네에 있었는데 근처가 전부 식당임.

식당 위치가 고양시 덕양구에 원당동이라는 동네에 있는데 그래서 원당헌인거 같음.

헌은 집(軒)헌.

참고로 여기 주인은 화교라고 함.

특이한 케이스인듯.

 

들어가자마자 사진 한번 찍었음.

그냥 오래된 식당 분위기임.

 

주말 점심시간이었는데 사람 좀 많았음.

주로 자전거 타는 아재들이랑 등산하는 아재들.

 

메뉴판.

뼈해장국 칠천원.

감자탕은 이만원부터.

고기는 미국산.

근데 충격적인 것은 해장국을 시켜도 밥은 따로 시켜야 됨.

결국 해장국이 팔천원인 셈이다.

나는 감자탕 작은 거 시킴.

근데 감자탕 시키고 나서 주위를 슥 보니까 감자탕 시킨 사람 아무도 없더라.

전부다 그냥 해장국 시켜서 먹고 있었음.

점심이라서 그런가?

 

일단 반찬부터 나왔음.

반찬은 뭐 별 거 없음.

그냥 김치랑 깍두기.

해장국집 특유의 그런 김치랑 깍두기 맛임.

약간 달고 시큼시큼한 그런 맛.

 

감자탕 나왔음.

깻잎이랑 들깨가루 많아서 좋았다.

국물이 너무 많아서 끓이면 자꾸 흘러 넘침.

 

다 끓이고 먹기 직전에 찍은 사진이다.

좀 극혐이다.

처음에 뼈 하나 집어서 뜯어 먹었는데 고기가 되게 질겼음.

아 잘 못 왔다 싶었는데 처음 먹은 것만 그렇고 나머지는 부드럽더라.

국물은 된장 베이스로 마늘이랑 깻잎, 들깨가루로 맛을 낸 전통적 스타일의 감자탕이다.

양은 많은 편이라 여겨지며 특히 감자가 좀 많이 들어있음.

 

동네에서 엄청 유명하고 오래된 맛집이라고 해서 갔는데 별 감흥은 없었음.

특히 나는 감자탕에 시래기 많이 들어있는 거 좋아하는데 여기는 그런 스타일은 아닌 듯.

걍 누나네 집 바로 근처에 있는 참이맛 감자탕 갈 걸 그랬다 싶었음.

근데 거기는 가격이 창렬임.

 

아 그리고 계산할 때 카운터 옆에 보면 누룽지 있는데 그거 공짜임.

근데 누룽지 넘나 딱딱한 것.

그리고 파리 몇마리가 계속 붙어 있더라.

 

 

요약

상호 : 원당헌 뼈 해장국

위치 :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총평 : 그냥 오래된 뼈해장국, 감자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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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두부 편에 나왔었던 강릉의 초당 할머니 순두부.

전에 네이버 블로그 할 때도 한번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그 후 또 한번 간 적이 있어서 올린다.

사실 2월에 갔었는데 게을러서 지금 올림.

 

당시 퇴사한 직후였는데 앞으로 먹고 살 길이 막막하여 밤을 꼬박 샜었다.

그러다 일출을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걍 홧김에 강릉으로 갔다.

강원도로 들어가니 가로등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진눈깨비가 날리고 언덕 넘을 때는 존나 쎈 바람 때문에 차가 좌우로 흔들리는 데다가 몇몇 도로에는 결빙도 있어서 진짜 식겁했다.

고생 끝에 경포대에 도착해서 담배 한 대 피고 나니 수평선이 불그스름하게 변하더라.

 

그러다 얼마 후에 해가 떴음.

강릉에 일출 보러 가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도 앞으로 내 먹고 살 길이 해 뜨는 것 처럼 명확해지는, 그런 깨달음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만, 그래도 먹먹한 내 가슴에 어느정도는 위로가 되는, 그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그런 거 좆도 없더라.

적어도 붉게 물든 하늘 속에서 이글이글 거리며 비장하게 떠서 찬란하게 빛나는 그런 해를 기대했는데 진짜 그냥 실무시 뜨더라. 

곧 바로 딸딸이 이후와 같은 현자타임이 찾아왔음.

허무한듸...

딸딸이는 쾌감이라도 있지.

일출을 본다는 건 싸긴 쌌는데 언제 쌌는지도 모르는, 그런 쾌감이 부재한 딸딸이를 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본인은 만약 어느날 갑자기 일출을 보러 가고 싶어진 사람이 있다면 그냥 집에서 딸딸이를 치는 것이 낫다고 충고하고 싶다.

 

어째든 경포대까지 고생해서 갔기에 일단 기념사진 찍음.

 

기념사진 찍고 나니 춥고 배고프고 졸리고 해서 일단 배고픔부터 해결해야겠다 싶어, 전에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초당 할머니 순두부에 가기로 함.

경포대에서 차로 한 5분 정도 가면 초당 할머니 순두부가 있음.

옆에 주차장이 따로 있어서 좋다.

 

오전 7시 30분에 문을 연다.

전에도 와 본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수요미식회에 막 나왔을 때라서 비슷한 시간에 갔는데 사람들이 드글드글 했었다.

그 동안 방송빨이 많이 빠졌는지, 혹은 평일이라 그랬는지, 혹은 휴가철과 전혀 무관한 늦겨울이라 그랬는지, 이 날은 사람이 하나도 없었음.

내가 1빠.

 

이거 메뉴판 찍은 거임.

순두부백반을 시켰다.

일반적으로 자주 먹는 빨간 순두부찌개를 원한다면 얼큰째복순두부를 시키면 된다.

모두부는 걍 우리가 아는 그 일반 두부임.

모두부는 당일 물량이 많지 않으니 먹고 싶다면 약간 서두르는 것이 좋다.

또한 모두부는 양이 생각보다 많다.

반모만 시키는 것도 가능하니 참고하자.

 

벽에걸린 액자들.

멋있음.

 

순두부백반 나옴.

양념이 되지 않은 순수한 순두부다.

순두부에 간을 해서 먹을 수 있는 간장과 된장, 기본적인 반찬들이 준비되어 나온다.

순두부가 굉장히 담백하고 고소하다.

씹지 않아도 목으로 부드럽게 넘어가지만 입 안 감각이 민감한 사람이라면 몽글몽글한 순두부가 씹힐 때의 그 미묘한 식감을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순두부만 먹기에 싱겁다고 느껴진다면 준비되어 나온 간장 혹은 된장을 함께 먹어도 좋다.

특히 된장은 시큼함과 감칠맛이 어우러진 가운데 된장 특유의 퀴퀴함이 은은하게 나서 좋다.

 

이건 함께 나오는 비지찌개.

전에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언급했지만 이게 굉장히 맛있음.

콩으로 낼 수 있는 고소함의 최고봉이 아닐까 한다.

앞에 순두부가 고소함과 담백함 중에서 담백함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둔 가운데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면 이 비지찌개는 고소함에 보다 명확하게 치우친 맛이라고 할 수 있다.

간이 미리 되어 있는데 이 또한 굉장히 적절했다.

 

초당 할머니 순두부.

추위와 졸림, 고단함과 허무함에 시달린 나를 위로해 주는 맛이었다. 

고생한 뒤에 찾아가서 그런지 전 보다 더 맛있더라.

먹을 때는 좋았는데 적당히 배가 채워지고 니니 '이제 앞으로는 뭘 먹고 살아야 하나'라는 현실적인 고민이, 그 다음에는 '집에는 또 어떻게 가나'라는 더 현실적인 고민이 엄습했다.

홧김에 강릉까지 갔지만 아무런 깨달음도 얻지 못했고,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여전히 춥고 바람 불고 진눈깨비 날리는 길을 달려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오는 길에 하도 졸려서 차에서 잠깐 눈을 붙였다.

 

지금은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공시충이 되었음.

불쌍한 공시충을 위해서 광고 배너를 클릭합시다!

 

 

 

요약

상호 : 초당 할머니 순두부

위치 : 강릉

총평 : 따뜻하고 맛난 두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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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튀긴 음식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 돈까스를 좋아하는데 어쩌다 보니까 유명한 돈까스 집인 안즈라는 데를 가 보게 됐다.

사실 올 해 초에 갔었는데 한동안 갓수로 살다보니 나태해져서 포스팅을 안하고 있었음.

이제부터라도 좀 근면해 지려는 각오를 다지면서 이번 포스팅을 작성한다.

그렇다고 포스팅을 작성하는 지금은 갓수가 아니라는 건 아님.

계속 갓수임.

이제 슬슬 취직하고 싶은데 아무데서도 안 불러줌.

시발 거.

청년실업이란...

 

안즈는 명동 페럼타워에 있는 유명한 돈까스집이다.

일본식 돈까스집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여기 안즈랑 삼청동에 긴자바이린이 유명하다고 함.

두군데 다 유명한 만큼 비싼 돈까스 집인데, 참고로 긴자바이린은 못 가봤다.

안즈 여기도 사실은 내가 내는거 아니라서 갔음.

갓수라 시간은 많지만 돈은 없기 때문에 저런데 함부로 못 간다.

 

이게 안즈가 있는 페럼타워.

 

을지로입구역 3번 출구 방향에 있다.

좀 더 멀리서 찍어서 건물 외관 전반과 특징이 확연히 드러나는 사진을 찍었어야 됐는데,

왜 그렇게 안 찍고 이렇게 찍었는지 잘 모르겠음.

하도 오래돼서.

 

어째든 이 건물 지하 1층에 안즈가 있다.

프리미엄 돈카츠 레스토랑 안즈.

캬~!

돈까스집이 아니고 돈카츠 레스토랑!

그것도 프리미엄임.

시발 내가 이런데를 가 보게 될 줄이야.

 

이게 페럼타워 지하에 있는 안즈 외관.

여기 말고도 라멘집이니, 이자카야니 비스무리한 분위기의 가게가 많아서 좀 헷갈렸음.

간판들도 죄다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긴가민가 했다.

 

밖에 세워져 있는 메뉴판.

돈까스는 만오천원에서 만팔천원 정도다.

프리미엄 돈까스라 비싸다데스네~

 

이게 내부.

위에서 언급했듯이 안즈는 프리미엄 돈카츠 레스토랑이기 떄문에 들어가면 이랏샤이마세~ 하면서 소리지르지 않는다.

예약하셨나요? 라고 물어본다.

고급지다.

주말이라 한적했다.

 

테이블 세팅. 

심플심플데스.

 

이건 메뉴판.

메뉴판 열 때 솔직히 좀 흥분했음.

그래서 메뉴판 다 찍음.

 

이건 첫 페이지.

자기들 이야기 써 놨음.

그리고 특 돈까스 정식 가격이 적혀있음.

뭔지는 모르겠지만 특이라 비싸다.

그 밑에는 긴죠 돼지고기라고 써 있길래 뭔가 했는데 산지음식, 그러니까 로컬푸드를 의미하는 거 같음.

 

특 정식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친절하다 데스네.

 

다음장 부터 본격적인 메뉴들이 나온다.

우리말은 작게 적혀 있어서 자세히 봐야 보임.

 

하지만 난 친절한 블로거기 때문에 이 부분도 확대해서 찍었음.

 

안즈 가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이건 다음장.

술도 판다.

 

점심메뉴도 따로 있다.

 

마지막으로 원산지 표시 부분. 

에이포에 프린트해서 붙여 놨더라.

프리미엄 돈카츠 레스토랑인데 에이포라니...

원산지가 자주 바뀌는 듯.

어째든 프리미엄이라 대부분의 재료가 국산이다.

사스가 긴죠돼지고기!

 

4명이 가서 로스카츠 정식, 새우 후라이 정식, 새우 후라이 히레카츠 정식 그리고 교토풍 모둠 정식을 시켰다.

 

좀 있으니까 양배추 샐러드를 갖다 줬다.

양배추는 더 달라면 더 준다고 한다.

드레싱은 두 종류가 준비되어 있더,

 

이건 유자 드레싱인가 뭔가였음.

유자향이 나는 오리엔탈 드레싱이라고 보면 되겠다.

 

드레싱을 뿌린 양배추 샐러드.

산뜻데스네.

 

이건 다른 드레싱 뿌리는 사진이다.

하얀거 이거는 뭐랬더라? 아오지소?

뭐 그런거랬음.

깨? 깻잎? 뭐 그런 향이 났던 거 같음.

유자 드레싱이 좀 더 대중적일듯 하다.

 

이건 돈까스 소스.

돈까스 소스 특유의 향과 맛을 풍기는 동시에 너무 자극적이지는 않다.

프리미엄 돈카츠 레스토랑의 돈까스 소스 답게 맛의 균형이 잘 잡혀있다.

솔직히 돈까스 소스 맛은 잘 기억이 안난다.

하도 오래돼서.

너무 균형이 잘 잡혀 있어서 기억이 잘 안 나는듯.

 

이건 깨 가는 사진.

깨를 갈아서 돈까스 소스에 고소함을 더한다.

 

깨를 보니 예전에 스무살 때 처음 상경해서 처음 일본식 돈까스집 갔었던 게 생각난다.

그때 이 깨를 보고 참 신기해 했었지...

오뚜기 스프와 함께 나오는 경양식 돈까스만 먹다 일본식 돈까스를 처음 먹었을 때의 놀라움이란...

그렇게 일본식 돈까스 깨 갈면서 신기해했던 건 내 첫 상경의 2대 문화충격 사례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서울역 앞 대우빌딩(지금은 서울스퀘어)의 웅장함임.

 

이건 진짜 뭔지 모르겠음.

정말 기억이 안 나.

 

깨 갈면서 기다리니 돈까스 나옴. 

이것이 안즈의 로스카츠 정식.

돼지고기 육즙 때문에 반질반질 빛 나는거 봐라.

스고이!

 

좀 더 가까이서 찍어 보았다.

쩌는 단면.

고기가 두꺼워서 푸석푸석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는 프리미엄 돈카츠 레스토랑 안즈!'기 때문이다.

지금 스카이 트래블 채널에서 해 주는 스카이 익스플로러2 를 보고 있는데 거기 맨날 나오는 멘트를 인용해 봄.

새벽 2시에 하는건데 재미있음.

항공촬영한 영상을 통해 미국의 자연과 역사, 문화에 대해서 재미지게 설명해 줌.

참고로 지금하는 거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편이다.

 

어째든 안즈 여기의 두터운 돈까스 조각을 입에 넣고 씹으면 육즙이 질질 흘러나와서 입 안에 돼지고기 특유의 풍미가 무겁게 감돈다.

고기가 굉장히 두꺼운데도 불구하고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긴죠 돼지고기라고 자랑하더니 고기의 질이 쩌는 거 같음.

그리고 여기는 돈까스를 거의 미디움 정도로 익히는데 그게 또 한 몫을 하는 듯.

사진상으로도 고기 가운데 부분이 불그스름한 것을 알 수 있다.

질 좋은 돼지고기를 두텁게 썰어서 매우 적절하게 익힘으로써 돼지고기 특유의 고소한 풍미를 극대화하고 야들야들한 식감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튀김 옷 또한 나무랄데가 없음.

고소하고 바삭바삭하다.

스바라시!

안즈의 명성은 허명이 아니었다.

 

이건 새우후라이 정식.

짱 큰 새우 세 마리가 튀겨져 나온다.

새우 튀김이 커서 저거 다 튀김 옷 아닌가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새우 살이 오동통해서 맛 남.

 

이건 새우 후라이 히레카츠 정식

새우 두 마리랑 안심 돈까스.

등심보다 담백하다.

역시 돼지고기의 풍미와 쫄깃쫄깃한 식감 모두를 잡았다.

 

이건 교토풍 모듬 정식.

교통풍이 뭔가 했던니 야채류를 튀긴 정식이었음.

교토에 절이 많아서 야채를 많이 먹나?

우엉까스, 단호박까스 뭐 이런 거였는데 별로였음.

채식주의자 아니면 그냥 고기류 시키셈.

 

이건 소금?이 아닐까 함. 

이것도 하도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난다.

교토풍 모듬 정식에 딸려 나온 소금이었던 거 같음.

각각 향이 좀 다른 소금이었던 거 같기도 하고.

근데 진짜 기억이 안남.

 

안즈.

내가 가 본 돈까스 집 중에서 가장 비쌌던 식당.

하지만 가장 맛있었던 프리미엄 돈카츠 레스토랑!

여러분들도 꼭 한번 가 보시길!

아아! 나는 다시 갈 수 있을까?

빨리 직장을 구해야 될텐데...

광고 배너 한번씩 눌러주셈.

 

 

요약

상호 : 안즈

위치 : 명동 페럼타워 지하 1층

총평 : 클래식한 맛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비극. 그 중에서 굳이 또 꼽자면 난중일기. 전쟁을 겪는 장수가 쓰는 일기 만큼이나 진중하고 명확하다.

추가 : 페럼타워 주차장 이용 가능. 두 시간인가 주차권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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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뇨떡볶이는 신림역 근처에 있는 즉석 떡볶이 부페다.

참고로 떡볶이 뷔페는 본인이 원하는 재료로 떡볶이를 직접 만들어서 먹고 싶은 만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떡볶이 매니아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 봤을 것이다.

떡볶이가 먹고 싶은데, 많이 먹고 싶어서 떡볶이 부페라고 검색하니까 마뇨떡볶이가 나와서 한번 가 봤음.

신림역 3번 출구로 쭉 나와서 빠리바게뜨 끼고 돌아서 도림천이 나올때 까지 계속 걸어가면 무슨 프라임타워라는 오피스텔 빌딩이 있음.

거기 상가 2층에 마뇨떡볶이가 있다.

신림역에서 그렇게 가깝지는 않다.

2층에 보이는 마뇨떡볶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2층으로 갈 수 있다. 

마뇨떡볶이.

마녀를 귀여운척 하면서 발음해서 마뇨인 것 같음.

마뇨 위에 있는 저 모양이 뭔가 하면서 계속 봤는데, 마녀가 쓰는 모자의 형상이라고 결론 내림.

처음에는 무슨 아프리카 대륙인가 했음.

 

가게 앞에 있던 배너.

평일 저녁에 갔는데 자리 없다고 10분 정도 기다리라 그래서 찍음.

무한리필 뷔페라고 함.

 

자리 났다 그래서 들어감. 

처음 왔다 그러면 대충 가게 안내를 해 주면서 냄비에 육수를 부어준다.

떡볶이 안에 들어가는 소스와 재료, 사리 등은 마음대로 가져와서 넣으면 된다.

 

소스 코너. 

취향별로 소스를 고를 수 있다.

소스는 분말 형태로, 순한맛, 매콤, 졸라 매움, 짜장, 카레. 이렇게 준비되어 있음.

기본적으로 고추가루랑 미원이 베이스고 거기에 카레가루, 짜파게티 가루, 혹은 캡사이신을 추가한 것 같음.

제공되는 소스용 용기에 담아 가면 된다.

 

떡복이 주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는 곳.

쌀떡, 밀떡, 조랭이떡 등등 종류별 떡이 있고 어묵도 종류별로 있다.

그 외 파, 양배추, 깻잎, 양파, 콩나물 등등 야채와 삶은 계란, 비엔나 소세지, 순대 등등 다 있다.

면사리도 종류별로 있어서 좋음.

역시 제공되는 용기에 담아가서 냄비에 투하하면 된다.

치즈 떡이 없는 점이 아쉬웠다.

치즈 떡은 단가가 안 맞는 것 같음.

 

튀김 코너.

오징어, 어묵, 김말이, 만두 등등 종류별 튀김이 있다.

역시 먹고 싶은 만큼 갖다 먹으면 된다.

어묵 튀김이 오징어 튀김이 인기가 많았음.

다 떨어진 튀김이 새로 튀겨져 나올 때면 직원 분들이 튀김 새로 나왔다고 소리를 질러서 알려 줌.

이 때 가면 갓 튀긴 튀김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나 갔을 때 오징어 튀김 새로 나왔다 그래서 후다닥 갔는데 내 앞에 있던 어떤 파오후 여자가 진짜 뻥 안치고 하나만 남기고 새로 나온 오징어 튀김 다 퍼감.

좀 열받음.

파오후들이란...

어째든 무한대로 제공되는 튀김 치고는 맛이 썩 괜찮은 편임.

바삭바삭함.

튀김 위에 조명도 설치해서 온기도 어느정도 유지가 되는 편이다.

또 일반 길거리 분식집 튀김 색이 노르스름한 것에 비해 여기 튀김들은 돈까스 색을 띄고 있어서 더 맛있어 보임.

개인적으로는 어묵 튀김이 제일 맛있었다.

 

이건 쌀국수 코너.

떡볶이 주 재료들 옆에 있음.

간단하게 쌀국수를 말아 먹을 수 있는데,

참고로 쌀국수 용 고기는 없다.

 

쌀국수 육수 옆에는 커피 자판기랑 떡볶이 육수가 있다.

떡볶이 더 먹고 싶으면 여기에서 육수를 퍼 가면 된다.

 

이건 주먹밥 혹은 볶음밥 재료가 있는 곳. 

초점이 나갔는데 김치 다진거, 참치, 스위트콘, 다진 돼지고기 등이 있었음.

주먹밥으로 먹고 싶으면 옆에 있는 1회용 비닐장갑을 가져가서 만들어 먹으면 된다.

 

이건 소스 옆에 있는 부대 음식들.

볶음 국수, 비빔국수, 맛탕, 찹쌀 도나쓰가 있음.

 

퍼온 애들.

소스는 카레.

쌀국수도 갖고 옴.

 

소스 넣음.

끓임.

 

떡볶이 재료 넣음.

계속 끓임.

 

떡볶이 만드는 동안 오뎅꼬치랑 튀김 같은거 먹었음.

오뎅꼬치도 딱 정당히 익어서 맛있더라.

 

떡볶이 다 됨.

위에서 말했듯이 미원 고추가루, 카레가루의 조합으로, 맛은 그냥 즉석떡볶이 맛.

 

다 먹고나서 다른 맛 먹어보자 그래서 냄비바꿈.

냄비 바꿔달라 그러면 바꿔준다.

직원들 친절함.

 

카레 다음에는 짜장떡볶이를 만들어 봄.

짜파게티 소스 맛이 남.

 

카레와 짜장 떡볶이를 보니 고등학교 동창이 생각난다.

대학다닐 때 자취를 했었는데 건물에 화장실이 층별로 하나 밖에 없어서 공용으로 사용을 했다고 함.

그런데 그 건물에 중국 유학생이랑, 인도 유학생들이 유독 많았다고 함.

걔네들은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음식을 먹어서 그런가 항상 특이한 향기가 났는데 특히 똥 쌀때 그 향기가 적나라하게 난다고 함.

화장실 문을 열었을 때 나는 향기로 앞에 중국 유학생이 다녀갔는지, 인도 유학생이 다녀갔는지를 맞출 수 있다고 했음.

그럴 떄면 화장실 문을 열고 "짜장!", "카레!"를 외쳤다고 함.

문득 양키들이 우리나라 사람 다음에 화장실에 들어가면 뭐라고 할지 궁금해졌다.

"갈릭!"이러나?

서양에 못 가봐서 모르겠다.

 

이건 디저트로 먹은 찹쌀 도나쓰.

이름은 허니도넛이라고 함.

사진이 좀 추접스럽게 나왔는데 이거 되게 맛있음.

맛있어서 4개 먹음.

배터지는 줄 알았음.

찹쌀도나쓰에다가 시럽 같은거 살짝 바르고 파마산 치즈가루 뿌린 거 같았음.

일반적인 찹쌀 도나쓰보다 고소하고 달달함.

그리고 짭짤한 버터의 풍미와 치즈가루의 고소함이 더해짐.

 

이건 여담인데 나는 예전에 파마산 치즈의 산이 원산지를 뜻하는 産인줄 알고 있었음.

그래서 파마산 치즈라길래 파마 지방에서 나는 치즈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영어로 Parmesan 적혀 있는거 보고 식겁한 적이 있다.

근데 또 어떤 사람은 그 산이 産은 아니기는 한데 어째든 의미는 비슷하다고 그러더라.

파르마 지방에서 만든 치즈를 영어로 표기한거라는데 왜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음.

 

찹쌀도나쓰 한 입 베어먹은 사진이다.

안에는 백앙금이 들어있음.

앙금이 적당히 달달함.

근데 이건 앙금 나오기 전에 사진임.

왜 앙금 사진 안 찍었는지 모르겠음.

귀찮았던 것 같음.

 

허니도넛은 퍼 오는 데다.

두 번째 퍼 올 때 특별히 찍어봤다.

맛있게 튀겨짐.

튀김도 그렇고 이거 도나쓰도 그렇고 색이 좀 세련됐음.

맛있어 보이는 색을 잘 냄.

 

마뇨떡볶이 같은 즉석떡볶이 부페가 여기저기 있음.

난 떡볶이 좋아해서 가끔 그런데 가고는 한다.

솔직히 떡볶이 맛은 다 비슷비슷하다.

그런데 마뇨떡볶이 여기가 유사한 가게들 중에서 가장 깔끔함.

인테리어도 그렇고, 특히 재료 진열 상태가 좋다.

그리고 떡볶이 재료의 종류가 가장 많고, 튀김류의 수준도 가장 높다.

디저트나 애피타이저가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허니도넛! 이게 레알 맛있다.

단점은 유사 업종(즉석 떡볶이 부페)중에 제일 비쌈.

약 1,2천원 정도 더 비싼 거 같음.

어째든 떡볶이 좋아한다면, 그리고 신림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한번 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참고로 술도 판다.

내 옆에 아줌마 둘은 소맥 말아서 엄청 먹더라.

 

 

 

요약

상호 : 마뇨떡볶이

위치 : 신림역 인근 도림천 옆.

총평 : 떡복이 부페 중에 제일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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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이었다.

백수라 할 일도 없어서 빈둥 거리고 있었는데 지인 중에 가장 많은 부(富)를 축적한 분이 단톡방에다가 자기가 돈까스를 쏠테니 저녁에 강남으로 모이라고 했다.

강남역 근처 영동프라자라고 상가가 있는데 거기 안에 있는 아빠곰 돈까스라는 돈까스 집이 있다.

가성비가 좋기로 좀 유명한 집인데, 여기를 간다고 했다.

나는 공짜를 좋아하기 때문에 흔쾌히 강남으로 갔다.

7시 30분 쯤에 지오다노 앞에서 물주 분을 만났다.

더 온다는 인원이 있었지만 이 날은 굉장히 추운 날이어서 일단 둘이서 먼저 영동프라자로 출발했다.

먼저 주문을 하려고 아빠곰 돈까스로 들어가려는데 이상하게도 아빠곰 돈까스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그 앞에 있는 밥집에만 사람이 드글드글 거리고 있었다.

그 밥집 이름이 게밥에 도토리였다.

한동안 고민했다.

계획대로 아빠곰 돈까스를 갈 것인가, 아니면 사람이들이 많아 맛있어 보이는 게밥에 도토리를 갈 것인가를 한 동안 고민했다.

에라 그냥 원래 가려는데 가자 하면서 아빠곰 돈까스를 갔는데 마침 거기 사장님이 자기 영업 끝났다고 그랬음.

그래서 잘 됐다 하면서 홀가분하게 게밥에 도토리를 가 보게 되었다.

 

이건 간판.

보쌈돈까스라는 메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듯 했다.

 

상가 안에 있는 밥집이라 공간이 넓지 않다.

테이블 석은 따로 없고 전부 카운터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꽉꽉 채워 앉으면 15명 정도 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우리는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분 외 3명, 총 4명이었는데 마침 자리가 나서 적당히 앉을 수 있었음.

영동플라자 안에 있는 밥집들 중에 유독 게밥에 도토리 여기에만 손님들이 많았다.

사진 뒤로 아빠곰 돈까스가 보인다.

 

 메뉴판이다.

뭘 시킬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분이 재빨리 검색을 해서 게밥에 도토리에는 게장 돌솥 알밥이 유명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좀 있다가 이야기 할 거기는 한 데 이 집은 메뉴를 시키면 도토리 묵사발을 장국처럼 내어 주는데,

'게밥'에 '도토리'라는 이름이 게장 돌솥 알밥과 묵사발, 이 두가지 음식에 착안하여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확인해 보지는 않았다.

어째든 게장 돌솥 알밥을 하나 시키고, 원래는 돈까스 먹으려고 모인 거라서 보쌈 돈까스 하나 시키고, 사장님 추천을 받아서 인도 카레 덮밥과 교토 제육 덮밥을 하나씩 시켰다.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셨다.

메뉴를 추천할 때 사장님의 자부심을 좀 느낄 수 있었다.

 

밑반찬이 먼저 나온다.

메뉴마다 밑반찬이 조금씩 다른다.

내가 시킨 교토 제육 덮밥에는 백김치?랑 무 쌈과 쪽파?가 나왔다.

 

이건 김친데...

어떤 메뉴에 딸려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김치 맛은 그냥 식당 김치 맛임.

 

이건 묵사발.

멸치 육수에다 도토리묵을 길게 썰어 넣고 조미료 탄 맛이다.

따뜻하게 나옴.

엄청 추운 날이라 따뜻한 국물이 반가웠다.

 

얼마 후 메인메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건 게장 돌솥 알밥.

김이 많이 뿌려져 있어서 내용물들이 잘 안보인다.

우측으로 날치알은 보이는데 게장이 어떤식으로 들어가 있는지는 이 사진만으로는 잘 알아볼 수가 없다.

아마 아래 쪽에 흐물흐물해 보이는 게 게장이 아닐까 하고 추측해 본다.

김을 걷고 사진 한번 찍을 걸 그랬음.

 

비비고 있는 사진.

이거 시킨 사람이 파오후였는데, 배고프다고 막 격렬하게 비비는 통에 사진 초점이 안 맞았다.

다 비비고 두 숟가락 정도 먹어 봤는데, 게장 향이 추가된 알밥이라고 보면 되겠다.

게장 먹을 때 게 껍데기에 밥 비며 먹는 짭쪼름하고 비릿비릿한 게 내장의 느낌이 남.

게장의 풍미는 유지하고 맛은 조금 더 캐쥬얼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게 만든, 게 껍데기 밥이라고 보면 되겠다.

특이하기는 한데 난 솔직히 게장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이건 보쌈 돈까스.

이것도 초점이 안 맞음.

 

보쌈 돈까스 단면.

옆에서 찍었따.

이건 초점 맞음.

보싼 돈까스가 뭔가 했는데 옆에 단면을 보면 알겠지만 보쌈 고기로 돈까스를 만든 거임.

보통 돈까스는 살코기로만 만드는데 게밥에 도토리 보쌈 돈까스는 살코기랑 비계가 같이 있다.

그래서 맛이 보다 부드럽고, 비계가 포함되어 육즙이 많이 나옴.

원래 가려고 했던 아빠곰 돈까스 보다 맛있는 듯.

 

이건 내가 시킨 교토 제육 덮밥.

제육 덮밥이라고 해서 시뻘건 고추장 양념인줄 알았는데 간장 베이스 양념이었는데, 데리야끼 소스 비슷했던 것 같음.

고기 위에는 가다랑어포를 수북히 올려 놨음. 

교토 제육 덮밥이라 그런가?

일단 일반 제육 덮밥 보다는 비쥬얼이 훨씬 세련됐음.

가다랑어포 위에 쪽파도 송송 올려져 있고,

접시 이빨이 나간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상가 내 식당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점 또한 멋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가다랑어포는 미관상으로는 좋은데 고기랑 같이 먹으면 좀 짜고 비림.

가달랑어포랑 같이 내려면 간을 좀 심심하게 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제육 볶음만 먹으면 간이 딱 맞음.

고기도 야들야들하고 쫄깃쫄깃하다.

괜찮음.

덮밥이지만 밥은 따로 나오는데 밥 맛이 썩 괜찮은 편이다.

햅쌀로 갓 지은 밥의 달달한 향과 맛을 머금고 있다.

참고로 밥은 더 달라면 더 준다.

같이 간 3명 중에 2명은 파오후였는데 역시나 밥 더 시켜 먹더라.

파오후들이란...

 

이건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분이 시킨 인도 카레 덮밥이다.

인도 카레라고 하는데 내용물이 많아서 푸짐해 보인다.

몇 숟가락 얻어 먹어 봤는데 개인적으로 이 날의 베스트 메뉴가 아니었나 한다.

일단 인도식 카레는 아님.

오히려 일본식 카레에 가깝다고 보여지기는 하는데 하여튼 독특한 맛이다.

카레 특유의 톡 쏘는 향 이후에 대파의 은은한 단 맛이 실무시 느껴진다.

굉장히 맛있음.

카레에 들어가는 고명? 고기는 닭고기랑 돼지고기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이건 닭고기.

나중에 돼지고기도 먹어보고 싶다.

 

게밥의 도토리.

전반적으로 맛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거기다 개성을 가지고 있는 식당이다.

하지만 시그니쳐 메뉴라고 하는 게장 돌솥 알밥과 묵사발 보다 다른 메뉴들이 더 맛있다.

 

우연한 선택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면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낀다.

식당을 나온 뒤 담배 피면서 그 뿌듯함을 만끽했다.

다 먹고 나서 집에 가려는데 파오후 중 한명이 자기 아직 배고프다고 막 징징거렸음.

밥을 더 시켜 먹었는데 왜 배가 고프냐고 물어보니 원래 본인은 더 먹고 싶었는데 밥 두 그릇 추가하면 너무 파오후 처럼 보일까봐 참았다고 한다.

그리고는 계속 배고프다고, 더 먹고 싶다고 오뎅 먹자고 징징 거려서 결국 근처 순대집에 가서 순대국이랑 순대를 먹었음.

파오후들이란...

 

 

요약

상호 : 게밥에 도토리

위치 : 강남 영동프라자 1층

총평 : 메뉴만 보면 백반짐. 하지만 개성과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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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짜장면편에 나와서 극찬을 받았던 신승반점.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국집 중 하나로, 한국식 짜장면을 처음 판매한 원조 공화춘 주인의 외손녀가 하는 집이라고 한다.

현재 공화춘은 원조 공화춘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집으로, 원조 공화춘이 문을 닫자 어떤 눈치 빠른 사람이 재빨리 상표권 등록을 해서 차린 거라고 함.

통찰력 쩌는 듯.

어째든 최근 백수가 되어서 시간도 많고 해서 빈둥빈둥 거리다, 역시 방학기간이라 빈둥 거리던 누나와 함께 인천 차이나타운의 신승반점을 가 봤다.

차이나타운에 가면 입구에 공영주차장이 있다.

주말이라 북적거린다 싶으면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는게 마음이 편하고, 평일 같이 사람이 별로 없는 날이다 싶으면 공영주차장 근처 공터에다가 주차를 해서 주차비를 아끼도록 하자.

주차를 했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월미도 근처에 있어서 저 멀리 항구에서 쓰는 컨테이너용 크레인 같은게 보임.

덴마큼.

주차장에서 사진 찍고 있었는데, 관광 버스 한 대가 오더니 중국 관광객들이 막 내렸음.

차이나타운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와서 신기했음.

왜 오는걸까?

친척 방문하러 왔나?

 

신승반점 찾아가는 길.

차이나타운이라서 동네 전체가 중국집이다.

그리고 가게 주인들도 다 화교임.

하오하오!

대부분의 가게에서 방송 출연 사실을 현수막 등으로 만들어 내걸고 있다.

생생정보통, 여섯시 내고향 같은 거는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고 가끔 생활의 달인도 있음.

 

여긴 공화춘.

100년을 지켜온 자부심이라고 쓰여 있음.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원조 공화춘과는 이름만 같은 뿐이다.

근데 내가 전에 여기가 원조인줄 알고 가서 먹어 봤는데 맛은 있었음.

근데 좀 비쌈.

걍짜장 말고 공화춘 짜장이라고 간짜장을 파는데 그게 만원이었나 그랬음.

 

여기가 신승반점.

차이나타운의 다른 중국집들이 온통 빨간색 일색이라 회/검 조합이 주가 된 신승반점 건물 외관이 좀 세련돼 보인다.

하지만 골목 안에 있어서 찾기가 수월하지는 않다.

주말에 가면 가게 앞에 사람들이 줄 서 있어서 그나마 찾기 쉽다.

그 날 준비된 재료가 다 떨어지면 더 이상 장사를 하지 않기 떄문에 주말에 너무 늦게 가면, 못 먹고 다른 집에 가야 될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수요미식회에 나왔다고 자랑하는 배너.

예약문의는 032-762-9467

 

안으로 들어갔음. 

만석이라 조금 기다리라고 그랬음.

유명한 집이라 평일 점심때에도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한 10분 정도 기다리다 안쪽 테이블로 안내 받았다.

 

내부 인테리어도 무채색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외관과 통일성을 갖추었다.

공화춘의 적통을 이은 집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신승반점 자체의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아서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세련됐음.

아마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국집 중에서 제일 깔끔할 듯.

개인적으로 무채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음. 

벽에 공화춘 시절에 찍은 사진들이 액자로 걸려있다.

 

메뉴판이다.

짜장면도 종류가 좀 많다.

걍짜장, 간짜장, 유니짜장, 사천짜장, 삼선간짜장, 삼선쟁반짜장.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수요미식회에 나온 건 유니짜장이라고 그래서 그걸 시켰다.

둘이서 가서 짬뽕이랑 탕수육도 시킴.

 

또 메뉴판.

 

메뉴판.

 

이것도 메뉴판.

 

메뉴판 다 찍음.

나는 가난하기 떄문에 요리나 코스는 어차피 못 시키지만 그냥 블로그 방문자를 위한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사진을 찍었다.

배려심 쩐다.

 

탕수육이 먼저 나왔다.

반질반질.

 

접사 했음.

맛있었다.

소스가 닿지 않은 부분은 튀김옷이 바삭바삭하고 소스에 적셔진 부분은 쫄깃쫄깃하다.

돼지고기도 전체적으로 쫄깃 쫄깃 하고 맛있으나 몇몇 조각은 너무 튀겨졌는지, 좀 푸석푸석한 감이 있었음.

 

유니짜장이 나왔음.

면.

계란이 올려져 있다.

가장자리가 깔끔한 것이 계란후라이는 아니고 수란이 아닐까 한다.

 

이건 짜장 양념.

까맣다.

 

양념 붓는 사진.

간짜장류를 시키면 이 때가 제일 흥분된다.

얼마나 맛있을까 하는 기대가 최고조에 이른다.

 

비볐다.

열심히 비빔.

 

먹기 전에 사진 또 찍음.

늘어진 면발이 폭포 같아서 역동적이다.

사진 왜이렇게 많이 찍어는지 모르겠음.

 

유니짜장도 맛있다.

일반적인 짜장면 보다 맛이 더 입체적이다.

짠만, 단만 외에 감칠맛이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또 화학조미료 같이 자극적이고 먹고 나면 양치질을 하고 싶은 텁텁한 그런 감칠맛이 아니라 기분 좋은 풍미가 느껴진다.

그런데 처음 먹을 때는 좀 심심한 감이 없지 않았다.

소스만 먹으면 간이 적당했는데 면이랑 같이 먹으니까 뭔가 좀 싱거운 느낌을 받았음.

하지만 먹을수록 간이 딱 맞아 들어갔다.

면에 소스가 완벽히 배어드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음.

중국 음식이라 만만딘가?

유니짜장을 시키면 면을 다 비빈 후에 면에 소스가 잘 배어들도록 잠시 기다리도록 하자.

아니면 좀 오래 비비던가.

계란 노른자는 꼭 터뜨려서 면과 소스에 스며들도록 해서 먹어야 맛있다.

계란 노른자의 담백한 맛과 꾸덕꾸덕한 질감이 짜장면의 맛을 한층 배가시킨다.

 

이건 짬뽕.

신라면 정도의 매운 맛이 난다.

역시 맛있으나, 역시 처음에는 좀 싱거운 느낌이 있다.

잠시 동안 국물 속에서 면을 불리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차이나타운의 명소 신승반점.

명성에 어울리는 맛있는 짜장면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인테리어도 세련됐고 직원들도 친절하다.

인천 차이나타운에 갈 일이 생긴다면 한번 방문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참고로 차이나타운에 있는 짜장면집이라고 다 그 맛이 그맛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예전에 신승반점 여기 가려다가 재료 다 떨어졌다 그래서 그냥 줄 안서도 되는 아무 중국집 들어가서 짜장면 시켰는데 그냥 동네 짜장면집 맛이랑 똑같더라.

다 먹고 나면 소화도 시킬 겸 버블티나 한 잔 사서 언덕 위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동상도 구경하고 멀리 보이는 바다도 좀 보고가면 좋을듯 하다.

참고로 인천에서는 버블티 타피오카 리필이 안된다.

 

그리고 이건 그냥 이야기 하는 건데, 짜장면만 봤을 때는 부산 화국반점 간짜장이 더 맛있다.

화국반점은 예전에 한 번 갔던 적이 있는데 귀찮아서 사진을 안 찍어서 포스팅을 할 수가 없다.

후회가 된다.

그래서 그냥 여기에다 언급한다. 

근데 신승반점도 맛있음.

신승반점은 판교 현대백화점에도 입점되어 있다고 하니 참고 하세요.

 

 

요약

상호 : 신승반점

위치 : 인천 차이나타운

총평 : ㅅㅌㅊ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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