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시장 안에 있는 횟집.

원조 일번지.

엉터리 생고기 맞은편,

충북순대 옆에 있는 집이다.

간판이라고 할 만한게 따로 없어서 처음 가는 사람들은 잘 찾아가야 한다.

외관은 존 허름한 편이다.

수조 안에 물고기가 열심히 헤엄치고 있다.

 

간판은 없고, 이렇게 배너가 하나 세워져 있다.

원조 일번지,

진로에서 하나 만들어서 갖다 준 것 같다.

예전 다니던 직장에 강철 코란도 대리라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진로 본사 가면 여직원들이 조오오온나 예쁘다고 했었다.

갑자기 그 생각이 났다.

근데 친하지는 않지만 건너 건너 아는 사람 중에 롯데주류 다니는 사람(여자)이 있는데, 그 사람은 예쁜편이 아님.

회사의 위상이 달라서 그런가?

 

내부 사진.

파란색과 하얀색의 투톤 인테리어.

원래는 하얀색 부분도 파란 배경 위에다 약간 구름처럼 뭉게뭉게 하얀색을 발라서 어설프게나마 바다와 수평선 컨셉으로 색칠이 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가니까 아예 하얀색으로 덮어 버렸더라.

근데 주인 아저씨가 귀찮았는지 완벽하게 덮지는 않은 것 같다.

뭔가 푸른색이 히끗히끗 티가 나는게 하다 만 것 같은 느낌의 인테리어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이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

 

제일 안쪽에 들어가서 가게 내부를 찍었다.

허름허름해.

정감이 간다.

 

메뉴판이다.

광어 삼만원.

광어를 시켰다.

난 가난하기 때문이다.

도미 먹고 싶다.ㅠㅠ

 

서비스로 멍게랑 석화를 준다.

비리지 않고 신선한 느낌을 준다.

멍게는 먹기 좋게 손질을 해 준다.

 

이건 광어회.

나름 신선.

살에 탄력이 살아있어서 좋았다.

 

이건 딴 얘긴데,

연말이랑 연초에 회 먹으러 노량진을 갔었는데 싸긴 싼데 회 상태가 너무 별로였음.

노량진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보니 수조 안에 물고기들이 너무 많음.

꼭 양계장 닭장 같이 물고기들이 들어가 있었음.

몇 마리는 배 뒤집고 누워있더라.

회 뜰 때 부터 좀 불안했었는데 먹어보니까 식감이 너무 물컹물컹한 게 굉장히 별로였음.

그래서 이제부터 회 먹을 때 노량진 안가려고 함.

 

 

요약

상호 : 원조일번지

위치 : 흑석시장 충북순대 옆

총평 : 허름하지만 분위기가 좋음. 가장 안쪽 벽은 마크 로스코 그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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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에 있는 밥집.

수빈.

딸 이름이 수빈인가?

한정식 집인데 떡갈비 정식 19,000원/ 황태구이 정식 12,000원 / 깡장 비빔밥 정식 8,000원 / 간장게장정식 35,000원 이 정도 가격이다.

상견례하는 그런 류의 한정식 집은 아니고, 그냥 동네 아줌마들 특별한 날 같이 밥 먹는, 그런 분위기의 한정식 집이라고 보면 되겠다.

실제로 내가 갔던 날에는 연희동 성당 아줌마들이 단체로 와서 밥 먹더라.

 

이건 본관 옆에 있는 구 건물.

지금은 살림집인가?

잘 모르겠는데 어째든 지금은 구 건물에서는 장사 안하는 듯.

 

부모님 올라 오셔서 휴가 내고 평일 점심 때 갔는데 사람 많더라.

주차장이 넓은 편이라 좋다.

먼저 온 사람 차는 안쪽에 주차되기 때문에 다 먹고 나오려면 좀 귀찮다.

다 먹어서 나가려고 한다고 그러면 주차 관리해주는 아저씨가 앞에 차들을 차례로 빼 준다.

2층에서 본 주차장.

연희동에는 부자집이 많음.

부럽다...

 

떡갈비, 황태구이, 깡장 비빕밥 정식 하나씩 시켰음.

간장 게장 정식은 비싸서 못 시킴.

샐러드랑 물김치,

흑임자 죽? 이 에피타이저 처럼 먼저 나온다.

 

흑임자 죽.

텁텁하지 않고 적당히 고소하다.

 

좀 기다리면 반찬이 한꺼번에 다 나옴.

상 전체 샷 찍으려다가 실패한 사진이다.

 

이건 다시 찍은 사진이다.

말 그대로 한 상 차려져 나온다.

 

반찬들을 조금 더 가깝게 찍어 보았다.

이건 오징어 무침.

 

이건 굴.

무 채랑 같이 먹으니까 맛있더라.

굴 신선데스네.

 

메인 메뉴.

떡갈비랑 황태구이.

떡갈비는 맛있는데 황태구이는 별로임.

황태구이 너무 푸석거림.

둘 이 가면 떡갈비 두 개 시키거나 떡갈비랑 깡장 비빔밥 시키는 게 좋을 것 같다.

 

잡채, 겉절이, 백김치, 버섯 장조림

왼쪽 상단에 있는 건 연근 피클?

연근인데 아삭거리는 그런 거였던 거 같음.

 

처음에 나왔던 샐러드랑 파래.

뭐 대충 이 정도 나온다.

 

음식들이 전부 깔끔하고 담백해서 좋다.

제일 자극적인 음식이 떡갈비일 것이다.

달달하다.

 

어머니 생신이라 여기를 갔었는데 부모님 두 분 다 만족스러워 하셨다.

작년 아버지 생신때는 신세계에서 하는 한식 부페 올반인가 하는데 갔었는데, 노친네들이라 음식 직접 갖다 먹고 이런거 싫어하더라.

근데 이런 한정식 집은 그냥 다 알아서 갖다주니 좋아 하시는 듯.

근데 난 부페가 좋음.

 

연희동 조은집이랑 비교했을 때 가격이 더 비싼만큼 반찬 가짓수가 더 많고 맛이 좀 더 깔끔, 또한 메뉴별로 음식 맛에 편차가 적다.

 

 

요약

상호 : 수빈

위치 : 연희동

총평 : 2만원 안쪽으로 먹을 수 있는 깔끔한 한정식. 황태구이 시키지 마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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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식을 했다.

소고기 먹는다 그래서 기대하고 있었다.

황박사 수원 왕갈비란 집에 간다고 하더라.

검색해 보니 내가 기대하던 그런 소고기집이 아니었다.

화로구이 같은데 가서 등심 먹는줄 알았는데...

에휴 내 팔자가 그렇지 뭐.

어째든 갔음.

간판이다.

간판이 낡음.

오래됐나 봄.

원래는 보다 짙은 주황색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귤색. 

 

내부는 대충 이런 느낌.

사람이 굉장히 많았고 그래서 굉장히 시끄러웠다.

환기가 잘 안되는지 고기 굽는 유증기가 자욱했다.

한마디로 어수선하다.

테이블석은 없다.

전부 신발 벗고 올라가야 하며, 제공되는 검은 봉다리에 신발을 넣어서 들고 다녀야한다.

검은 봉다리는 수 많은 다른 손님들이 사용한, 약간은 꺼려지는 그런 상태이다.

옷과 가방을 넣을 수 있는 흰 봉다리도 제공된다.

그냥 두면 고기 냄새가 쩔게 배니 꼭 넣도록 하자.

수원왕갈비는 1인분 300그람 2만8천원.

미국산 소고기다.

돼지갈비는 1인분 300그람 만2천원?

이것도 국산은 아니었던 것 같음.

 

수원왕갈비임.

고기가 뭔가 탄력이 없고 축 늘어져있음.

양은 많음.

 

이건 서비스로 주는 차돌박이라는데 백퍼 우삼겹인듯.

검색해 보니 수원왕갈비 말고 그냥 돼지갈비 시켜도 이 차돌박이인지 우삼겹인지는 서비스로 준다고 함.

무한대로 준다고 쓰여 있었는데 주인 아줌마가 무한대는 아니라고 그랬음.

근데 많이 주긴 함.

이것도 한참 먹다 남은 거임.

 

고기 굽는 사진.

가스로 불을 피우는데 불이 좀 많이 약한 편이라 오래 구워야된다.

일단 수원왕갈비는 구워서 입에 넣었을 때 깜놀했다.

냄새가 나서.

숙성을 얼마나 시킨건지, 고기에 탄력이 전혀 없고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 맛이 남.

차돌박인지 우삼겹인지는 신기하게도 돼지 삼겹살 맛이 남.

둘 중에 선택하라면 차돌박인지 우삼겹인지가 더 나은 듯.

그래서 남은 갈비는 옆 테이블 줬다.

나만 그렇게 느꼈는지 다른 테이블 사람들은 잘 먹더라.

막 더 시켜 먹더라.

신기했음.

 

이건 냉면.

냉면은 더 달라면 더 준다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양이 좀 적은 편이다.
이건 물냉면.

먹다가 생각나서 찍었다.

고기보다는 낫다.

고기에 비해 담담하고 깔끔한 편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데 같이 간 사람중 하나는 고기는 맛있는데 냉면이 별로였다고 그랬음.

나랑 안 맞아.

비빔냉면 맛은 잘 모르겠다

 

여러명이 가서 그런가 사장님이 테이블 마다 매취순 한병씩 공짜로 주더라.

그건 좋았음.

 

 

요약

상호 : 황박사수원왕갈비

위치 : 신설동역 9번 출구와 10번출구 사이에.

총평 : 이만팔천원 주고 햄버거 패티 많이 먹고 싶으면 가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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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있는 통일동산두부마을에 갔다.

두부요리로 유명한 집이라고 해서.

파주에는 장단콩이 유명하다고 했다.

장단콩은 콩 품종은 아니고, 동네 이름이라고 한다.

파주시가 예전에는 장단군이어서 장단콩이라고 함.

콩 경작지가 민통선 안에 있어서 청정 콩을 재배할 수 있다고 그랬다.

24시간 하는 집인가 보다.

 

건물은 좀 촌시럽게 생김.

건물 뒤에 넓은 주차장이 있다.

 

주말에 갔는데 사람이 많아서 기다려야했다.

대기표를 뽑고 밖에 있는 대기실에서 기다린다.

210번.

10분 정도 기다렸다.

 

유명한 집이라 북적거렸다.

사람이 많아서 시끄럽다.

 

끌차가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음식을 나른다.

두부 전문점이기 때문에 청국장과 두부는 직접 만든다.

 

메뉴판이 멀리 있어서 대신 이걸 찍었다.

인원 수 대로 주문을 해야 한다.

정식은 만천원이다.

그냥 두부를 먹어보려면 두부보쌈이나 두부김치를 시켜야한다.

 

기다리는 동안 콩을 준다.

볶은 콩인듯.

그냥 콩 맛이다.

별 감흥 없었다.

 

정식 반찬이 먼저 나옴.

평범했던 것 같음.

 

두부 보쌈이다.

보쌈이랑 두부가 같이 나와서 두부보쌈.

 

두부 먹어 봤는데 별로 감흥이 없었다.

뭐 그렇다고 마트에서 파는 두부 수준인 건 아니고,

직접 만드는 두부라 고소함과 풍미가 느껴짐.

 

보쌈고기.

잘 삶아서 쫄깃 쫄깃하고 맛있었다.

 

이건 된장찌개.

버섯이 많이 들어가 있음.

 

이건 청국장.

사진이 그지 같지만 어째든 청국장.

발냄새 남.

심하지는 않고.

뭐 그냥 그랬다.

 

오늘은 끝나고 회식을 한다고 그런다.

소고기 먹는다 그래서 좋아했는데 알고보니 미국산 소갈비 1인분 시키면 차돌박이를 무한대로 주는 그런 집이라고 함.

어차피 차돌박이 아니고 우삼겹이겠지.

회식 메뉴를 보면 회사 수준을 알 수 있다더니.

시발거. 새해에는 꼭 퇴사한다.

아몰랑. 기분 다운됐어...

그래서 포스팅도 다운됨.

 

 

 

요약

상호 : 통일동산두부마을

위치 : 파주

총평 : 맛이 없지는 않다. 근데 별 감흥 없음.

기타 : 주차장이 넓다. 자전거 타는 아재들이 많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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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에 있는 식당 조은집.

만원짜리 한정식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가성비가 좋기로 유명하다.

 

건물 외관이다.

밤에 가서 잘 안보인다.

내 걸고 있는 현수막이 예쁘다.

연희동 식당들은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들어진 곳이 많다.

대부분 2층 혹은 3층 건물로 비슷비슷해 보이나 각기 개성이 있어 굳이 밥을 먹지 않더라도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 아직까지 담장이랑 마당을 유지하고 있는 곳도 많은데, 마당에는 꽃 나무가 많이들 심어져 있기에 봄에 가서 꽃 구경하기 좋다.

 

이 집은 담장이랑 마당이 없고 대신 주차장이 있다.

주차는 다섯 대 정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근데 주차할 데 없으면 주인아저씨가 발렛도 해 주는 거 같음.

어떤 아줌마가 차 그냥 도로가에 대충 대 놓고 아저씨한테 차 키 주더라.

한정식 만원, 떡갈비 만원.

예전에는 정식 구천원이었는데 올랐다.

 

사람 많을데는 카운터 뒤에서 기다리면 된다.

난로가 있어 따뜻하다.

 

좀 기다리다 이층으로 올라갔다.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밥집답게 내부도 그리 화려하거나 고급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깔끔하다.

참고로 좌식 테이블 밖에 없다.

 

테이블에 앉음.

메뉴판은 따로 없다.

돈 없어서 떡갈비는 못 시키고 한정식 2인분 시켰다.

조은집.

이름이 귀엽다.

학교 다닐 때 조은지라는 애가 있었는데 동기들이 걔만 보면 환장했었던 기억이 난다.

별개로, 학교 앞에 카레 집이 있었는데 거기가 영화배우 조은지 동생이었던가, 언니였던가 하는 사람이 운영하던 가게였다.

계란 후라이가 맛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주문 들어가면 바로 찌개를 갖다 준다.

된장 찌개.

이거 알아서 불 키고 끓인 다음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불 줄이고 그냥 먹으면 된다.

다 되면 아줌마가 와서 불 꺼주겠지 싶어서 멀뚱거리다 보면 다 졸아서 짠 찌개를 먹게 된다.

 

찌개가 다 익을 때 쯤에 밥이랑 반찬이 다 세팅이 된다.

제육볶음, 계란찜, 동그랑땡, 편채, 생선구이, 잡채 등등이 나온다.

일반 한정식집에 비해 반찬 가짓수가 많지 않지만 대신 양이 많고 그릇도 커서 한상이 꽉 차는 느낌을 준다.

밥이랑 반찬 더 달라면 더 준다.

 

세부 반찬 샷을 찍어 보았다.

제육볶음이랑 계란찜.

제육 볶음 고기가 너무 푸석푸석하다는 단점이 있다.

계란찜은 맛있음.

 

이건 생선 찜?

타르타르소스를 얹어 준다.

무슨 생선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째든 흰살 생선임.

소스 맛이 강하다.

 

오징어 숙회.

오징어 한마리가 통으로 나오고 직접 가위로 잘라야 된다.

초장에 버무려 나물과 함께 먹는다.

쫄깃 쫄깃하다.

 

동그랑땡, 편채, 고등어구이

동그랑 땡 맛있음.

이거 보다 동그랑 땡 맛있게 하는집 못 본듯 함.

 

편채는 돼지고기인 것 같았음.

너무 늦게 가서 그런가 차갑게 식어 있었다.

차가운 돈까스 맛이 났다.

옆에는 양파 절인거랑 버섯 토핑에 머스타드?를 뿌린 무 쌈.

무 쌈에다 편채를 싸 먹으면 엄청 짜니 따로 먹자.

 

생선구이도 맛있다.

간이 적당해서 좋았다.

고등어겠지?

 

잡채.

잡채 맛있다.

 

나머지 야채 튀김이랑 도토리묵이랑 김치, 양상추 샐러드, 나물 등이 나오는데 귀찮아서 안찍었다.

반찬은 계절과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다고 한다.

반찬마다 편차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맛있게, 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아 밥 사진을 안찍었는데 밥이 또 맛있다.

단 맛이 나고 윤기와 향이 좋았다.

뭔 쌀 쓰는지는 모르겠다.

 

인테리어, 가격, 음식 등등 모든 면이 한정식집 보다는 부담이 없고, 백반집 보다는 격이 있다.

누군가 마케팅 사례 관련해서 책을 쓴다면 STP 성공 사례로 조은집을 소개하면 좋을 것 같음.

 

 

 

요약

상호 : 조은집

위치 : 연희동 사러가마트 근처임.

총평 : 한정식집과 백반집의 경계에 있는 집. 라임 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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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에 있던 예전 포스팅 옮긴거임.

지인이 잘 썼다고 칭찬해줘서 티스토리에도 옮긴다.

실제 작성일은 2014년 10월인가 그렇다.

 

서울 탕수육 3대 맛집 중 하나라고 하는 주(朱).

방배에 있다.

주랑 삼각지 명화원, 학동 사거리 대가방. 이렇게 셋이서 탕수육 3대장이라고 함.

주인이 주씨라 가게 이름이 주라고 한다.

주인은 웨스틴조선호텔 중식당 창립 멤버였다고 네이버 검색에서 알아 냈다.

간판.

주(朱)

바로 앞에 차가 세워져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귀찮아서 성의 없이 찍고 그런거 아님.

간판이 멋있다.

좀 술집 같음.

 

평일 저녁에 갔었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전화번호 주고 한 15분 기다렸나?

들어갔는데 홀에 자리가 없어서 룸 같은데로 안내 받았다.

안에 들어와서 사진 찍음.

중국식 인테리어임.

 

벽에 걸려 있던 달력도 찍음.

중국식 달력

황금색 벽지가 예쁘다.

황금색 벽지 바른 방에서 살고 싶다.

가구는 빨간색이랑 검은색으로 해서.

지금 사는 방에 벽지는 확금색은 아니고 누런 색이다.

오래되서 벽지가 바랜 누런 색.

 

유명하다는 탕수육을 시켰다.

짜장이랑 짬뽕도 시켰다.

탕수육은 17,000원이다.

 

탕수육 나옴.

17,000원 치고는 작다.

유명한 집이라서 그런 듯.

요즘 부먹이니 찍먹이니 그러는데 일단 기본은 부먹이다.

찍어먹는게 좋으면 미리 말해야 된다고 한다.

난 배달 탕수육 아니면 부어 먹는게 좋다.

미관상으로도 그게 낫다.

딱 나왔을 때 탕수육 표면을 소스가 반질반질하게 감싸고 있으면 식욕이 돈다.

탕수육 맛있다더니 정말 맛있긴 하더라.

적당히 바삭거릴 정도로 알맞게 튀겨져 있었고, 고기도 국내산 돼지고기 등심을 쓴다더니 말랑말랑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다.

소스는 그냥 탕수육 소스.

소스 얘기 하니까 생각나서 그런데 가끔 동네 짱개집에서 천박하게 탕수육 소스에 케찹을 섞는데가 있는데 짱 싫음.

 

짬뽕.

빨갛다.

 

이건 짜장.

짜증날 땐 짜장면.

 

탕수육, 짬뽕은 그냥 평이한 맛.

탕수육은 양이 적다는 걸 뺴면 정말 흡잡을 데 없다.

쓰면새 생각난 건데 주 탕수육은 김연아 같은 스타일인듯.

그만큼 나무랄데가 없고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은 음식임.

 

근데 나는 솔직히 아사다마오가 더 좋음.

이번에 김연아 올림픽 경기할 때 였는데, 난 원래 피겨에 별로 관심 없지만 맛있는 거 잘 사주는 분께서 당신이 새벽에 꼭 김연아 경기를 봐야겠으니, 새벽에 대기타다가 김연아 경기 시작하면 꺠우라고 그래서 본의 아니게 피겨 경기를 보고 있었다.

아사다 마오가 나와서 맨날 자빠지던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고 마지막에 눈물을 흘리는데, 오...좀 감동 받음.

나중에 영화 같은 걸로 만들어도 김연아 스토리 보다는 아사다 마오 스토리가 훨씬 재미있을 듯.

 

남들은 못 뛰는 트리플 악셀이란 무기로 엄청난 스타가 되었지만 이게 완전 양날의 검.

하도 어려워서 성공하기가 힘듬.

그래도 자기만 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자부심도 있고, 트리플 악셀로 지금 위치 까지 왔다는 점에서 애착도 가지고 있어서 고민고민해.

매스컴에서는 트리플 악셀 짱이고 트리플 악셀이 아사다 마오의 필살기라고 엄청 부추기고 띄우고, 그 와중에 트리플 악셀과 관련된 브랜드 광고를 몇 개 찍었을 수도 있고...

결국 트리플 악셀이 아사다 마오의 브랜드가 되어 버림.

아 딜레마...

그런데 김연아는 전체적인 완성도, 팔자 눈썹을 활용한 연기력, 얇고 긴 팔다리로 트리플 악셀 없이 아사다 마오를 발라버림.

쥬니어 땐 좁밥이었는데ㅠㅠ

아 딜레마.

점점 나이 먹어가면서 힘 떨어지니까 트리플 악셀은 도통 성공할 줄을 모르고 거기다 사실 큰 경기때 소심해지는 내향적인 4번 유형.

하지만 지금까지 트리플 악셀 외길 인생만 걸어 와서 다른 필살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발 좀 성공해라 시발!'하면서 계속 도는 수 밖에...

은퇴 경기가 되는 소치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트리플 악셀 시도하지만 결국 또 실패.

근데 김연아 이년은 또 쇼트 프로그램 1등.

대망의 마지막 프리 스케이팅.

그래 시발 이제 이기고 지는건 상관없어졌다. 아무런 가능성이 없어도 난 트리플 악셀을 뛴다!

트리플 악셀 성공. 깔끔한 연기로 선수 생활 마지막 프리스케이팅 마무리.

눈물 질질 흘리면서, '아 시발 나에게 트리플 악셀이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ㅠㅠ'

성공과 실패, 환희와 좌절, 고뇌와 번민의 휴먼 드라마.

김연아는 거기 나오는 끝판 대장 같은 느낌.

 

주 탕수육의 완성도가 높다는 이야기임.

 

 

 

요약

상호 : 주(朱)

위치 : 방배동 골목에 있음.

총평 : 김연아 같은 탕수육, 내일의 죠에 나오는 멘도사 같은 탕수육

신림동에는 순대볶음이 유명하다.

예전에 학교 댕길 때 한번 갔었다.

드럽게 맛 없어서 개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어쩌다 보니 최근에 다시 한번 신림역 쪽에 갈 일이 있어 지인이랑 같이 순대볶음을 먹자고 해서 순대타운 이라는 곳을 찾아가 봤다.

신림동 또순이 원조순대라는 가게에 갔다.

제일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가게 내부는 온통 분홍색 투성이다.

그냥 분홍색도 아니고 뭔가 굉장히 촌시러운 분홍색이다.

유니폼도 분홍색.

나이드신 분들은 분홍색 개량한복 저고리를 입고 있었다.

정직원이신듯.

아르바이트생으로 추정되는 젊은이들은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은색 철판과 분홍색 테이블, 그리고 의자들.

물은 셀프다.

 

이건 계산서.

귀찮아서 메뉴판 사진을 안 찍었다.

계산서에 있는 메뉴가 전부다.

가격은 일인분 6천원에서 8천원 사이.

나는 오징어백순대 2인분을 시켰다.

 

기본으로 준비되어 나오는 반찬들.

깻잎이랑 치킨무,

양념장이 나온다.

양념장은 쌈장에 들깨가루와 마늘을 넣은 것 같음.

이거랑 같이 펩시콜라 한 병이 서비스로 나온다.

푸라스틱 병이 아니고 정말 유리병 펩시콜라가 나오는데 미리 병을 따서 갖다 줌.

빈병에다 당구장 같은데 가면 있는 혼합콜라를 담아서 주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콜라 김이 많이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오징어 백순대 볶음이 나오기 전에 빈 철판이다.

그냥 찍었다.

 

얼마지 않아 나온 오징어 백순대 볶음.

백순대라고 해서 일반 분식집 순대 말고 특별한 순대가 나오는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냥 분식집 순대가 똑같이 나옴.

단지 양념이 빨간색이 아니라는게 차이점이었다.

소다네...

 

오징어 접사.

오징어가 아직 덜 녹았다.

난 솔직히 오징어 별로 안 좋아하는데, 같이 간 지인이 자기 곱창 싫어한다고, 냄새 난다고 그래서 오징어 백순대 시킴.

근데 난 오징어 냄새가 싫다.

오징어 표면에 저 까만 점들, 마치 우리네 코에 있는 블랙헤드 같구나.

오징어 극혐.

낙지랑 쭈꾸미는 좋음.

 

순대 접사.

분식집에서 파는 그 순대입니다.

 

얼추 다 볶음.

비쥬얼은 뭔가 누렁이 밥 같은 느낌.

백순대 양념은 그냥 들깨가루랑 마늘, 그리고 오징어가 녹으면서 내뿜는 짠물로 구성이 되는 듯 하다.

먹어 봤는데 맛 없더라.

예전에 서울 상경 후 먹었을 때의 그 실망감을 또 느꼈다.

예전에도 그랬는데,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아서 신기방기했음.

양은 많더라.

 

 

지도에 왜 원조민속순대타운 이라고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원조, 민속과 타운의 조합...

가게 인테리어랑 잘 어울리기는 하다.

 

요약

상호 : 신림동 또순이 원조순대

위치 : 신림역 롯데리아 뒷 골목

총평 : 맛 없는 편.

기타 : 주차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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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에 있는 치킨집. 양재닭집.

어느정도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치킨집이라고 함.

양재에 있는 영동족발쪽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 바로 옆에, 지하에 있는 곳이다.

거기 보면 허름한 간판이랑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지인이 닭 쏜다고 해서 갔는데, 금요일 저녁이라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줄 서서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 앞에 있던 몇명이 포기하고 줄에서 이탈했다.

솔직히 나도 그냥 다른데 가고 싶었는데 물주가 계속 여기 가야 된다 그래서 도리가 없었다.

30분 정도 기다리니 드디어 우리 앞에 두 팀만 남아 있었다.

직원 아줌마가 주문하면 닭 튀겨서 나오기까지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냥 깐부치킨 가자고 물주를 설득했으나 요지부동이었다.

좀만 더 기다리면 들어갈 수 있겠지 했는데 그 뒤로 30분을 더 기다렸음.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려서 드디어 입장.

굉장히 허름한 인테리어.

까 먹고 사진을 안 찍었는데 하여튼 그렇다.

비닐하우스 안에 있는 치킨집 같은 느낌이었다.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랑 똥집 반인분을 시켰다.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그랬다.

 

소스랑 접시, 포크, 치킨 무는 다 셀프다.

그래서 가져왔다.

소스는 그냥 옛날 경양식 집 돈까스 소스에 생강을 약간 갈아 넣은 소스.

새콤 달콤하고, 생강향이 난다.

같이 간 지인은 생강을 많이 넣었다고 질색팔색을 했는데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다.

 

드디어 나왔다.

정말 한시간 걸려서 나왔다.

그래서 치킨 나오기 전까지 치킨 무를 안주로 맥주 500시시 두잔씩을 비웠다.

 

다리.

맛은 그냥 치킨 맛.

그냥 정말 옛날 통닭 맛임.

이걸 먹으려고 그렇게 오래 기다렸다니...

 

소스에 찍어 먹는 것 보다 소금에 찍어 먹는게 나은 듯 하다.

소금은 그냥 맛소금?

 

통닭 한마리에 13,000원.

맥주500시시 한 잔에 2500원.

여기 가자고 한 물주는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평했음.

안 기다리고 바로 들어가서 먹을 수 있으면 맞는 말인듯.

 

고생해서 힘들게 먹었는데 별로 쓸 말이 없다.

남자 셋이서 가서 통닭 한마리, 닭똥집 반인 분 시켰는데 20분 만에 다 먹음.

그런데 양이 좀 부족한 기분이었음.

일행 중에 파오후 하나가 있어서 그랬었던 것 같다.

추가 주문하면 또 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기에 버거킹 가서 와퍼 사 먹음.

새로 나온 무슨 치즈 와퍼 두 개 시켰다.

파오후는 와퍼 하나 혼자서 다 먹고 나랑 다른 한 사람은 반개씩 나눠 먹었음.

 

 

 

요약

상호 : 양재닭집

위치 : 양재 영동족발 골목 들어가는 바로 그 지점. 오른쪽에 있다.

총평 : 기다려야 될 것 같으면 그냥 근처 치킨집 가셈.

기타 : 파출소 옆임. 주차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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